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라진 서울의 풍경을 추억하다

서울톡톡

발행일 2014.05.28. 00:00

수정일 2014.05.28. 00:00

조회 1,448

아현고가도로, 최호철 만화가(청강문화산업대학 만화창작가 교수)

[서울톡톡] 서울역사박물관(관장 강홍빈)은 5월 30일(금)부터 7월 13일(일)까지 1층 기획전시실에서 <석별가Ⅰ: 잘 가, 동대문운동장>, <석별가Ⅱ : 안녕! 고가도로>이란 주제로 특별전을 연다.

서울반세기종합전의 일환인 이번 전시는 지난 반세기 동안 빠른 발전 속에 끊임없이 사라지고 또 생성되는 서울의 도시 구조물을 돌아보며 그 시대의 기억과 삶의 흔적을 되짚어 보는 전시이다.

경성운동장 우표

석별가 Ⅰ : '잘가, 동대문운동장'

서울시 중구 을지로 7가, 지금은 동대문디자인플라자가 들어서 있는 자리에는 얼마 전까지 한국의 스포츠 발전사와 함께 한 동대문운동장이 있었다. 동대문운동장은 일제강점기인 1925년 '경성운동장'이라는 이름으로 개장했다가 해방 후 서울운동장으로 이름을 바꾸고 전성기를 구가했고, 1984년에는 잠실주경기장의 개장과 함께 동대문운동장으로 다시 이름이 바뀐 채 존속하다가 2008년 완전히 철거되어 폐장되었다.

동대문운동장 탄생에서 철거까지 80여년의 역사를 돌아보는 <잘 가, 동대문운동장> 전시의 구성은 크게 동대문운동장의 시간, 동대문운동장과 사람들로 나뉜다.

[안녕! 고가도로] 특별전 포스터

석별가 Ⅱ : '안녕! 고가도로'

석별가Ⅱ, <안녕! 고가도로> 특별전은 산업화의 화려한 상징에서 미관을 해치는 애물단지가 되어버린 고가도로의 역사를 통해 서울의 변화상과 우리의 가치관의 변화를 돌아보게 한다.

지난 3월 26일, 우리나라 최초의 고가도로인 아현고가도로의 마지막 교각이 철거되었다. 지금까지 철거된 고가도로는 모두 16개. 시대의 총아에서 도시의 흉물로 전락하게 된 고가도로는 과연 용도폐기의 대상인가 혹은 반세기동안 함께 했던 우리에게 무엇이었나 등 다양한 질문을 던진다. 바로 석별가Ⅱ, <안녕! 고가도로> 특별전을 통해 살펴보고자 하는 질문들이다.

최동원 국가대표 유니폼 등 [잘가, 동대문운동장]특별전 주요 전시자료

'안녕, 내 맘 속의 고가도로'... 시민 블로거 참여

이번 전시에서는 시민의 블로그에 담겨있는 고가도로에 대한 추억을 영상에 담아 공개한다. 또한 전시회 동안 '안녕! 고가도로' 블로그를 개설, 고가도로에 대한 추억의 글을 남길 수 있는 코너를 마련했다.

청계고가도로와 아현고가도로에 이어 앞으로도 많은 고가도로가 철거되겠지만, 발전과 번영, 자랑스러운 대한민국의 상징으로 자리매김 했던 만큼 시민들의 마음에 시대적, 개별적 추억으로 오래도록 기억될 것이다. 고가도로는 단순히 산업화를 상징하는 한 시대의 건축물이 아니라 우리들의 삶, 그 자체였기 때문이다.

전시 자료는 근현대 서울유산으로

서울역사박물관에서는 2009년부터 근현대 서울유산 수집 사업을 벌여 왔다. 동대문운동장의 스탠드에 부착되었던 의자, 운동장 간판을 비롯하여 아현고가도로 철거 부재 뿐 아니라 문래, 홍제, 노량진, 화양 고가도로 등 이번 전시에 출품되는 고가도로 관련 자료 역시 이 사업으로 수집된 자료이다.

문의: 서울역사박물관 전시과 02-724-0154, 홈페이지 www.museum.seoul.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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