휴가는 꿈도 못 꾸는 방콕족을 위해

정윤희(앱 칼럼니스트)

발행일 2013.08.07. 00:00

수정일 2014.10.05. 19:12

조회 2,276

[서울톡톡] 모든 것은 올 여름 장마 탓이다. 휴가임에도 방안에서 시간을 보내거나 고작해야 에어컨 바람으로 다소 시원한 건물로 잠시 피서를 가는 것도, 자연과 함께 즐기는 최고의 캠핑이나 물 좋은 해수욕장이나 바다로 쉽사리 떠나지 못하는 것도 모두 장마 탓이다. 너무 억울하다. 혹자는 일이 너무 많아 휴가 따위는 꿈도 못 꾸거나 차라리 밀린 잠이나 보충하자며 방에서 뒹구는 방법을 과감하게 선택하는 이들도 있다. 하지만 모두 괜찮다. 우리에겐 착한 스마트폰이 있으니, 방안에서 손가락으로 클릭과 스크롤만으로 가고팠던 여행명소는 물론 세계여행까지 순식간에 가능하다. 손오공의 축지법만큼이나 효과만점인 순간 공간이동을 당신의 스마트폰으로 즐겨보자.   유네스코 세계유산   ․ 무료 / 안드로이드, 아이폰  

  전세계적으로 어느 정도 인지도가 있는 자연유산과 문화유산은 대부분 유네스코에서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한다. 국내에서도 그 보존가치가 충분한 상당수의 세계문화유산이 있으니 창덕궁, 석굴암, 조선왕릉, 하회마을 등이 바로 그것이다. 한국관광공사의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 앱에서는 우리의 자랑스런 지정 유산을 하나하나 자세하게 만날 수 있다. 사진과 자세한 설명은 물론, 대부분 오디오 자료를 포함해 마치 실제 그곳에 가서 가이드의 친절한 설명을 듣는 기분이 든다. 메뉴 '지도'를 선택하면, 지정 문화유산이 국내지도 위에 표시되어 클릭만 하면 원하는 곳으로 이동 가능하다. 게다가 이 앱의 장점은, 감자 캐듯 하나를 보면 관련 유사 앱을 수도 없이 캐올릴 수 있으니, '관련어플' 메뉴를 선택해, 전국의 유명 박물관과 역사여행지를 두루 섭렵할 수 있다. 유네스코, 이제 스마트폰 안에 있소이다!   Fotopedia 시리즈   ․ 무료 / 아이폰  

  이미지 커뮤니티로 유명한 포토피디아에서 이 앱을 처음 출시했을 때, 사진 마니아나 여행 마니아들에게 엄청난 사랑을 받았다. 포토피디아 시리즈라 이름을 붙인 것은 지금도 계속 출시하고 있기 때문. '포토피디아 헤리티지'는 세계문화유산을 국가별로 모아 자세한 설명과 함께 퀄리티가 훌륭한 사진이 제공된다. 또 각 사진에 표시된 아이콘으로 세부설명, 위치, 주변사진까지 한 눈에 볼 수 있다. '포토피디아 파리', '포토피디아 일본', '포토피디아 이태리', '포토피디아 모로코', '포토피디아 프랑스' 등 무궁무진하다. 특히 디자인이 뛰어나 고급화보집을 보는 듯한 착각이 들고, 이 모든 앱이 기특하게도 무료인지라, 눈으로 즐기는 럭셔리한 세계일주가 공짜! 특히 포토피디아 시리즈 앱은 그 소장가치가 충분하므로 스마트폰에 모두 모아서 보관해도 뿌듯할 것이다.   뮤:움-현대미술아카이브   ․ 무료 / 안드로이드, 아이폰  

  한적하고 쾌적한 휴가를 원하는 이들은 오히려 도시에 남는다. 휴가 인파로 텅 빈 도심에서 은근한 여유를 즐기고, 에어컨이 잘 들어오는 장소를 찾아 유유자적하는 맛이 남다르기 때문이다. 평소 즐기고 싶은 문화생활 이 참에 즐겨보자며 갤러리로 갔더니 이에 웬일! 모두가 비슷한 생각을 한 탓인지 갤러리가 미어터진다. 그렇다고 주저앉을쏘냐. <뮤:움> 앱에 그 답이 있다. <뮤:움>은 국내 전시소식을 모두 살펴볼 수 있는 앱으로 실시간으로 업데이트 되니 지나간 전시소식보다는 현재 진행형이거나 앞으로 전시계획을 알 수 있어 유용하다. 내로라하는 전시회들의 아티스트 정보는 물론 전시회의 작품에 관해서도 볼 수 있고, 미디어 채널에서는 문화예술 관련 소식을 고화질의 영상으로 감상할 수 있다. 특히 매거진 메뉴에서는 문화예술계의 따끈한 소식과, 전시회 리뷰까지 제공하니 전시회 마니아에겐 더없이 좋을 듯. 잘 키운 앱 하나가 메마른 삶을 촉촉하게 업그레이드 해준다.  

글/ 정윤희 (앱칼럼니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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