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금연휴를 즐기되 잊지 말아야 것!

시민기자 권영임

발행일 2014.06.03. 00:00

수정일 2014.06.03. 00:00

조회 798

[서울톡톡] 이번주는 지방선거일과 현충일, 주말까지 이어지는 황금연휴 영향으로 가족, 지인들과 함께 나들이, 여행 등을 떠나는 사람들이 많다. 모처럼 즐거운 시간을 보내는 것은 좋지만, 6월 6일 현충일 오전 10시에 울리는 묵념 사이렌 소리를 들으며 과연 이 날은 어떤 날인지, 잠시 생각해보는 시간이 필요하지 않을까?

동작동에는 우리나라를 지키고 위상을 높이기 위해서 헌신한 애국지사와 호국영령들이 잠들어 있는 국립서울현충원이 있다. 국립서울현충원에는 5만 5,000여 명의 묘소를 비롯하여 위패, 무명용사까지 총 17만 여명이 잠들어 계신 곳이다. 현재 전체 안장자의 약 80%가 6.25전쟁 중에 전사하신 분들로, 후손이 없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따라서 장병들의 묘소를 찾는 발길이 거의 끊긴 실정이다.

물론 국립서울현충원은 국방부에서 관리를 하고 있지만 광활한 면적의 현충원의 묘소를 제대로 관리하기에 어려운 점이 있기 마련. 이런 부족한 일손들은 학생, 단체, 기업체들의 봉사활동으로 채우고 있다.

묘비 닦는 모습

개인이 하는 봉사활동도 있지만 기업이나 단체들은 묘역의 일정 부분과 자매결연을 맺고 정기적으로 관리를 이어가고 있다. 2006년부터 시작된 자매결연에는 지금 현재 30여 개의 단체들이 참여하여 현충원 묘역 관리에 큰 힘을 보태고 있다.

묘역 번호 아래에는 자매결연한 기업체나 단체의 이름이 새겨져 있다

자매결연을 맺은 기업이나 단체들은 묘역 번호에 새겨진 간판에 이름이 같이 새겨져 있다. 봉사활동은 빛바랜 조화를 새 것으로 교체하고 태극기를 꽂은 후, 비바람에 더러워진 묘비를 걸레로 깨끗이 닦는 일을 한다. 대부분의 기업들은 조화, 태극기 교체비용도 후원하고 있다.

자매결연 기업체 직원들이 태극기 꽂기 및 조화 교체 하는 모습

지난 5월 28일에는 삼성테크원이 자매결연식을 맺고 국립서울현충원과 새로운 인연을 맺었다. 조화와 태극기 교체작업은 주로 현충일과 추석 명절을 앞두고 대대적으로 시행되는데, 이날 30도를 넘는 때이른 더위가 기승을 부렸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봉사자들은 아랑곳 하지 않고 묘소를 돌봤다.

 꽃과 태극기 꽂이가 끝난 51번 묘역 모습

한편 국립서울현충원에서는 '한사람 한송이 헌화운동'도 전개하고 있다. 각 개인은 태극기와 조화 교체비용을 금전적으로 후원할 수 있고, 묘비 닦기, 묘비명 다시 쓰기와 같은 일에 신청해서 봉사활동을 할 수도 있다.

현충원을 방문하여 그들의 업적이 적힌 묘비를 보는 것만으로도 훌륭한 역사 공부가 되는 것 같다. 나라를 위해 젊음을 바치고 헌신한 애국지사와 호국영령들이 편히 쉴 수 있도록 잘 관리하는 것이 후손들의 임무가 아닐까 생각한다.

참여 문의 : 국립서울현충원 관리팀 02-826-6234) http://www.snmb.mil.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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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충원 #현충일 #6월 6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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