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린 모두 `서울스타일~`

시민기자 시민리포터 고은빈

발행일 2012.09.25. 00:00

수정일 2012.09.25. 00:00

조회 1,958

[서울톡톡] 같은 서울 땅에 발을 붙이고 살고 있더라도 각자가 기억하고 있는 서울의 모습과 그 속에 담긴 추억은 제각각이다. 이 글을 읽고 있는 당신은 서울에 대해 얼마나 아름다운 장면과 기억을 간직하고 있는가? 생각나는 장면들이 잿빛에 가깝다면 이번 기회에 뚝섬 전망문화콤플렉스에서 서울시 시민작가들의 작품을 감상해 보길 바란다. 서울의 다양한 얼굴을 알게 되는 계기가 되어줄 것이다.

사진으로, 영상으로, 웹툰으로 서울을 말하다

지난 금요일 밤 찾아간 뚝섬 전망문화콤플렉스 자벌레는 색색의 사진과 영상, 웹툰으로 장식되어 있었다. 얼핏 봐서는 공통점이 보이지 않지만 이 작품들 모두가 서울을 큰 주제로 삼고 있다. 전시의 주역들이 사진으로, 영상으로, 웹툰으로 서울을 알리는 WOW서울 시민작가들(http://wow.seoul.go.kr)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작가 각자가 보는 서울은 모두 달랐다. 장소도 하늘공원, 고궁, 광화문 광장 등으로 다양했고 같은 향원정 조차 설경과 가을 풍경으로 다른 매력을 선보였다. 어떤 작가는 풍경에만 집중했고, 또 어떤 작가는 사람과의 조화에 중점을 두었다. 웹툰 작가들은 서울에 대한 정보를 직접적으로 다루기도 하고, 서울을 배경으로 해 이야기를 전개시켜 나가기도 했다. 작품은 다양했지만 작품을 만드는 과정에서 그들이 들였던 애정어린 시선만큼은 한결같았다.

작가들은 시민작가로서의 첫 번째 전시회를 기분 좋게 즐기고 있었다. 사진 분야의 조준일 작가는 처음 열린 전시회가 기쁘다며 "개인전이 힘든 현실에서 컴퓨터에 올려놓거나 블로그 포스팅에 만족하는 수준에서 벗어나니 사진에 대한 태도나 인식이 더 달라진 것 같다. 동기 부여도 되고. 앞으로 이런 전시가 더 활성화 되었으면 좋겠다"라고 말했다.

그들의 서울은 총 천연색이다

작품은 크게 사람이 있는 작품과 없는 작품으로 나눌 수 있었다. 사람이 없는 작품은 '나도 한 번 가고, 보고 싶다'는 충동을 일으켰다. 전망대 위에 얹힌 노을은 새빨갛게 타는 노을을 본 적이 언제이던가 싶은 생각과 함께 아무 장애물 없는 곳에서 노을을 보고 싶다는 생각을 일으켰다. 낙엽 가득한 향원정의 반영은 조만간, 어느 가을날에 경복궁을 찾아야겠다는 결심을 하게 했다.

사람이 있는 작품은 '우리가 살아가고 있기에 이 곳이 더 아름답다'는 느낌을 주었다. 광화문 광장의 반영은 한 아이의 등장으로 생동감이 더해졌고 분수 사이에서 뛰노는 아이들은 장면을 좀 더 역동적으로 만들었다. 해질녘 서울역은 수많은 사람들로 쓸쓸하지 않았다. 작품 속 사람들의 표정이 모두 밝은 것은 아니었지만 사람의 존재 그 자체만으로도 장면은 더욱 아름다워졌다. 빨강, 노랑, 초록, 파랑으로 물든 작품들은 "고궁의 단풍이 얼마나 아름다운데요, 한번 보고 싶지 않나요?", "수많은 사람들이 매일 열심히 살아가는 장면 또한 평범하지만 아름다워요"라며 서울의 아름다움을 뽐내고 있었다.

시민작가들이 사랑하는 사진 촬영 명소들

김대호 작가 경복궁 향원정을 좋아합니다. 빌딩 가득한 도심 속에 있으면서도 전통을 잃지 않고 있기 때문이죠.

조선호 작가 서울숲을 좋아해요. 걸어 다니는 길도 좋고, 나무도 멋있어요. 무엇보다도 그 곳에서 재미있는 추억을 만들어서 더 좋아합니다.

조준일 작가 서울은 물론 다 좋죠. 개인적으로는 고궁이 멋진 촬영 소재라고 생각합니다. 세계 어디에도 없는 것이니 더욱 그렇죠.

■ 전시정보
 - 일시: 9월 21일(금) ~ 10월 3일(수), 10:00~22:00
 - 장소: 뚝섬 전망문화콤플렉스(자벌레) 전시장
 - 교통편: (지하철) 7호선 뚝섬유원지역 3번 출구 (버스) 2014번 노유나들목 앞(20M), 
              2221, 2222, 2223, 2415번 자양 나들목 앞(800M) 

 - 관람료: 무료 
 - 문의 : 뉴미디어담당관(02-2133-648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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