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동길 걸을 때 꼭 한번 들러봐야 하는 곳

시민기자 박민녕

발행일 2013.12.30. 00:00

수정일 2013.12.30. 00:00

조회 2,671

[서울톡톡] 덕수궁 돌담길을 따라 정동길을 걷다보면 정동극장 오른편에 일본의 강압으로 대한제국의 외교권이 박탈되었던 을사늑약이 체결되었던 중명전과 마주치게 된다.

정동 중명전

몇 주 전, 정동 중명전에서 고종황제가 즐겼던 커피와 고종 독살 미수사건을 그린 영화 <가비>가 무료로 상영되었다. 이 영화의 시대적 배경은 1895년 일본낭인들에 의해 명성황후가 시해 당하자 신변의 위협을 느낀 고종이 조선의 왕궁을 떠나 러시아 공사관으로 피신하는 '아관파천'이 <가비>의 역사적 배경이다.

영화 가비

영화에서는 서영열강 속에서 꺼져가는 조선을 살리려했던 고종을 볼 수 있다. 고종은 러시아 공사관으로 들어간 지 1년 만에 경운궁(현재의 덕수궁)에서 1897년 조선을 대한제국으로 선포하고 황제로 즉위함으로써 조선이 자주국가임을 선포하였다.

영화가 끝나고 영화에 대한 영화 속 실존인물과 영화 속에 등장하는 근대유산에 관한 역사적인 해설이 이어졌다. 이번 프로그램을 기획한 문화유산국민신탁 관계자는 왜곡된 역사지식이 많아 역사에 대한 올바른 시각을 기르고자 이번자리를 마련하였으며 역사 이야기를 다루는 영화는 앞으로도 계속 상영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영화를 보는 것에만 그치지 않고 역사적 배경이 되는 정동일대를 답사하는 자리도 마련됐다. 오른쪽 사진은 고종이 비밀리에 군대를 모집하기 위해 사용한 비밀통로

이번 프로그램을 기획한 문화유산국민신탁은 문화재 산하 특수법인으로 시민들의 자발적인 기부와 성금, 회비 등을 활용해 보전가치가 있지만 사라져버릴 위기에 있는 문화유산을 취득하고 관리하는 대표적인 민관협력기관이다. 매주 토, 일요일 오후 1시부터 정동길 근대유산 도보탐방을 무료로 지원하고 있다.

이런 프로그램으로 인해 왜곡된 역사가 바로잡히고 사라져버릴 위기에 있는 문화재들에 좀 더 애정을 갖고 후손들이 당연히 누려야할 문화재들을 지키고 보전되었으면 한다.

문의 : http://www.nationaltrustkorea.org 문화유산국민신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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