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물관, 특별하게 즐기고 싶다면?

시민기자 박민녕

발행일 2014.02.26. 00:00

수정일 2014.02.26. 00:00

조회 1,558

[서울톡톡]

국립중앙박물관 어린이박물관, <그림숲에서 만난 작은 친구들>

국립중앙박물관 어린이박물관에서 꽃, 새, 곤충 등 자연을 담은 조선시대 회화를 살피는 <그림숲에서 만난 작은 친구들> 전시회를 열었다.

매화를 닮고 싶었던 조희룡, 나비 그리기를 너무 좋아해서 높은 벼슬도 마다하고 다양한 종류의 나비를 그려 '남나비'라는 별명을 가진 남계우, 고양이와 닭 그림을 실감나게 그려낸 변상벽, 겨울의 매서운 바람에도 흔들리지 않을 정도로 튼튼하고 강인함을 느껴지는 대나무를 사랑한 이정의 작품까지 그들의 그림들을 통해 살아있는 자연을 만나게 된다.

전시회

작품을 감상하며, 계절의 소리를 들을 수 있고, 퀴즈도 풀고, 만들기도 하고, 말 그대로 오감만족 체험을 즐길 수 있다. 체험 중에서 단연 인기 있는 것은 '터치붓 전통회화 그리기'이다. 아이들의 손으로 직접 테블릿 PC에 내장된 색상과 붓을 선택해서 직접 전통회화를 손으로 터치하며 색칠하고 그릴 수 있다.

자연에 의미를 담고 즐겼던 우리 선조처럼 이번 전시로 인해 자연이 전해주는 풍성한 이야기들을 읽어낼 수 있는 유익한 시간을 가져볼 수 있을 것이다. 전시는 9월 28일까지 진행될 예정이다.

또한 어린이박물관에서는 3~6월까지 유아단체를 대상으로 전통 회화를 활용한 '병아리들의 그림 숲 속 여행'과 도자기 유물을 이용한 '내가 만드는 유물 노래' 교육을 매주 화요일과 목요일에 운영한다.

국립중앙박물관에서 듣는 인문학 강의 <인문학정원>

국립중앙박물관에서는 '토요일 오후, 인문학 정원'을 개최했다. 올해 인문학 정원에서는 같은 시대를 살았지만, 서로 다른 길을 간 사람들을 조명한다.

지난 22일, 첫 번째 인문학 정원 주제로 '전환기의 갈림길, 고려의 충신이냐 조선의 공신이냐'라는 주제로 연세대 사학과 교수인 도현철 교수의 강의로 진행됐다. 강연 15분 전에 도착하였는데 좌석에 사람들이 빼곡히 자리했다.

강의 모습

권세가의 부패와 잦은 왜구의 침입으로 혼란스러웠던 고려 말 상황에서 당시 새로운 사상이었던 성리학을 공부하고 수용하는 과정에서 고려사대부들은 서로 다른 길을 선택하게 된다. 그중 대표적인 사람이 고려말 충신으로 대표되는 '이색'과 새로운 왕조 조선을 창시한 '정도전'이다.

두 사람 모두 충효를 기본이념으로 하는 성리학을 공부한 사람으로 혼란스런 고려를 개혁하자는 의견에는 뜻을 같이 하였으나 이색은 기존의 제도권 내에서의 점진적인 개혁을 추진하려 하였고, 정도전은 새로운 왕조를 꿈꾸는 급진적인 개혁을 추진하려 하였다.

강의를 통해 그들이 왜 각자의 선택했는지 역사적 상황과 이유에 대해 자세히 들어볼 수 있었다. 이번 인문학 강좌는 국립중앙박물관 대강당에서 매주 마지막 주 토요일 오후 2시부터 4시까지 진행된다. 사전 신청 없이 무료로 당일 참석이 가능하다. 강의 자료집은 무료로 현장에서 1인 1부씩 배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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