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의 옛 모습 찾아 떠나는 여행

관리자

발행일 2012.06.26. 00:00

수정일 2012.06.26. 00:00

조회 2,634

■ 청진동엔 왜 화장실이 없을까?


(하이서울뉴스 이효순)


[서울시 하이서울뉴스] 도심 재개발로 서울의 한옥과 골목길들이 사라져 가고 있다. 해장국으로 유명한 청진동은 서울 도심부에 오랫동안 남아 우리에게 추억을 선사하던 곳이다. 이런 청진동 재개발의 흔적인 발굴 유물을 한자리에 모았다. 서울역사박물관(관장 강홍빈)에서는 <아스팔트 아래 운종가 - 청진발굴의 아홉수수께끼>특별전을 지난 6월 25일부터 오는 7월 29일까지 기획전시실에서 개최한다. 이번 청진 발굴 유물전시는 아스팔트 아래 묻혀 있었던 조선시대의 서울 모습을 통해 개발과 보존의 문제를 다시 한번 되짚어보는 장이 될 것이다.

해장국과 빈대떡으로 우리의 기억에 자리잡은 청진동, 그 아래에는 600년 한양의 역사가 켜켜이 살아 숨쉬고 있었다. 구름처럼 사람들이 모이는 곳이라 하여 운종가(雲從街)라 불리던 오늘날의 종로 일대는 언제나 사람들이 붐비는 떠들썩한 동네였다. 이곳에서는 400년된 누룩을 비롯하여 조선시대 생활상을 알 수 있는 유물들이 대거 출토되었다. 조선왕조는 개국 초 한양을 도읍으로 정하고 종로와 시전, 주택지를 분급해 주면서 새로운 수도를 건설해 나갔다.

전시는 오늘날의 청진에서 과거의 청진으로 그리고 다시 미래의 청진으로 크게 세 부분으로 구성된다. 또 자칫 어렵고 지루하게 느껴질 수 있는 전시가 재미있고 친근하게 다가오도록 '똘복이, 누렁이' 캐릭터를 개발하고 스토리텔링 기법으로 통하여 수수께끼를 풀어가는 방식으로 전시하였다.

첫 번째 수수께끼는 '청진동엔 왜 화장실이 없을까?'이다. 청진지구 발굴 결과 화장실과 관련된 뚜렷한 유물이 발굴되지 않았다고 한다. 그렇다면 청진동 사람들은 어떻게 대소변을 처리했을까?

두 번째 수수께끼는 '왜 집집마다 우물을 만들지 않았을까?'이고 세 번째는 '도성 한복판 주택가에 왜 총통이 발굴된 것일까?'이다. 이런식으로 모두 아홉 개의 수수께끼를 풀다보면 청진동의 역사가 머릿속에 고스란히 남을 것이다. 관람료는 무료다.(문의 : 02-724-0274~6)


■ 노신사들이 추억을 나누는 6·25전쟁 특별기획전


(시민리포터 박칠성)


용산구 삼각지 전쟁기념관에서는 9월 21일까지 <전선야곡>이라는 타이틀로 6·25전쟁 특별기획전을 연다. 이번 전시는 '원고지에 그려낸 6·25전쟁', '그림 속에 담겨진 6·25전쟁', '노래에 담긴 6·25전쟁', '필름에 담긴 6·25전쟁' 4가지 주제로 선보인다.
전시작품이 200여 점이나 되며 이를 통해 62주년을 맞는 6·25전쟁을 새롭게 조명한다. 전시장에는 친구들과 함께 전시물을 보며 옛 이야기를 나누는 노신사들을 쉽게 찾아 볼 수 있다.

'원고지에 그려낸 6·25전쟁' 코너에서는 종군작가단의 활동이 소개돼 있다. 전쟁의 참화와 피난지에서의 고단한 삶을 조지훈, 박목월, 구상 등 많은 문인들이 작품 속에 그려냈다. '그림 속에 담겨진 6·25전쟁' 코너에서는 당시 종군화가로 활동한 우신출 화백의 작품 73점이 전시돼 있다. 이 작품들은 지난해 6월 우신출 화백의 유족이 전쟁기념관에 기증해 이번에 처음 선보이는 것. 우 화백은 1950년 서울수복 이후 한 달 가량을 부산, 포항, 고성, 서울 등 동부전선을 따라 북진하는 국군과 함께 전장을 누비며 당시 상황을 스케치, 수채화 등으로 남겼다.

'노래에 담긴 6·25전쟁' 코너에서는 전쟁에서 나라를 지키기 위해 목숨을 바쳐 싸운 병사들의 이야기를 담은 '전우야 잘 자라', '가거라 삼팔선' 등 군가가 소개돼 있고 1950~70년대 희귀 LP판 23점도 전시되어 있다. '필름에 담긴 6·25전쟁' 코너에서는 <서부전선>, <내가 넘은 삼팔선>, <7인의 포로> 등 6·25전쟁을 배경으로 한 영화 41편의 포스터를 볼 수 있다. 조국수호를 위해 희생된 장병들을 추모할 수 있는 공간도 마련돼 있다. 관람료는 무료. (문의 : 02-709-30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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