색(色) 다른 옛 서울을 만나다

시민기자 박민녕

발행일 2014.06.26. 00:00

수정일 2014.06.26. 00:00

조회 1,020

[서울톡톡] 암석이 그대로 드러난 높은 산 아래 나즈막히 펼쳐진 판잣집, 다소 낯선 풍경 속 사진들이 오고가는 사람들의 발길을 끌어당긴다. 젊은 사람은 호기심 어린 눈빛으로, 나이 지긋하신 분은 어떤 생각에 잠긴 듯 쉬이 자리를 옮기지 못하고 사진을 한참동안 바라보고 있다.

[컬러사진으로 보는 서울 `45-`50] 사진전

이 사진전은 서울역사박물관 1층 로비에 마련된 <컬러사진으로 보는 서울 '45-'50>전으로, 미군정기 이후 서울에 진주한 어느 미군 병사에 의해 촬영된 사진들이 전시돼 있다.

이번 전시는 해방 이후부터 6.25 전후, 이 시기에 보기 힘든 칼라 사진들로 이루어져 있다. 관광 목적이 아닌 보고를 위한 목적 때문인지 카메라의 앵글은 주요 명소 함께 시민들의 모습이 생생하게 포착돼 있다.

전신줄이 생겨나서 전차가 지나가며 지금은 낯선 모습인 우마차와 종로와 세종로, 명동 등 주요 명소에는 많은 사람들로 북적이게 된다

창덕궁 돈화문과 사직동 일대 뒤에 위용 있게 병풍처럼 서 있는 인왕산이 두드러져 보인다. 6.25전쟁이 일어나기 전의 한강철교의 모습과 6.25전쟁 후 폭파된 건물을 복구하는 모습까지 미국 병사의 사진기를 통해 당시 사람들의 삶의 모습들이 고스란히 전해진다.

어린 짐꾼과 노점상

이념 갈등과 전쟁, 극심한 경제난 속에 고단한 생활을 이어나가며 생계를 유지한 주인공들의 어깨가 유독 무거워 보인다. 6.25 전쟁이 64주년을 맞은 가운데, 발발 연도를 모르는 대학생이 4명 중 1명꼴로 나타났다는 소식을 접했다. 이번 전시를 통해 아픈 역사를 되짚어보고, 근현대사에 대한 구체적인 내용과 시대적 배경 등 역사 인식을 새롭게 하는 계기가 됐으면 한다. 전시는 7월 6일까지 계속되며 월요일은 휴관이다.

문의 : 서울역사박물관 02-724-0274, 관람시간 9~20시(주말/공휴일~19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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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역사박물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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