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계천 다리는 모두 몇 개?

시민기자 신성덕

발행일 2013.07.29. 00:00

수정일 2013.07.29. 00:00

조회 2,448

[서울톡톡] 청계천은 인왕산과 백악산의 남쪽 기슭과 남산 북쪽 기슭에서 발원해 동대문을 지나 중랑천과 만난 후 한강으로 들어간다. 청계광장에서 중랑천 합수지점까지 8.12km에 이르는 자연하천이자 인공하천이다.

청계천에는 모전교를 시작으로 고산자교까지 22개의 다리가 있다. 22개의 다리마다 이야기가 가득한데, 지난 7월 17일 그 이야기를 따라 청계천을 걸어보았다. 이날은 한국도로공사에서 퇴직한 도성회 회원들과 함께 14번째 다리인 오간수교까지 걸었다. 청계광장에서 오간수교까지는 2.86km이다.

과일을 많이 팔았던 모전교를 지나 청계천의 다리 중 가장 큰 다리인 '광통교'에 당도했다. 광통교는 1958년에는 청계천 복개공사로 땅에 묻혀 있다가 2005년 옛 모습 그대로 복원됐다. 광통교는 당시 도성 최대의 다리로 어가와 사신이 다니던 중요한 교통로였다. 정월대보름에는 다리밟기, 연날리기 등 민속놀이가 행해지기도 했다. 교대에는 태조 이성계의 왕비 신덕왕후 무덤에 쓰였던 돌들의 정교한 조각이 남아있고, 교각에는 경진지평(庚辰地平), 기사대준(己巳大濬), 계사경준(癸巳更濬)등 여러 시기에 걸친 개천 기록이 남아있다.

청계천의 수심을 측정했던 보물 제838호 수표교는 청계천을 복개할 때 장충단 공원으로 옮겨졌다. 장충단 공원으로 이전했다가 1973년 세종대왕기념관에 옮겨 보관하고 있다.

드디어 오늘 목적지인 오간수문 터에 당도한다. '오간수문'이란 청계천의 물줄기가 도성 안에서 밖으로 빠져 나가는 지점에 있었던 다섯 개의 수문을 말한다. 모형으로 복원된 오간수문 터에서 기념촬영을 했다. 청계천 걷기에 참가한 도성회 한상우 총무는 "지난해 청계천 등 축제에 참여하여 무심히 지나쳤던 광통교의 교각에 기록이 남은 것과 돌들의 정교한 조각을 볼 수 있어 좋았다. 청계천에 이렇게 많은 역사 이야기가 숨어 있는 줄은 몰랐다"고 소감을 말했다.

청계천 일주 코스는 1코스(청계광장-광통교-삼일교-수표교-새벽다리-오간수교)는 2.9km로 3시간이 소요되며, 2코스(청계천 문화관-고산자교-두물다리-맑은내다리-오간수교)는 2.6km로 2시간 30분이 소요된다. 연중 운영되는 '청계천 생태교실'은 무료이며 서울시 공공예약서비스 선착순 예약이다.

문의 : 02-2290-689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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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계천 #다리 #광통교 #오간수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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