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거전(戰)보다 선거전(展)

시민기자 김수희

발행일 2014.05.19. 00:00

수정일 2014.05.19. 00:00

조회 979

[서울톡톡] 6월 4일은 지방선거가 있는 날이다. 올해로 6회째를 맞이하는 지방선거를 앞두고 선거에 대한 유권자의 관심을 높이기 위한 전시회가 열렸다. 종로구 서울역사박물관에서 개최된 <사전투표체험 및 대한민국 선거전>이다.

서울역사박물관 로비전시실에서 진행되고 있는 [사전투표체험 및 대한민국 선거전]

먼저 제1전시실에서는 '선거문화의 변화와 성장'이라는 주제로 정부 수립 이후 최초의 선거가 시작된 1948년부터 2000년 이후의 선거 풍경을 만나볼 수 있다. 

선거 초기에 선심용으로 유권자에게 배포했던 고무신이나 돈을 뿌려서 표를 사려는 후보자들의 부정 투표용지가 담긴 사진 등을 보면서 지금의 선거가 뿌리내리기까지 어떤 노력과 변화가 있었는지 생각해보는 계기가 되었다. 이밖에 유권자들의 투표를 독려하기 위한 당시 선거 표어와 포스터들을 보는 재미도 쏠쏠하다.

당시 선거 표어·포스터 등의 자료를 통해 대한민국 선거 문화의 변화와 성장을 알 수 있었다

제2전시실에는 우리나라 선거 65년 역사를 보여주는 자료들이 정리돼 있다. 선거 목적에 따라 투표용지도 가지각색. 찬성과 반대만 있는 1980년 제5회 국민투표용지, 대나무, 탄피 등 재질에 따라 사용된 기표용구들, 시대별 기표대 모형, 후보자 자신을 알리기 위한 선전문 등 다양하다.

대한민국 선거 사료 변화, 최초 투표함

특히 1948년 5월 10일 총선거에서 사용된 최초의 목재 투표함이 눈길을 끌었다. 겉으로는 그저 오래된 나무통에 불과할지 모르지만 일본으로부터 나라를 되찾고 우리 손으로 대한민국의 미래를 짊어질 대표를 뽑았던 역사적 순간을 함께 한 투표함이다.

이어 '그때 그시절, 선거의 추억'이라는 주제로 펼쳐진 제3전시실에서는 대형 막걸리통, 장충동 유세 나무를 탄 유권자의 아찔한 모습 등을 통해 잊어진 옛 선거의 추억을 다시 한 번 떠올려 볼 수 있었다. 

한편, 전시관 한 켠에는 앞으로 도입될 예정인 '전자투표 및 모바일 투표시스템'과 '투표절차'를 체험할 수 있는 공간 마련돼 있다. 스마트폰을 이용해 원하는 시간 편리하게 투표하는 모바일 투표시스템이나 터치스크린기기에 투표권카드를 넣고 화면에 나오는 후보자 중 원하는 사람을 선택하면 끝이다. 미니모형으로 만들어진 투표소, 개표소 등을 퍼즐로 만들어 보며 투표가 어떻게 이뤄지는지 절차를 알아가는 '투표절차 퍼즐체험'도 재미있다.

전자투표체험, 사전투표체험

전시장을 다 둘러본 후 마지막으로 '사전투표체험' 공간이 시선을 집중시켰다. 이번 6·4지방선거에 최초로 실시되는 사전투표제가 도입되는 만큼 사전투표의 편리함을 알리기 위해 행사로 비중 있게 다뤄졌다. 사전투표가 실시되는 5월 30일~31일 이틀간, 공인된 신분증만으로 사전 신고절차 없이 전국 어디서나, 가까운 읍·면·동에서 투표할 수 있고 투표용지는 신분확인 후 바로 출력이 가능하다. 투표절차는 역시 간소하다. 사전투표소가 설치된 지역 거주자가 아닐 경우는 투표용지를 회송용 봉투에 넣은 후 투표함에 넣으면 된다.

☞ 사전 투표하는 방법 자세히 보기

6.4 지방선거 일정

대한민국 국민을 위해 일하는 사람을 우리 손으로 뽑는 것이 선거다. 사정이 여의치 않아 투표할 수 없다면 사전투표에 꼭 참석해 우리의 소중한 권리를 행사해 보자.

중앙선거관리위원회 홈페이지
 ☞ 1인 7표제 투표용지 자세히 보기

관람시간 : 오전 9시~오후 8시(주말 공유일은 오전9시~오후7시)
관 람 료 : 무료
홈페이지 : www.museum.seoul.kr
위 치 : 종로구 새문안로 55(신문로2가)
전 화 : 02-724-0274

간편구독 신청하기   친구에게 구독 권유하기

매일 아침을 여는 서울 소식 - 내 손안에 서울 뉴스레터 구독 신청 내가 놓친 서울 소식이 있다면? - 뉴스레터 지난호 보러가기

댓글은 자유로운 의견 공유의 장이므로 서울시에 대한 신고, 제안, 건의 등
답변이나 개선이 필요한 사항에 대해서는 전자민원 응답소 누리집을 이용하여 주시기 바랍니다.

상업성 광고, 저작권 침해, 저속한 표현, 특정인에 대한 비방, 명예훼손, 정치적 목적,
유사한 내용의 반복적 글, 개인정보 유출,그 밖에 공익을 저해하거나 운영 취지에 맞지
않는 댓글은 서울특별시 조례 및 개인정보보호법에 의해 통보없이 삭제될 수 있습니다.

응답소 누리집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