꿈 꾸듯 즐긴 반나절 여행

시민리포터 이경은

Visit2,730 Date2012.02.08 00:00

 


[서울시 하이서울뉴스] 계절에 대한 변화는 같은 장소라도 찾을 때마다 다른 모습으로 맞이해주는 데서 느껴진다. 겨울 변신에 대한 설렘으로 떠난 ‘꿈 마을’은 올림픽공원 내에 있으며 몽촌역사관과 몽촌토성, 소마미술관 등을 갖추고 있다.


지하철 8호선 몽촌토성역 1번 출구로 나와 올림픽공원 평화의 문을 지나자, 올림픽 조형물을 배경으로 세워진 만국기가 세차게 휘날렸고, 지난 12월에 개장한 스케이트장에서는 많은 아이들이 추위에 아랑곳하지 않고 열심히 스케이트를 타고 있었다.


스케이트장을 지나자 몽촌 해자가 눈에 들어왔다. 적의 침입을 막기 위해 성 밖을 둘러 파서 만든 몽촌 해자는 호수라는 것을 알 수 없을 정도로 흰 눈이 덮여 있었다.


몽촌 해자에서 몽촌역사관으로 가려면 곰말다리를 건너가야 한다. ‘곰말’은 꿈 마을의 옛말로 1986년 3월 서울시 지명위원회에서 제정했다. 곰말다리를 건너서자 혹한의 날씨임에도 가족이나 연인끼리 산책을 하거나 운동하는 모습을 적잖이 만날 수 있었다. 뽀드득 눈길을 밟으며 걷는 모습이 무척 활기차 보였다.


몽촌역사관에는 청동기, 신석기, 구석기 시대의 움막 모형과 삼국 문화와 일본고분, 백제 후기의 유적, 유물들이 전시되어 있어 서울의 고대 역사와 문화를 느끼고 체험해 볼 수 있다. 그밖에도 꿈 마을 문화마당, 어린이와 성인을 위한 미술 프로그램, 2012 꿈나무 이야기 교실 등 여러 가지 교육 프로그램을 이용할 수 있다. 매주 목요일 오후 4시 영상관에서는 어린이와 가족을 위한 무료 영화가 상영된다. 2월의 영화는 마술에 관한 영화다.







■ 몽촌역사관 관람 안내


– 관람시간 : 10:00 ~ 18:00
– 관 람 료 : 무 료
– 문 의 : 02)424-5138



남북으로 길쭉한 마름모꼴 모양의 몽촌토성은 해발 30~40m 가량의 나지막한 구릉을 연결하여 쌓은 높낮이가 천차만별인 낮은 언덕배기 토성으로 15세기경 이 일대를 몽촌이라 불렀다. 성벽 바깥으로 설치된 목책은 철기시대부터 조선시대까지 오랜 기간에 걸쳐 적을 방어하는 수단으로 쓰였다고 하는데, 외곽에 성내천으로 연결되는 해자를 설치하여 방어력을 높였다고 한다.


흰 눈으로 덮여 있는 모습이 한 폭의 그림을 보는 듯하다. 산책로 약 2.4km를 걷는 동안 아름다운 풍광에 도취된다. 이 추운 겨울에도 한약재로 쓰이는 산수유 열매가 주렁주렁 달려 있어 순백색의 흰 눈에 반사되어 더욱 선명하고 눈부신 장관을 이룬다. 열심히 걷다보면 멋스런 조각 작품들을 만날 수 있는데, 공원 내에 전시된 조형 작품 218점은 세계적인 조각가들이 직접 제작, 세계 어느 곳에서도 찾아볼 수 없는 훌륭한 작품들이다. 요즘 한파를 대변하듯 서울에서 보기 힘든 고드름도 주렁주렁 달려 있다.



눈 덮인 토성 위 산책길을 걷는 동안은 나목의 매력에 푹 빠지게 된다. 올림픽 공원 9경 중 제 6경인 ‘나홀로 나무’는 여전히 홀로 서서 멋진 경관을 연출하고 있다. 추위에 아랑곳하지 않고 사색에 잠기는 사람들의 모습, 아름다운 풍광들을 놓칠세라 사진을 찍는 모습들이 눈에 들어온다. 계절마다 갖가지 채소와 고구마 수확, 벼 수확으로 기쁨을 안겨주는 내성농장의 눈 덮인 장면이 시골의 겨울철 농한기 논밭을 연상케 한다. 토성 안과 밖의 과거와 현재를 오가며 꿈을 꾸는 듯 즐긴 반나절 여행이었다.


마지막 코스는 소마미술관. 소마미술관은 2004년 개관한 서울올림픽미술관을 2006년 재개관한 곳으로, 독특한 디자인의 건축물이다. 국내외 미술 발전에 기여하기 위해 다양한 장르의 미술 작품을 심층적으로 조명하는 전시를 정기적으로 기획하고, 유수한 작가들의 현대조각 작품들로 ‘열린 문화 공간’을 조성한 예술 공간이다. 총 6개의 전시실로 구성되어 있는데, 병풍처럼 펼쳐진 긴 통창으로 조각공원의 전경이 한눈에 들어와 실내외의 공간 특성에 따라 작품들이 다르게 보인다. 또한 국내 최초로 설립된 드로잉 센터와 각종 세미나, 간담회, 영화 상영 등으로 사용할 수 있는 세미나실도 갖췄다.


제1전시실부터 제6전시실에서는 오는 2월 26일까지 ‘한국조각 다시 보기-그 진폭과 진동’전이 열린다. ‘인체에서 몸으로’ ‘독립적인 물체에서 환경으로’ ‘매스에서 마티에르로’ ‘정주에서 이동으로’ 등 4개의 카테고리로 한국 조각을 재편성해서 세계 속 한국 조각의 위치를 가늠해보고자 하는 전시다. 이러한 소마미술관은 현대인의 문화적 욕구를 충족시키는 것은 물론, 가족나들이와 연인들의 데이트 코스로도 인기가 높다.







■ 소마 미술관 관람 안내


– 관람시간 : 10 : 00 – 18 : 00
– 관 람 료 : 성인 3000원, 청소년 2000원, 어린이 1000원
– 문 의 : 02)410 – 1343


 


간편구독 신청하기   친구에게 구독 권유하기


 


우리 아이를 찾아주세요

Creative Commons 저작자 표시 비영리 사용 변경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