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산 둘레길, 쉬어가기 좋은 곳

시민기자 박동현

발행일 2013.12.04. 00:00

수정일 2013.12.04. 00:00

조회 2,667

산을 찾은 시민들이 북카페 바깥에서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좌), 책장에 다양한 책들이 꽂혀 있다(우)

[서울톡톡] 얼마 전, 북한산둘레길탐방안내센터 내 1층 공간에 북카페가 생겼다. 숲 속에 위치해 이름을 <자연을 닮은 북카페>로 지었다. 센터 건물 전체를 통나무를 켠 판자로 잇고 내부 색톤도 녹색이나 황토색 등으로 안락감과 정서적 안정감을 줄 수 있도록 꾸며, 북한산 둘레길을 찾은 이용자들이 책과 휴식을 무료로 즐길 수 있는 편안하고 아담한 공간으로 제공되고 있다. 50여 명의 열람석에 소장하고 있는 도서만도 1,200여 권이나 된다.

소설, 수필 등 일반 문학서적을 비롯하여 건강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장르의 서적을 구비해 놓아 이용자 입맛대로 골라 볼 수 있다. 특히 오래된 책보다 신간서적이 더 많은 것을 볼 수 있다. 도서를 통해 새로운 정보를 빨리 접할 수 있도록 배려했다.

북카페 벽면에는 초보 산행인들을 위해 북한 둘레길 1구간(소나무숲길)에서부터 21구간(우이령길) 전 구간 코스에 대한 대표지점 사진과 간략한 소개글을 담은 안내도를 부착해 놓았다. 또 북카페 내에 북한산 둘레길 작은 안내도를 비치해 누구나 가져가 산행시 이용할 수 있도록 했다. 초행이고 미처 가보지 못한 둘레길에 대한 궁금증이나 북한산에 대해 잘 모르는 것이 있으면 북카페 안내인에게 물으면 친절히 답변도 해준다.

북한산 둘레길 2구간 순례길에 시민들이 들어서고 있다(좌), 순례길 코스에서 두 젊은이가 둘레길 안내도를 보고 있다(우)

카페의 또 다른 장점은 북카페 한쪽 벽면을 전면 유리창으로 만들어 내부에서 바깥 경치를 훤히 바라볼 수 있도록 해놓은 것이다. 유리창으로 비치는 바깥 숲 속 나무들의 풍경이 붓으로 쭉쭉 내리그은 것 마냥 한 폭의 동양화를 보는 듯하다. 홀딩도어로 유리 창문을 통해 드나들 수도 있어 밖으로 나가면 원탁 테이블과 의자가 기다리고 있다. 테이블을 중심으로 빙 둘러앉아 숲을 벗삼으며 커피를 마시고 담소할 수 있도록 꾸몄다. 가끔 참나무 사이를 기어 다니는 다람쥐가 다가와 친구가 돼주기도 한다. 날씨가 풀리면 바깥 신선한 공기를 마시며 독서를 해도 좋을 것이다. 자연 속에서 독서하는 기분은 직접 해보지 않으면 그 맛을 느낄 수 없다.

겨울산행을 즐기는 사람들이 산을 많이 찾고 있다. 특히 북한산 둘레길은 다른 곳보다 더 많은 사람들이 즐겨 찾는 곳이다. 북카페가 위치한 순례길은 장애인들도 이용할 수 있는 구간이 있어 남녀노소 늘 북적이는 코스이다. 더욱이 순례길 주변에는 이준열사 묘역, 광복군 합동 묘소 등 순국선열 독립유공자들의 얼이 숨쉬는 곳이라 어린이 동반 가족 단위의 산행길로 권하고 싶다. 더불어 온가족이 북카페에 들러 잠시 휴식취하며 1시간이라도 책을 읽고 소감을 나누거나 둘레길 여행 후기도 정겹게 나누었으면 한다. 산행으로 육체를 단련시키고 북카페에서 잠시 독서로 마음도 함께 살찌우는 여유를 가져본다면 좋지 않을까.

■ 북한산둘레길탐방안내센터 북카페 운영시간 및 찾아오시는 길
 - 북카페 운영시간은 평일 10:00~17:00, 주말 09:00~18:00이며, 매주 월요일은 휴관일이다.
 - 지하철 4호선 수유역에서 내려 마을버스 강북01번을 타고 종점(통일교육원, 순례길 입구)에서 하차, 
   50미터 아래쪽 길옆에 센터(1층 북카페)가 위치하고 있다.

 문의 : 북한산둘레길 탐방안내센터 02-900-808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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