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픈 아이에게 주사보다 물감을
시민기자 박칠성
발행일 2014.02.06. 00:00
[서울톡톡] 서울역사박물관 1층 로비에 약 15㎡ 정도의 조그마한 전시회 및 예술영화제가 지난 2월 4일부터 열리고 있다. 작품과 영상은 서울특별시어린이병원에서 미술치료를 받는 30명의 아동청소년들이 만든 것이다. '나도 주인공이다'라는 주제로 만날 수 있다.
서울특별시어린이병원은 마음과 몸의 장애로 고통받는 아이들이 세상과 소통할 수 있도록 상상애플미술원을 운영중이다. 그곳에서는 지난 2011년부터 정서 및 발달장애 아동과 청소년들이 미술을 통해 자신을 드러내고 세상과 소통하며 꿈과 희망을 가질 수 있도록 전시회를 선보이고 있다.
이미 3차례나 열린 전시회와 영화제는 110여 명의 아이들이 참여해 총 220여 점의 작품을 전시했다. 소규모 전시회임에도 불구하고 2,500여 명의 관람객들의 호응을 얻었다.
미술 치료는 반드시 그림을 잘 그릴 필요는 없다. 다만 자신만의 방법으로 표현함으로써 보는 이들에게 공감과 감동을 불러일으킬 수 있으면 된다. 이들은 1년 동안 미술과 미디어를 통해 사회와 소통하고 자신감과 성취감을 가질 수 있는 소중한 기회를 만들어 왔다. 또한 작품을 통해 창의적 재능을 선보이고 아이들은 스스로에게 성취감 및 자신감을 갖게 되었다.
전시된 작품들은 개인적인 것이 없고 모두가 협동하여 만든 것이었다. 특히 영상은 영화 주인공과 배경 세트 제작, 시나리오 구성, 목소리 더빙 등 여러 모양으로 참여했다. 전시물을 보면서 재능, 나이, 능력을 떠나 누구나 창작할 수 있다는 기쁨을 전해 받을 수 있었다.
이번 전시회는 오는 3월 2일까지 계속되며 매주 월요일은 휴관일이다.
문의 : 서울역사박물관 02-724-027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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