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시회에서 찾아보는 근현대사

관리자

Visit1,825 Date2012.07.02 00:00





꾀죄죄하고 남루하지만 따뜻한…


(시민리포터 김종성)



[서울시 하이서울뉴스] 한국을 대표하는 1세대 다큐멘터리 사진가 최민식의 사진 전시회 <소년시대>가 서울 롯데백화점 본점 롯데갤러리에서 7월 8일까지 열린다. 최민식 작가의 작품 중 미공개 작품이었던 ‘소년(少年)’ 사진 150점을 한자리에서 소개하는 전시다. 1957년부터 1990년대까지 부산의 자갈치시장, 광안리 해변, 영도 골목, 부산역 등에서 최민식 작가의 카메라에 잡힌 각계각층의 어린이들 사진을 선보인다. 가난하지만 그 속에서도 희망을 품은 아이들 사진, 그 중에서도 이번에 처음으로 발표되는 130여 점의 사진들에서 그 누구보다도 인간을 존중하고 사람을 사랑하는 작가의 마음을 읽을 수 있다.


한국 사진예술계에서 다큐멘터리 사진의 제1세대를 대표하는 작가 중 한 사람이 바로 최민식 작가다. 올해 85세인 그는 작품을 통해 서민들의 고단한 생활을 적나라하면서도 따뜻한 체온이 느껴지도록 했다. 작품 활동 56년째인 그의 사진이 변함없이 인간적이면서도 강렬한 인상을 준다고 평가 받는 배경도 그 때문이다.



1960년대 아이들부터 1980년대의 아이들까지. 굳이 지금과 비교하자면 옷이 조금 더 지저분하거나 꾀죄죄하고 얼굴에 땟국이 흐르는 남루한 모습일지도 모른다. 그러나 판잣집에 기대어 말뚝박기를 하는 아이들의 함성, 남부끄러운지 모르고 홀딱 벗은 채 카메라를 향해 지은 함박웃음, 자신도 꼬마이면서 동생을 업고 친구 따라 냅다 내달리는 누이의 악착같음에 가슴이 뜨거워진다. 그것은 바로 인간에 대한 사랑과 희망, 최민식 작가가 자신의 사진을 통해 말하고 싶었던 가장 중요한 것일터.


최민식은 1928년 경북 안동에서 태어났으며 황해도 연백에서 소작농으로 일하는 아버지 밑에서 지독한 가난을 겪으며 자랐다. 가톨릭 신자인 아버지는 가톨릭 성인 이야기를 많이 해주었고 초등학교 때 그림을 그리곤 하던 그에게 ‘밀레처럼 농민을 그려라’, ‘돈 벌면 가난한 사람을 위해 봉사하라’라고 말했단다. 아마 이런 아버지의 영향을 많이 받았으리라….


그는 한국전쟁이 끝나자 일본으로 밀항하여 동경중앙미술학원에 들어가 2년 동안 미술을 공부했다. 그러나 그곳에서 우연히 접한 에드워드 스타이켄(Edward Steichen)의 사진집에 매료되어 이때부터 독학으로 사진을 공부하며 사람들을 소재로 사진을 찍기 시작했다. 그는 주로 힘없고, 소외된 사람들의 남루한 일상을 찍었다. 새마을 운동이 한창이던 시절에는 거지나 가난에 찌든 이들의 사진만 찍어 외국에 전시하는 그를 못마땅하게 여긴 정부의 박해를 받기도 하고 하마터면 삼청교육대에 끌려갈 뻔 하기도 했다. 그는 자신의 오랜 꿈인 ‘인류는 하나다. 세계는 모두 형제’란 주제의 작품을 준비하고 있다. 다음번에 나온다는 그의 사진집 시리즈 ‘인간(HUMAN)’이 벌써부터 기다려진다.


– 관람료 : 무료
– 위치 안내 : 2호선 지하철 을지로입구역 롯데백화점 12, 14층 롯데갤러리 본점
– 문의 : 02)726-4428








광고의 원래 이름은 ‘고백(告白)’이었다!


(시민리포터 김수연)



광고는 대중 매체나 잡지 뿐 만 아니라 주변의 다양한 곳에서 접하는 익숙한 것이다. 또한 마케팅적인 측면에서 광고는 현대 산업의 발전에 있어서 중요한 축을 이루고 있다. 하지만 그 중요도에 비해 광고의 역사는 길지 않다. 15세기 인쇄술의 발달과 함께 영국에서부터 발전한 신문, 잡지 광고는 우리나라에는 개화기 때 정식적으로 도입되었다.


우리나라 광고의 시초와 더불어 그 발전과정에 대해서 한눈에 보여주는 시각적인 전시가 일민미술관에서 <고백, 광고와 미술, 대중>이라는 주제로 8월 19일까지 열린다. 전시 관람료는 성인 2,000원, 학생 1,000원으로 저렴하다.



이 전시회는 개화기 때 광고를 뜻했던 용어인 ‘고백(告白)’이라는 단어로부터 시작된다. 광고를 ‘사실을 있는 그대로 말하다’라는 의미로서 사용했다는 점에서 처음부터 흥미가 생긴다. 전시의 구성은 1층, 2층, 3층으로 나뉘어 전시되고 있는데 1층에서는 19세기 후반부터 현대에 이르는 우리나라 광고의 역사에 대해서 보여주고 있다. 하나 하나 광고들을 보다보면 그 당시 유행했던 것들이나 시대 분위기 등을 읽을 수 있다. 근대의 광고들은 물건에 초점을 맞추고 핵심적인 단어 등을 이용했다. 그리고 근대를 지나 현대로 올 수록 오직 물건에만 초점을 맞추기 보다는 기업의 긍정적인 이미지나 독특함을 각인 시킬 수 있도록 하는 광고의 형태를 발견 할 수 있다.


2층의 전시는 광고와 예술의 접목에 대해서 보여주고 있다. 여덟 가지 키워드를 지정하고 그에 따른 다양한 전시물로 현대의 광고를 설치 미술로서 표현했다. 8가지 키워드를 지정한 이유는 2000년대 이후의 광고는 광고가 소비자를 설득하거나 소비자가 설득 당하는 방식을 8개의 대표성은 띤 키워드로 나타낼 수 있었기 때문이다. 성공, 미래, 섹슈얼리티, 수퍼 파워, 정체성, 신뢰성, 내러티브, 하이퍼 리얼리즘(극사실주의, 일상적인 현실을 극히 리얼하고 완벽하게 표현하는 것을 뜻함)이 그 키워드이다.


마지막으로 3층의 전시는 하이퍼 리얼리즘을 한꺼번에 표현하고 있다. 이곳은 1층에서 광고의 과거 역사에 대해서 배우고 2층에서 확인한 현대의 광고 전시를 모두 보고 난 후에 과연 미래에는 광고가 어떤 방식으로 표현 될 수 있을까하는 의문을 풀어주는 공간이다. 전시공간이 하나 뿐인 이곳은 넓은 공간에 전시회에 참여한 아티스트들의 각기 다른 미래형 광고가 전시되어 있다. 이 최종 전시는 다양한 매체가 표현 할 수 있는 여러 형태를 보여주면서 광고에 대한 열린 결말을 보여주고 있는 것 같다.



현대 소비문화에 있어서 광고는 소비자와 기업을 연결하는 중요한 매개체이다. 또한 광고는 현대사회와 대중의 가치관을 읽을 수 있는 척도가 되기도 한다. 초기 광고와 달리 점점 현대 미술과 접목되고 있는 부분을 알 수 있다. 이 전시회는 광고가 미술과 얼마나 근접한 관계를 지니고 있는지 보여준다. 광고가 담고 있는 시대적인 가치관과 다양한 문화적 형태를 직접 보고 싶다면 일민미술관으로 가보길 추천한다. 전시는 8월 19일 까지 진행된다고 하니 여유를 가지고 시간이 날 때 들러봐도 좋다. 학생들은 여름방학을 이용해서 가보는 것도 좋을 것이다.


– 관람료 : 성인 2000원 학생 1000원 (경로우대, 장애인, 국가유공자 무료)
              ※ 이번 전시회는 유료이지만 일민 미술관의 전시회는 무료인 경우가 많음.
– 위치 안내 : 5호선 광화문역 5번 출구로 나오면 바로 왼쪽에 동아일보 사옥 1층 일민미술관
– 문의 : 02)2020-20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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