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처럼 공연 한편 볼까?` 마음먹었다면

시민기자 시민리포터 이현정

발행일 2012.12.12. 00:00

수정일 2012.12.12. 00:00

조회 2,948

[서울톡톡] '모처럼 공연이라도 한편 볼까?'싶어 생각해보면, 대학로가 떠오른다. 하지만 어떤 공연을 어디서 봐야하나 잠시 망설이게 된다. 자료 찾기도 막막하고 장소 안내도 쉽게 눈에 들어오지 않는다. 이럴 땐 공연 정보와 공연장 안내를 받을 수 있는 안내데스크 같은 곳이 있다면 도움이 될 텐데 안타깝기만 하다. 그런데 이런 종합안내소 같은 공간이 대학로에 있다. 그것도 혜화역 4번 출구 바로 옆에 위치해 있다. 서울연극센터가 바로 그 곳. 대학로 방문의 시작은 언제나 '서울연극센터'라는 슬로건처럼 찾기도 좋고, 찾을 것도 많은 공간이다.

공연예술정보가 궁금하다면? '1층 정보교류관'

연극이나 뮤지컬 등 공연 선택에 도움이 될 만한 가장 좋은 자료라고하면 바로 공연안내 홍보물일 것이다. 연극센터 1층 정보교류관에는 공연홍보갤러리가 있다. 이곳에는 극단 측에서 제작한 공연홍보물이 비치되어 있어 공연을 즐기는 시민들이 쉽게 공연 정보를 구할 수 있다. 또한 홍보에 어려움을 겪는 공연예술가들에겐 좋은 홍보공간이 되기도 한다.

갤러리는 대학로를 위치별로 A·B·C·D 4구역과 기타구역(대학로 외 지역 공연장)으로 나눠 홍보물을 비치해두었으며, 한쪽 벽에는 대학로 공연장 안내지도가 부착되어 있다. 안내지도 또한 4개 구역으로 나눠두고 대학로의 150여 개 공연장 위치가 표시되어 있어, 보다 쉽게 공연장을 찾을 수 있다.

갤러리에는 서울연극센터에서 매월 발행하는 '대학로 문화지도'도 비치되어 있다. 문화지도에는 대학로 공연장 안내지도와 간략한 공연 정보가 실려 있어 시민들의 공연 관람에 편의를 제공하고 있다. 연극센터에서는 연극 전문 웹진 '연극人n'을 발행하고 있다. 매월 첫째, 셋째 목요일에 발행되는 웹진 연극인에서는 대학로 극장 안내와 보다 자세한 공연 정보, 공연 관련 소식 등을 소개하고 있다. 웹사이트 연극인(webzine.e-stc.or.kr)에서 바로 볼 수도 있으며, 구독 신청을 하면 이메일로 편하게 받아볼 수 있다.

갤러리 한 쪽에는 공연정보 검색 PC도 구비되어 있어, 원하는 정보도 인터넷으로 바로 찾아볼 수 있다. 또한 당일 할인 티켓을 판매하는 티켓박스도 운영하고 있다. 공연에 따라 할인폭은 다르지만, 최대 50%까지도 할인 가능하다. 예매 없이 당일 공연을 관람할 경우 이곳 티켓박스를 이용하면 보다 저렴하게 티켓을 구입할 수 있다. 당일 공연 할인 티켓은 연극센터 누리집에서도 확인이 가능하다.

뿐만 아니라 대학로를 찾은 시민들을 위한 휴식공간이 마련되어 있어, 공연 관람을 위한 자료도 찾고, 공연 관람 전 남는 시간을 보내기에도 좋다. 이곳 연극센터는 평일 하루 500~700명의 시민들이 찾는다고 한다. 주로 젊은 층이 많이 이용하지만, 방학 때는 자녀와 함께한 가족단위 이용객도 많다. 요즘은 수능을 치른 수험생들도 많이 찾는다고 한다.

"방학 때면 일주일에 한 번씩은 꼭 아이들과 함께 들르시는 어머니가 계세요. 아이들 방학과제 때문에 오신다고 하시는데, 자녀가 볼만한 연극에 관한 정보를 저희한테 늘 물어보곤 하세요."

1층 정보교류관 스태프인 신은정 씨는 이렇게 도움을 청하는 시민들에겐 공연선택에 필요한 여러 자료들을 직접 찾아 주기도 한다. 이곳 정보교류관엔 도움이 필요한 시민들을 위한 안내데스크도 마련되어 있다.

도서에서 DVD까지 공연예술 자료가 가득 '2층 정보자료관'

서울연극센터 2층에는 정보자료관이 있다. 커다란 창문과 파란 벽에 한그루 자작나무가 있는 실내는 일반 도서관과 달리 자유로운 분위기이다. 하얀 책장은 깔끔한 실내 분위기를 연출하고 있다. 그저 편하게 머물다 가고 싶은 곳인 정보자료관은 공연예술 자료를 소장하고 있다. 연극, 뮤지컬 등 공연예술 관련 도서, 영상, 정기간행물, 학위논문, 포스터, 리플릿 등 1만4,000여 점의 자료가 비치되어 있다.

이곳 정보자료관은 센터를 방문하는 시민이라면 누구나 무료로 열람 할 수 있는 열린 공간이다.(단, 14세 미만 아동은 보호자 동반 시 이용 가능) 일반도서와 정기 간행물은 자유롭게 열람할 수 있으며, 영상자료는 신분증과 함께 선택한 자료를 대출대에 제출한 후 받아 볼 수 있다. 자료실에는 영상자료 관람이 가능한 미디어 열람석이 마련되어 있다.

또한 회원 가입 후 도서를 무료로 대출할 수도 있다.(참고자료, 해외도서, 미디어자료 등 일부자료는 대출 불가) 신분증과 반명함판 사진 1장만 있으면 대출카드를 발급받을 수 있다. 사진은 회원가입 시 파일로 업로드하면 편리하다. 1인당 3권까지 2주간 대출 받을 수 있으며, 연체될 경우 연체일 수만큼 대출이 정지된다.

이곳 자료관에서는 출력 및 복사 등도 가능하나 카드를 구입한 후 사용할 수 있다. 정보자료관에는 자료검색대가 있어, 소장 자료 검색은 물론, 국회도서관 원문 자료 검색 및 출력도 할 수 있다.

개관 5주년 서울연극센터의 풍성한 행사들

서울연극센터는 옛 혜화동사무소를 리모델링하여 2007년 개관했다. 개관 5주년을 맞아 현재 서울연극센터에서는 시민을 위한 다양한 행사가 진행 중이다.

지난 7일 소복이 쌓여가는 하얀 눈길을 밟고 많은 시민들이 이곳 서울연극센터를 찾았다. 해외에도 널리 알려진 연극인 장두이 씨의 '연극인의 서재'가 진행되는 날. 연극인 전현아 씨의 진행으로 열린 이번 행사에서는 배우 장두이 씨가 추천하는 삼국유사 파우스트와 아가사 크리스티의 추리소설 등에 대한 이야기를 들을 수 있었다. 장두이 씨의 재치있는 입담 덕분에 아늑하고 따뜻한 시간을 가질 수 있었다. '내 인생의 책'을 주제로 시민과 이야기를 나누는 토크쇼 '연극인의 서재'는 오는 21일까지 매주 금요일 오후 7시부터 1시간 반 동안 진행된다. 14일에는 연극배우 남명렬의 서재가, 21일에는 최창근의 서재를 만날 수 있다.

8일 오후에는 서울연극센터 1층에서 아름다운 가게와 함께하는 '아름다운 책 바자회'가 열렸다. 이날 행사장에서는 약속 책갈피 만들기, 하나뿐인 따뜻한 손글씨 엽서 만들기도 함께 진행되었다. 뮤지컬 '빨래' 주연배우들이 들려주는 노래와 엿보기 공연도 함께 할 수 있었다. 정식 공연장이 아님에도 열심히 노래하고 감정을 살려 연기하는 모습이 인상적이었다. 이번 바자회를 통해 모아진 수익금은 네팔 아름다운 도서관 건립기금으로 사용된다고 한다.

"연극 뮤지컬 공연을 즐기기 때문에 이곳에 일주일에 한 번 정도는 들르는 것 같아요. 오늘은 '빨래' 프리뷰 공연도 보고, 책바자회에서 이렇게 책도 살 수 있어 좋네요." 아름다운 책 바자회에서 만난 시민 윤은지 씨는 깨끗한 책을 돌려보며 환경에도 기여하는 일을 할 수 있게 되어 기쁘다는 소감도 들려주었다.

서울연극센터 1층 정보교류관에는 작은 무대가 마련되어 있다. 평소 시민들의 휴게공간으로 사용되기도 하지만, 공연 쇼케이스나 프리뷰 공연 등이 열리기도 한다. 5주년 행사기간 동안 낭독공연도 준비되어 있다. 낭독공연은 희곡이 정식 무대화되기 전에 배우들이 목소리로만 연기하는 형식의 공연이다. 오는 12월 19일 2시에는 극단 신기루만화경과 공동창작체 아르케가 준비하는 이해제 작, 김승철 연출의 '꽃뫼연'의 낭독공연이 진행될 예정이다. 또한, 20일과 22일 저녁 7시에는 한국현대희곡사의 거장 오태석의 희곡 '자전거'를 젊은 연출가 박해성의 감성으로 만나보는 낭독공연이 약 120분간 펼쳐진다. 무대화의 가능성도 점쳐보고, 정식 무대 위 공연을 머리 속으로 그려 볼 수 있는 낭독공연과 함께 연말을 보내도 좋을 듯싶다.

참가를 원하는 시민은 서울연극센터 홈페이지(www.e-stc.or.kr)를 통해 무료로 신청할 수 있다. 당일 현장 입장도 가능하다(프로그램별 60명).

- 운영시간 : 화~토 10:00~ 20:00 / 일요일 (공휴일) 10:00~ 19:00 / 월요일은 휴관
              (티켓박스는 평일 오후 1시부터, 토요일과 일요일은 11시부터 운영시작)
- 문의 : 02)743-9333, 02)747-7437(티켓박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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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연 #대학로 #서울연극센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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