덥고 우중충한 주말을 신나게 보내려면?

시민기자 시민리포터 김수연

발행일 2012.07.19. 00:00

수정일 2012.07.19. 00:00

조회 3,052

[서울시 하이서울뉴스] 두근거림과 행복감을 느낄 수 있는 국내 최대 규모의 만화, 애니메이션 축제인 제16회 서울 국제 만화 애니메이션 페스티벌(SICAF 2012)이 7월 18일 5일 간 열릴 축제의 시작을 알렸다. 개막식에는 서울시장과 황경태 조직위원장, SICAF 홍보대사인 배우 윤승아, 국제애니메이션 영화제 심사의원, 애니메이션 감독 등 여러 귀빈들이 자리를 빛내 주었다. 황경태 조직위원장과 배우 윤승아의 개막선언과 함께 SICAF 2012이 시작되었고 서울시장의 축사가 이어졌다. 여러 영상을 접한 후 SICAF 코믹, 애니메이션 어워드 시상식이 열렸다. 수상자는 윤승운 화백과 김석기 대표였다. 마지막으로 서울시소년소녀합창단의 축하공연을 끝으로 개막식 행사가 마무리 되었고 본격적인 축제를 즐길 수 있게 되었다.

'SICAF 2012' 코엑스 D홀의 전시는 문화예술 존, 소통 존, 콘텐츠 결합 존, 놀며 배우는 존으로 구성되어 있다. 각 존들은 여러 부스들로 이루어져 있는데 막상 페스티벌에 가보면 구역이 명확하게 나뉘어져있는 것이 아니므로 천천히 앞에서부터 관람하면 그 순서에 맞게 전시회를 즐길 수 있다.

우선 입구로 들어가면 문화예술 존이 나타난다. <자유롭게 날며 꿈을 꾸는 작가, 김산호 특별전> 부스가 첫 번째로 눈에 들어온다. 이 특별전은 박원순 서울시장과 황경태 조직위원장 등 여러 귀빈들이 함께 테이프커팅식을 가지며 화려하게 막을 올렸다. 이곳에서는 김산호 화백의 대표작인 <라이파이!>부터 미국 진출 만화와 역사회화 등을 감상 할 수 있다. 바로 옆에서는 고우영, 황미나 등 유명 만화가들이 만화와 미술을 결합시킨 작품을 전시하는 <아트툰>이 전시되고 있다. 그리고 <만화경으로 바라보는 세상>이라는 현장 르포 만화들의 전시 역시 만날 수 있다. 이 전시는 르포 만화의 현장성을 담백한 그림체로 만날 수 있어 컬러풀한 만화들과는 다른 매력을 느낄 수 있다.

'공포의 외인구단'부터 '점박이'까지…

다음으로는 문화예술존의 핫 플레이스였던 <달려라, 야구만화로!>부스가 있다. 이 전시는 한국 프로야구 30주년을 맞이하여 열린 특별 부스이다. 아이들이 직접 야구 게임을 즐길 수 있도록 해서 인기가 많다. <공포의 외인구단> 등 역대 야구만화들을 한눈에 볼 수 있고 그 때 그 시절 야구소식이라는 코너를 통해 옛날 야구 소식지를 전시하고 있어 야구팬들의 눈을 즐겁게 한다. 아이들이 좋아하는 또 다른 부스는 <내 이름은 가필드>부스이다. 이곳에서는 귀여운 가필드 만화가 전시되어 있고 <데칼코마니로 가필드 그리기> 코너가 있어 아이들이 직접 참여해볼 수 있다. 그리고 오는 21일 토요일에 사인회를 가지는 <스바루>의 작가 소다 마사히토의 특별전도 열리고 있다. 이 전시는 만화 <스바루>에 담겨있는 꿈을 그리는 청춘들을 향한 긍정의 메시지를 전하고 있다.

다음으로는 작가와 관객의 소통 존이 펼쳐진다. 이곳에서는 작가들을 직접 만날 수 있는 <상상박스 작가마을>이 있다. 작가가 직접 그린 그림들과 출판 된 책, 그림과 연계 된 여러 제품들을 저렴한 가격에 구입 할 수도 있다. 다른 곳에서 사는 것 보다 최대 50%까지 할인 된 제품들이 많다. 물량이 제한 된 것도 있으니 관심 있는 사람들은 재빨리 이 부스들을 찾아가야 할 것이다. 또 <대학로>라는 명칭 아래 공주대, 상명대 등의 대학생들이 부스를 차리고 캐리커처도 그려주고 부스 벽에 그림도 직접 그린다. 특히 캐리커처를 그리는 솜씨가 수준급들이기 때문에 사람들이 북적이는 곳이다. 가격도 1,000원에서 3,000원 선이기 때문에 저렴한 가격으로 자신의 얼굴을 간직 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다. 그리고 종이접기의 대가 야마구치 마코토의 <내 손 안의 작은 종이 동물원>전시는 메뚜기, 코뿔소, 북극곰, 딱정벌레 등 도저히 종이로 만들 수 없을 것 같은 다양한 색지동물들을 만나볼 수 있다.

콘텐츠 결합 존에서는 <움직이는 그림 도서관>이라는 주제로 전시를 하고 있다. 시시각각 변화하는 미디어의 세상은 책을 '디지털 앱북'이라는 새로운 매체로 재탄생 시켰다. 이 전시에서는 아이패드 같은 디지털 장비들을 통해서 관람객들이 직접 <구름빵>, <책 읽어주는 할머니>, <걸리버 3D체험> 등의 다양한 앱북을 체험 할 수 있다. 또한 3D입체 애니메이션 상영관도 운영되고 있는데 아이들이 좋아하는 <마법 천자문>과 <점박이>같은 공룡만화를 3D안경을 끼고 직접 볼 수 있다.

마지막 기획 전시는 놀며 배우기 존이다. 이 구역은 사람들이 가장 붐비는 곳이다. 국립과천과학관에서 운영하는 부스는 다양한 재료들을 통해 곤충 액세서리나 모빌 등을 관람객들이 직접 만들어볼 수 있는 코너들을 마련했다. 또 원판 돌리기 이벤트는 다양한 상품을 증정하기 때문에 학생들이나 아이들에게 즐거움을 선사한다. '아름다운 가게'는 헌 만화책 등을 저렴하게 판매하고 있어서 사람들이 박스째 사가는 상황도 발생 할 정도였다. 평소 모으고 싶었던 만화책이 있다면 이 부스를 방문해보는 것도 좋을 것이다. 어린이들에게 인기가 많은 <안녕? 자두야> 부스는 여러 이벤트들과 캐릭터 상품을 저렴하게 판매하고 있다. 귀여운 여자 캐릭터이기 때문에 특히 여아들에게 인기가 많은 곳이다. 엄마와 딸이 함께하는 이벤트 코너도 마련되어 있으므로 모녀가 이곳을 방문한다면 좋은 추억을 만들 수 있다.

디지털 노트에 그림을 그리면 비디오 화면에 그 과정이 나타나게 되는 <한국 와콤> 부스는 관람객이 직접 그림도 그릴 수 있고 신기한 광경이 연출되기 때문에 빨리 자리를 차지해야하는 곳이다. 그리고 <청소년 만화애니메이션 공모전>과 <캐릭터디자이너협회>부스에는 다양한 만화들과 캐릭터 수상작들이 전시되고 있으며 그 수준이 놀랍다. 부스 스태프가 직접 그림을 그리는 모습도 살짝 볼 수 있는데 작은 펜으로 뚝딱 그려내는 솜씨가 발걸음을 멈추게 한다. <원피스>, <나루토> 등 인기 일본 만화의 상품들이 30%나 저렴하게 판매하는 부스도 있다. 시판되고 있는 만화책들을 20% 할인해서 판매하고 신작 만화들도 할인금액으로 구매할 수 있다.

건담 프라모델과 피규어 마니아 모여라~

SICAF 2012에는 기업전시도 열리고 있다. <건프라 월드 엑스포>와 <하비 클럽 피규어 전시회> 이 두 전시는 아침부터 사람들이 줄을 서는 곳이다. 건담 프라 모델과 피규어 등을 할인 된 가격으로 살 수 있고 한정판 건담과 피규어도 판매하기 때문이다. 또 평소에는 볼 수 없는 희귀한 건담과 거대 피규어들이 많아서 관람객들은 사진을 찍느라 정신이 없다. 특히 <건담 프라모델 조립하기> 코너는 무료로 작은 건담 프라모델을 조립 할 수 있는 곳이라서 사람들이 가장 몰리는 장소이다. 조립 체험의 시작 시간은 매 시간 정시 및 30분 정각이므로 시간에 맞춰서 가면 수월하다. 하지만 조립하려는 사람들이 많기 때문에 대기표를 받고 기다려야 할 수도 있으므로 최대한 빨리 가서 기다려야 한다.

서울애니메이션센터에서는 부대 전시로 '한국 독립 애니메이션 협회전'과 '일본 애니메이션 협회 특별전'이 전시되고 있다. 독립 애니메이션은 우리나라의 애니메이션이 다양한 장르로 발전 할 수 있게 한 원동력이다. 또한 한일 독립 애니메이션의 교류의 장으로서 한국과 일본 애니메이션의 현재와 미래를 확인 할 수 있는 뜻 깊은 전시를 느낄 수 있을 것이다. 그리고 남산 공원 팔각광장에는 SICAF 2012 홍보관이 운영된다. 토요일과 일요일에 태풍 소식이 있어 부대 이벤트가 불가능 할 수도 있지만 날이 맑으면 예정대로 캐리커처 등의 재밌는 행사가 이루어질 것이다.

서울애니메이션센터와 명동 CGV에는 서울 국제 애니메이션 영화제가 열린다. 서울애니메이션센터에서는 여름방학 특강으로 토요일 10시 30분부터 <픽사이야기1,2>가 진행되는데 픽사의 애니메이션 전문가들이 작품 제작과정과 기술을 상세하게 들려주는 특별 프로그램이다. 스튜디오 픽사에서 일하는 한국 아티스트 5인과 함께 신작 <메리다와 마법의 숲 Brave>를 미리 만나 볼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다. CGV명동에서도 개막작인 <노인들>과 <새미의 어드벤쳐2>, <날아라 슈퍼보드> 등의 인기 있는 애니메이션, 경쟁 장편인 <파닥파닥>, <돼지의 왕> 등의 애니메이션들을 만나볼 수 있다. 영화 예매는 CGV홈페이지에서도 가능하고 SICAF2012홈페이지의 영화제 코너에서 예매 바로가기가 가능하다.

아이들에게는 즐거움과 신선함을, 어른들에게는 추억을 선사하는 국내 최대의 만화 축제는 토요일과 일요일이 절정이다. 유명한 만화가들의 사인회와 팬미팅 등 다채로운 이벤트가 마련되어 있기 때문이다. 덥고 우중충한 주말을 신나게 보내고 싶다면 SICAF 2012로 떠나보기를 추천한다.

- 문의 : SICAF 2012 홈페이지(http://www.sicaf.org), 서울시 문화산업과 (02-2171-2440), SICAF조직위원회(02-3455-84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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