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여행, 서울에서도 할 수 있다

시민기자 시민리포터 이혜원

발행일 2012.09.05. 00:00

수정일 2012.09.05. 00:00

조회 2,375

[서울톡톡] 5호선 광화문역 8번 출구로 나와 세종문화회관으로 가면 바로 프랑스 여행을 떠날 수 있다. 프랑스 동화 세계로의 초대, <동화책 속 프랑스 여행전>을 찾으면 프랑스 대표 그림책 작가 20인의 250여 작품이 눈앞에 펼쳐진다. 여행의 신선한 느낌을 그대로 살리기 위해 전시장 입구 에펠탑 옆에서 여권을 받아 입장한다.

자, 개선문을 통과해 프랑스 동화책 속으로 들어가 보자. 도슨트의 설명을 들으며 전시를 볼 수도 있고, 가족이 함께 대화를 나누며 관심 작품을 세심히 관찰할 수도 있다. 어린이들에게 인기있는 코너는 단연 플라비바 루오톨로의 자석놀이 코너. 아이들은 모형판을 이리저리 돌려서 자신만의 디자인을 만들어 보기도 한다.

이번 전시는 조엘 졸리베, 나탈리 레테, 마르탱 자리, 프랑수와 플라스, 세르주 블록 등 프랑스 대표 그림책 작가들의 예술적 수준과 최신 경향을 볼 수 있는 기회이기도 하다. 그림책과 일러스트레이션에 대한 직접적이고 풍부한 이해를 돕기 위해, 완성된 원화와 함께 작가들 고유의 작업 방식과 멀티미디어 등 일러스트레이션의 이용 사례도 볼 수 있다. 어린이들에겐 즐거운 예술체험의 장이 되고 있다. 

프랑스 그림책은 조금 낯설어 보이기도 한다. 색감은 우리 정서와 다르게 매우 화려하고, 구성은 여백의 미를 강조하는 경우가 많다.  예술의 나라답게 그림책 속에서도 자유로운 예술적 실험이 계속되고 있음이 보인다. 놀이 형식을 띤 독특한 구성의 프랑스 그림책은 어린이들뿐 아니라, 어른들에게도 개성 넘치는 예술 작품을 감상할 기회를 제공한다. 

프랑스 그림책 소재는 남다른 특색이 있다. 작고 여린 것에 대한 사랑, 불의에 대한 저항의식, 가난과 전쟁에 대한 의무 등 철학적이고 사회적인 질문을 던진다. 어린이책에서는 다루기 어려운, 우리 삶에 대한 진지한 성찰을 부드럽고 재치있는 유머로 소화하고 있다.

미지의 세계에 대한 동경, 따뜻하고 부드러운 삶에 대한 바람이 담긴 프랑스 그림책 속으로 초대받으면 어린이는 동화와 친숙해지는 기회로, 어른들은 잊혀졌던 동심의 세계로 푹 빠질 수 있을 것 같다. 여행을 마치기 전 아트토이꾸미기 체험이나 작품으로 만난 동화를 직접 볼 수 있는 독서 코너를 이용해보는 것도 좋다. 프랑스 여행, 서울에서도 즐길 수 있는 기회는 오는 9월 9일까지이다. 도슨트의 설명을 따라 전시를 보고 싶다면 오전 11시 30분, 오후 1시나 3시, 5시에 맞춰서 가면 된다.

문의 : 02)730-436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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