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페라, 눈으로 들어볼까?!

시민기자 박미령

발행일 2013.11.20. 00:00

수정일 2013.11.20. 00:00

조회 1,770

[서울톡톡] '오페라'의 고향이라 할 수 있는 이탈리아. 이탈리아 최고의 오페라극장 로마 오페라극장이 서울역사박물관으로 옮겨졌다면?

서울역사박물관, [눈으로 듣다: 로마 오페라극장 의상·무대디자인 100선] (사진:뉴시스)

서울역사박물관에서는 내년 1월 5일까지 <눈으로 듣다: 로마 오페라극장 의상·무대디자인 100선>전을 개최한다. 1880년에 개관한 로마 오페라극장은 피에트로 마스카니의 <카발레리아 루스티카나>, 자코모 푸치니의 <토스카> 등이 초연된 곳으로 제2차 세계대전 중에도 쉬지 않고 공연을 한 오페라의 성지라 할 수 있다.

<눈으로 듣다>전은 로마 오페라극장의 소장품 중, 예술성이 짙은 작품을 엄선하여 총 105점이 전시되며, 이는 해외 전시사상 최대 규모로 공개되는 것으로, 오페라의 감동을 눈으로 확인할 수 있는 대단히 드문 기회다. 특히 오페라 음악이 흐르는 공간에서 작품 의상을 보며 배우의 지위, 성격, 취향까지 상상해보는 재미가 각별하다.

사진 왼쪽부터 <리체르카레> 광인 의상, <로미오 줄리엣> 로미오 의상, <오이디푸스 왕> 회색 망토 의상

기억에 남는 몇몇 작품을 간단히 소개하면, 로렌조 토르나부오니(Lorenzo Tornaburoni) 작품은 독특한 색감으로 눈을 끈다. 발레 <리체르카레>의 광인 의상은 한 폭의 추상화 같다. 배우의 성격도 잘 드러나는 작품이다. 제목만 들어도 가슴 뛰는 <로미오와 줄리엣>의 로미오 의상은 치프리아노 에피시오 오포(Cipriano Eficio Oppo)의 작품이다. 과감한 선과 색채의 배합이 신분과 성격을 적절하게 드러낸다. 극의 장중한 분위기를 더해주는 오페라 <오이디푸스 왕>의 회색 망토는 자코모 만주(Giacimo Manzu)의 작품이다.

전시를 다 둘러본 후 로마 오페라 극장 무대, 의상, 소품 제작 화면도 볼만하다. 음악, 연극, 무용, 미술 등이 함께 어우러지는 오페라, 이번 전시는 오페라가 왜 '종합예술'이라 불리는지 한눈에 살펴볼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다. <눈으로 듣다>전은 무료로 즐길 수 있다.

기간 : 2013년 10월 29일~2014년 1월 5일, 9:00~20:00(주말, 공휴일은 18:00까지)
휴무 : 매주 월요일, 1월 1일
장소 : 종로구 새문안로 55(신문로 2가 2-1), 서울역사박물관 기획전시실 B
전화 : 02-724-0274~6(안내대)
찾아가는 법 : 지하철-5호선 광화문역 7번 출구, 버스-광화문이나 경교장 하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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