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란 개나리 길동무 삼아 성곽 걷기

시민리포터 신성덕

Visit2,288 Date2013.04.09 00:00


[서울톡톡] 문화재청은 지난 2011년 ‘서울성곽’을 ‘서울 한양도성’으로, 명칭을 변경했다. 서울시는 서울 한양도성의 세계문화유산 등재를 위해 노력을 하고 있다. 지난 2월 시청에서 ‘역사도시와 도시성곽’이란 주제로 ‘한양도성 국제 학술회의’를 개최한 것이 그 예이다.


이 시점에서 중요한 것은 시민이 서울 한양도성을 이해하고 더욱 큰 관심을 갖는 것이다. 각 지자체나 시민단체에서는 서울 한양도성을 해설해 주는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그 중 서울 KYC는 서울 한양도성을 둘러보고자 하는 이들을 위해 서울 한양도성해설사를 양성, 교육한다. 


지난 주 일요일, 한 무리 사람들이 한양도성 앞에 모여 있었다. 이들은 서울 한양도성해설사 이론교육을 마치고 실습교육을 받으려는 17명이다. 사실 전날까지 비가 내려 답사가 불투명한 상황이었다. 그러나 날씨가 좋아져 예정대로 창의문에서 출발할 수 있었다.


우리가 보통 자하문이라고 불리는 창의문은 사소문 중의 하나이다. 서울 한양도성은 동, 서, 남, 북에 사대문이 있고 그 사이에 사소문이 있다. 창의문 안내소에서 신청서를 작성하고 주민증을 제출하면 출입증을 받을 수 있다.


창의문에서 북악산을 향하는 길은 가파른 계단이 많다. 1,000개가 넘는 계단은 오르기 힘들지만 길을 오르다 보면, 올라온 길과 멀리 보이는 인왕산 성곽이 그야말로 장관이다. 백악마루 쉼터까지는 경사가 심해서 모두가 긴장하는 눈빛이었다.



조심스레 올라가다 보니 백악마루 정상에 도착했다. 백악산은 북악산으로 서울 한양도성의 주산(主山)이다. 해발 342m 내사산 중에 가장 높다. 


백악마루를 지나면 청운대이다. 청운대는 북악산 한양도성 가운데 가장 조망권이 좋은 곳으로 꼽힌다. 그래서인지 남으로 경복궁과 세종로 옛 육조거린인 광화문광장, 곧 복원될 숭례문, 관악산까지 한눈에 들어왔다. 북으로는 북한산의 보현봉을 비롯한 여러 봉우리를 볼 수 있었다.


일행은 숙정문에 다다랐다. 숙정문은 북 대문으로 숙청문이라고 불리기도 하였다. ‘엄숙하게 다스린다’의 뜻이 있다고 한다. 옛날에는 문을 닫고 소나무를 심어 통행을 금지하였으나 가뭄이 심할 때는 숙정문에서 기우제를 드렸다. 이어서 말바위 안내소에 도착했다. 이곳에서 출입증을 반납하고, 받아 온 성곽 안내 지도에 숙정문 스탬프를 찍는다. 힘들게 온 만큼 스탬프를 찍으니 보람이 느껴졌다.


해설을 맡은 전혁수 길라잡이는 “일반 직장인으로 1년째 북악산 한양도성을 해설하고 있다. 평일에 성곽을 오를 수 없는 직장인과 가족이 많이 신청하고 있다”며 “이 일로 인하여 나 자신도 한양도성에 대해 많은 지식을 갖게 되었고 건강도 많이 좋아졌다”라고 말했다.


성곽 옆에서 노랗게 핀 개나리는 북악산 한양도성을 찾는 이에게 기쁨을 주고 있었다. 서울 한양도성 해설사 신청은 일요일은 서울 KYC 도성길라잡이(http://www.seoulkyc.or.kr), 평일은 종로구청(http://tour.jongno.go.kr), 중구문화원(http://www.junggucc.or.kr) 홈페이지에서 구간을 선정하여 신청하면 된다. 단체 신청은 30명 이상이다. 북악산 한양도성은 반드시 내국인은 주민등록증(여권, 운전면허증), 외국인은 여권이나 외국인 등록증을 지참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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