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단장한 청춘극장에 놀러 오세요!

시민기자 시민리포터 김예린

발행일 2012.01.10. 00:00

수정일 2012.01.10. 00:00

조회 4,114

[서울시 하이서울뉴스] 노인 전용 문화 공간 ‘청춘극장’이 지난 1월 6일 연신내에 새롭게 문을 열었다. 새 단장한 청춘극장의 위치는 연신내 은평 메가박스 8층으로, 서대문구의 서대문 아트홀(구 화양극장)에서 이전하여 새롭게 정착한 자리다. 이전의 극장이 역사 깊은 단관 극장의 멋을 살렸다면, 재개관한 극장은 최신식 멀티플렉스 영화관의 일부를 사용하여 보다 더 안락하고 안전한 최신 시설로 할머니, 할아버지들을 맞이하게 되었다.

청춘극장이 재개관하는 날, 극장 내부는 청춘극장을 사랑하는 노인들의 방문으로 북적였다. 1회 상영부터 자리가 꽉 차는 바람에 미처 들어가지 못한 많은 사람들이 2회 상영을 기다리고 있었다. 1시간 넘게 지하철을 타고 와야 하지만 청춘극장의 이전을 축하하고 영화를 관람하기 위해 방문한 이들도 있었다. 대부분의 관객들은 서대문에 있을 때부터 청춘극장을 즐겨 찾던 단골 관객. 서대문에 비해 상대적으로 교통이 불편해졌다는 의견도 있었지만 그래도 여전히 많은 사람들이 청춘극장을 찾았다.

청춘극장은?

청춘극장은 서울시에서 지원하는 노인 전용 문화 공간이다. 하루 입장료 2,000원 만 내면 영화 관람뿐 아니라 극장 내 모든 시설을 이용할 수 있다. 청춘극장을 찾는 노인들에게는 팝콘과 음료가 기본으로 제공된다. 한국주택금융공사의 후원으로 매일 선착순 100명에게 별도의 간식거리도 제공한다.

이곳에서는 매일 흘러간 고전 영화를 재상영한다. 지금은 쉽게 볼 수 없는 고전 명화 관람을 통해, 이곳을 찾는 노인들은 과거의 향수를 느끼고 추억을 되새긴다. 또한 영화 외에도 다양한 문화 강좌, 문화 공연을 마련해 놓았으며 많은 사람들과 만나 대화하고 친해질 수 있는 통로를 제공할 예정이다. 많은 수의 노인들이 청춘극장을 통해 동호회나 모임을 결성, 여가를 즐기기도 한다. 이처럼 청춘극장은 단순히 영화관이 아니라 다양한 문화생활을 제공하는 복합 문화 공간의 역할을 하고 있는 것.

노년층을 위한 문화, 복지 공간이 절대적으로 부족한 이 시점에 이러한 청춘극장의 역할은 중요하다. 단순 문화공간으로서의 역할 뿐 아니라 고령자층에게 일자리를 제공하기도 한다. 청춘극장에서 표를 끊어주고, 음료를 제공해주는 역할 모두 노인 도우미들이다. 이처럼 청춘극장은 노년층의 삶의 질을 높이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청춘극장에서 즐길 수 있는 문화생활

새로운 청춘극장은 이전을 축하하는 기념으로, 1월에는 관객들이 가장 좋아했던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 <전쟁과 평화>, <벤허>, <십계> 등 고전 외화를 상영한다. 2월부터는 한국의 고전 영화들도 상영될 계획이다. 극장 내부 테이블에는 보고 싶은 영화와 듣고 싶은 음악을 신청할 수 있는 메모지가 마련되어 있다. 보고 싶은 영화가 있다면 기입하여 마련된 박스에 넣으면 된다. 청춘극장은 이처럼 관객들이 보고 싶어 하는 영화 신청을 받아 월별 상영 일정을 계획한다.

매주 토요일과 공휴일 3시에는 다양한 공연이 계획되어 있다. 추억의 버라이어티 쇼, 신년 가요쇼, 뮤지컬 갈라쇼, 국악 한마당 등이 매주 토요일마다 할머니, 할아버지를 찾는다.

서대문 청춘극장에 비해 무엇이 달라졌나?

재개관한 청춘극장은 총 두 개의 관을 운영한다. 한 번에 수용할 수 있는 인원은 약 250여 명으로, 서대문의 화양극장에 비해 적다. 그래서 최대한 많은 인원을 수용하기 위하여 하루 두 번의 상영 시간을 세 번으로 늘렸다. 주중에는 오전 9시 30분, 오후 1시 30분과 5시 30분, 총 세 번에 걸쳐 같은 영화가 상영되고 토요일 및 공휴일에는 10시에 1회 만 상영한다.

추억의 옛 영화를 선보이는 청춘극장

최신식 영화관으로 이전하면서 시설은 더 좋아졌지만 그 외 공간은 기존의 극장과 큰 차이가 없다. 화양극장의 예스런 분위기는 없지만 대신 깔끔하고 세련된 인테리어와 함께 책을 읽으며 쉴 수 있는 북 카페, 흘러간 옛 노래가 흐르는 DJ 박스 등은 여전히 운영 중이다.

추운 겨울, 따뜻한 차와 팝콘을 먹으면서 도란도란 이야기도 나누고 옛날 명화들을 감상할 수 있는 청춘극장은 앞으로도 노인들에게 낭만과 추억을 가득 선사할 예정이다. 동반자 입장도 가능하니 할머니, 할아버지와 손주가 함께 외출을 하는 것도 좋을 것이다. 상영 작품 등 자세한 사항은 인터넷 청춘극장 네이버 카페(cafe.naver.com/seoulsilvercinema)에서 확인할 수 있다.

 

운영 안내

운영 시간 : 9시 ~ 21시
입장 요금 : 1인 2,000원 (55세 이상의 노인 및 동반자 입장)
위친 : 3,6호선 연신내역 3번 출구에서 10m 거리 은평 메가박스 8층
문의 : 070-4222-886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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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춘극장 #노인문화생활 #연신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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