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염을 날려줄 문화바캉스 떠나요

시민기자 김수정 외 3명

발행일 2014.07.10. 00:00

수정일 2014.07.10. 00:00

조회 1,259

예술의 전당 | 시민기자 김수정

[서울톡톡] 만돌라의 연주가 귓가에 들리고 살랑살랑 바람에 머릿결이 흩날리고 따사로운 햇볕이 온몸을 감싼다. 베네치아 곤돌라 위에 앉아있는 듯한 느낌이 전해지는 곳은 예술의 전당 계단 광장의 파라솔 아래이다. 예술의 전당 계단광장에서는 지난 5월부터 9월까지 야외광장 이벤트가 진행된다. 음악협회회원(전문 연주자와 협회회원)의 재능기부로 제작된 이벤트로 7월에는 성악이벤트가 마련됐다.

분당 만돌린 오케스트라

7월 6일(일) 오후 4시, 색소폰의 중후한 소리가 사람들을 파라솔 아래로 모이게 했다. 이승동, 장하늘, 이주미, 김태영이 함께하는 노바 색소폰 앙상블의 연주가 진행됐다. 이어 2부에는 분당 만돌린 오케스트라의 연주를 감상할 수 있었다.

무대 주위에는 먹거리 장터도 있어 간단하게 요기도 하면서 자유롭고 편안한 분위기해서 공연을 즐길 수 있었다. 공연은 금요일에는 오후 8시, 토요일과 일요일에는 오후 4시에 시작된다.

음악분수

한편, 예술의 전당 한가람 미술관에서는 <20세기, 위대한 화가들 - 르누아르에서 데미안 허스트까지>, <영혼의 시 에드바르드 뭉크>, <퓰리처상사진전>, <히말라야 14좌 사진전, 이창수 영원한 찰나> 등 굵직한 전시도 관람할 수 있다. 예술의 전당 명물 중의 하나인 세계음악분수도 가동되니 야외공연과 함께 즐기면 좋을 듯하다. 특히 밤이 되면 화려한 조명과 함께 감상할 수 있다. 뜨거운 여름 예술과 함께 설레는 감정을 느껴보면 어떨까.

홈페이지 : www.sac.or.kr
주소 : 서울특별시 서초구 서초동 700(남부순환로 2406)

한성백제박물관 특별전시 '백제인물열전' | 시민기자 권영임

한성백제박물관 특별전시 `백제인물열전`

한성백제박물관은 비단 한성백제의 대표적인 유물뿐만 아니라 선사시대부터 청동기시대, 그 이후 부족국가들의 시대까지 한눈에 살펴볼 수 있는 곳이다.

이번 여름, 기획전시실에서는 '백제인물열전'이 8월 31일까지 개최된다. 기획전시의 좋은 점은 평상시에는 여러 박물관에 소장 중인 유물들을 기획전의 주제에 맞게 한자리에 모아서 비교 분석하면서 감상할 수 있다는 점이다. 이번 전시에도 국립중앙박물관을 비롯하여 서울역사박물관 등 12개의 박물관의 백제관련 유물들이 한자리에 모였다.

백제시대의 역사와 문화를 단순히 시대 순이나 출토된 지역으로 구분하는 것이 아니라 백제 역사에 상징적인 업적을 남긴 인물을 중심으로 살펴보는 색다른 주제로 접근하고 있다.

전시는 낯선 땅에 정착해서 자신의 운명을 스스로 개척한 사람들과 그와 관련된 유물을 전시하고 있다. 백제를 세운 인물, 백제에 색다른 문화를 가져오거나, 이를 바다 건너 일본에 전파한 인물, 권력에 굴하지 않고 의지를 지키며 살아간 인물의 이야기를 만날 수 있다.

전시관 끝부분에는 백제 사람들이 바다의 신에게 배가 무사히 목적지에 도착하기를 기원하는 제사를 지내며, 신성한 나무에 돌로 만든 모조품을 걸었던 풍습에서 착안하여 관람객들이 직접 소원을 적어서 나무에 걸 수 있는 자리도 마련돼 눈길을 끈다. 이밖에 전문가를 초빙하여 강연회도 진행할 예정이라 한다.

■ 백제인물열전 초청강연
7월 24일(목) 오후 2시 고대의 문자 생활(강연자 : 이형구 선문대학교)
8월 14일(목) 오후 2시 일본열도 속의 백제문화(강연자 : 연민수 동북아역사재단)

홈페이지 : http://baekjemuseum.seoul.go.kr/
전화번호 : 02-2152-5800

세종이야기·충무공이야기 전시관 | 시민기자 박수영

세종이야기·충무공이야기 전시관 한글 붓글씨 체험

광화문 광장 위에는 세종대왕과 이순신장군 동상이 서 있고, 광장 지하에는 이 위인들의 특별한 이야기를 만날 수 있는 '세종이야기·충무공이야기 전시관'이 있다.

이곳에는 주제를 달리해서 연중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이 진행되는데, 현재 세종이야기 전시관에서는 한글로 붓글씨 이름을 써보는 체험이 진행 중이다. 남녀노소 누구나 가능하며 내·외국인 구애 받지 않고 무료로 체험을 할 수 있다. 미리 준비해둔 화선지에 붓에 먹을 묻혀서 한글 이름을 쓰면 전시를 해준다. 직인까지 찍어주면 그럴싸한 나만의 한글 붓글씨 작품이 완성이 된다.

체험말고도 한글 모양으로 된 의자, 전통 붓글씨와 수묵화를 감상할 수 있는 스크린, 세종대왕이 앉았던 왕의 의자를 재현해서 만든 포토존 등 재미난 볼거리가 많다. 교보문고에서 책을 제공해서 만든 한글도서관도 있다.

세종대왕과 이순신장군, 한국 역사를 대표하는 위인이기에 잘 안다고 생각했는데 전시관 이곳저곳을 둘러보다보면 새로운 이야기를 많이 접할 수 있다. 뜨거운 태양을 피해 시원한 이곳 전시관에서 역사 공부와 더불어 흥미진진한 체험을 직접 경험해보자.

홈페이지 : http://www.sejongstory.or.kr/main/main.asp

전쟁기념관 특별기획전 <청일·러일 전쟁과 위기에 선 대한제국> | 시민기자 박칠성

대한제국 주변 3국의 모습 풍자한 그림

전쟁기념관에서 개관 20주년을 기념하여 오는 11월 10일까지 5개월간 기념관 2층 기획전시실에서 <청일·러일 전쟁과 위기에 선 대한제국>전을 개최한다. 이번 특별기획전은 청일전쟁과 러일전쟁을 촉발한 배경과 전쟁의 결과로 일제의 식민지로 전락하게 되기까지의 과정과 부국강병을 꿈꾸었던 대한제국의 한계 등을 함께 보여준다.

전시회는 크게 19세기 흔들리는 '동북아, 제국의 충돌', '대한제국, 光武의 강병을 꿈꾸다', '전쟁의 기억과 오늘'이라는 4개의 주제로 구성됐으며, 화약통, 화포, 소총 등 당시 전쟁에 쓰였던 무기부터 군사우편, 간찰 등 문서, 고종황제가 사용하던 인장 등 다양한 유물과 그래픽, 풍자만화, 동영상을 감상할 수 있다.

이번 전시는 전쟁기념관 소장 유물은 물론 국립중앙박물관, 국립고궁박물관 등 유관 박물관에서 모아 한자리에 전시한 것이다. 특히 서울대 규장각에서 보관하고 있던 한일의정서, 병합늑약과 을사늑약 등을 이번 기획전을 통해서 만나 볼 수 있다. 특히 당시 주요인물 고종황제, 이토 히로부미, 이홍장, 니콜라이 2세 등 한·중·일·러와 관련한 인물을 묘사한 클레이 인형 14점도 눈길을 끈다.

100여 년 전 그날만큼이나 요동치고 있는 현재 동북아 국제 정세와 역사의 흐름을 제대로 읽어볼 수 있는 전시이니 한 번 둘러봤음 싶다.

관람료 : 무료
문의 : 02-709-31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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