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대공감, `로봇`으로 통한다

시민기자 권영임

발행일 2014.04.03. 00:00

수정일 2014.04.03. 00:00

조회 1,895

[서울톡톡] 바야흐로 봄꽃이 나들이를 재촉하는 계절이 돌아왔다. 언제부터인가 모처럼 나선 외출은 아이들의 취향에 따라 결정된 곳에만 가야하고, 장거리 교통체증으로 스트레스와 피로만 남게 되는 경우가 많다. 휴일, 교통체증 없이 가족 모두가 함께 즐길거리는 없을까?

서울시립북서울미술관에서 열리고 있는 [굿모닝 Mr.로봇] 전시회

의외로 가까운 곳에서 세대공감할 수 있는 자리가 있다. 작년 노원구 중계동에 새롭게 개장한 '서울시립북서울미술관'에서 <굿모닝 Mr.로봇> 전시회가 무료로 열리고 있다. 지난 3월 25일부터 8월 24일까지 미술관 내 어린이갤러리에서 로봇을 주제로 다양한 작품들을 만날 수 있다.

로봇이라고 하면 아이들만 좋아할 것 같지만 이번 전시는 어른들도 잠시 추억으로 빠져볼 수 있는 시간을 선사한다. 비디오 아트의 거장 백남준 작가의 작품을 비롯하여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는 40~50대 작가들이 참여하여 어른, 아이 할 것없이 모두 즐겁게 관람할 수 있다.

(좌)백남준 작가의 [시장], (우)백남준 작가의 [쿠베르탱]

갤러리 계단을 따라 내려가면 제일 만나는 백남준 작가의 '시장'은 2000년에 발표한 미디어 설치작품으로 텔레비전 모니터에서 과거의 생활모습을 담은 영상이 나오고, 모니터 앞에서는 시장의 한 단면을 그대로 재현해 놓은 작품이 있다. 또한 근대 올림픽의 창시자인 쿠베르탱의 정신을 기리기 위해서 쿠베르탱의 모습을 형상화한 '쿠베르탱'도 볼 수 있다.

(좌)성태진 작가의 [나의 일그러진 영웅], (우) 김계현 작가의 [로봇 비누의 발견]

성태진 작가의 '나의 일그러진 영웅'은 태권V가 더 이상 지구를 지킬 수 없게 되어 사회에서 소외된 채 떠돌아다니며 겪는 일들을 풍자적으로 표현한 목판 작품이다. 김계현 작가는 블록으로 만든 작품을 선보였는데, 4월 중순부터는 어린이들이 이 블록을 체험하고 만든 작품을 전시할 수 있도록 준비하고 있다고 한다. 김동호 작가의 '무당벌레_블랙 에디션'은 관람객의 움직임을 센서가 감지하여 빛과 진동을 내는 인터렉티브 아트다.

이번 전시회를 기획한 김채하 큐레이터는 판화, 조각, 설치, 영상 등의 다양한 로봇 작품을 통해서 어린이뿐만 아니라 다양한 연령대의 관람객들에게 로봇에 대한 새로운 시선, 동심, 무한한 상상력이 어우러지는 소통의 시간이 되었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서울시립북서울미술관은 중계근린공원에 자리 잡고 있다. 미술관 관람을 마친 후, 미술관 앞 마당에서 도마뱀 조형작품도 감상하고, 공원에서 잠깐 여유를 즐기면 더 없이 알뜰하고 꽉찬 나들이가 될 것 같다.

■ <굿모닝 Mr. 로봇> 전시 안내
 장      소 : 서울시립북서울미술관
 기      간 : 3월 25일~8월 24일
 관 람 료 : 무료
 관람시간 : 평일 오전 10~오후 8시, 주말·공휴일·하절기(3월~10월) 오후 7시까지
 휴 관 일 : 매주 월요일
 문     의 : 02-2124-5248~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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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봇 #서울시립북서울미술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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