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리스마스 트리에 어떤 소망을 적을까?

시민기자 시민리포터 박동현

발행일 2011.12.20. 00:00

수정일 2011.12.20. 00:00

조회 2,503

‘사랑의 마음 나눔, 추억 나눔’ 크리스마스 트리 만들기

[서울시 하이서울뉴스] 주말 뚝섬전망문화콤플렉스(자벌레)를 찾았다. 그곳에 가면 항상 입구에서 반겨주는 이, 사시사철 변함없이 환한 웃음으로 고객들을 안내하는 노란 옷에 빨간 코의 해치아저씨가 있다. 그의 안내를 따라가면 자벌레 속의 모든 보물을 다 보고 느낄 수 있다. 지난 며칠간 한파로 뚝섬유원지에서 바라본 자벌레의 바깥 모습은 매우 차가워 보였지만 내부만큼은 훈훈했다.

 

‘사랑하는 갈家네!
평생 행복하게 예쁜 가정 이뤄가요.
메리 크리스마스!
엄마, 아빠, 오빠, 할머니 내내 모두 건강하게~ 아자, 파이팅!! 사랑 딸 드림^^’


‘우리 둘,
늘 사랑을 주고 감사할 줄 아는 사람이 되자.
중국 잘 다녀오구~ 자기 너무 사랑해. 항상 기도하고 응원할게.
Happy Christmas!’

크리스마스를 앞두고 자벌레 내부에 설치한 크리스마스 트리에 시민들이 매달아 놓은 카드의 내용들이다. 사랑하는 가족과 연인, 학교 동창, 부부의 건강을 기원하는 내용이 가득했다. 또 자녀 합격을 간절하게 기원한 부모의 카드들도 크리스마스 트리를 빙둘러 빼곡히 매달려 있었다. 특히 눈에 띄는 것은 행사장 즉석사진 촬영 코너에서 찍은 가족의 화목한 모습이다. 연인끼리 다정한 포즈를 취한 사진들도 예쁘기 그지없었다.

고3으로 짐작되는 한 여학생이 자신의 모습을 그린 그림과 함께 수험생 뒷바라지에 애쓰신 부모를 위한 소박한 소망을 적은 카드도 눈에 띄었다. 

 

‘2012년엔 대학교 신입생이 될 수 있도록 꼭 도와주세요.
그리고 알바 열심히 해서 우리 어무이 아부지 비싼 곳에서 식사 한번 해드리도록…...,’

성동구에 거주하는 제민지(26)씨는 “남자 친구와 자벌레를 자주 찾는다. 그래서 친구들로부터 자벌레란 별명까지 얻었다.(남자친구 웃음) 새해 봄에 결혼할 예정인데, 결혼해서 행복하게 살고, 또 하고 있는 일이 잘 되게 해달라는 소원을 카드에 곱게 적어 성탄 트리 높이 내걸었다. 기념으로 트리를 배경으로 남자친구와 사진도 찍었는데, 자벌레와 함께 오래오래 기억하고 싶다.”고 말했다.

‘사랑의 마음 나눔, 추억 나눔’으로 진행되고 있는 크리스마스 트리 꾸미기 행사는 시민 누구나 참여할 수 있다. 사랑, 나눔, 감사, 건강, 소망 등 각가지 사연을 적은 카드를 3개의 대형 트리에 매달고 꾸미는 것으로, 크리스마스 트리를 배경 삼아 추억으로 간직할 수 있는 사진도 촬영할 수 있다. 크리스마스 카드를 꾸밀 수 있는 색연필과 카드, 산타할아버지 빨간 모자도 준비되어 있다. 행사는 연말까지 계속된다.

‘나눔 여행단’ 사진전시회 등 다양한 행사도 함께 열려

바로 옆 한쪽 하얀 벽면에는 사랑의 열매 ‘나눔 여행단’이 5일 동안 전국을 순회하며 만난 사람들 사진 전시회가 펼쳐지고 있었다. ‘나눔 여행단’이 곳곳을 돌며 기부자들에게 선물을 전달한 순간들을 선보이는 소통의 사진 전시회는 12월 23일까지 이어진다. 아름답고 사랑 넘치는 사진들을 하나하나 바라보며 잠시 추위에 얼어붙었던 마음을 녹일 수 있었다.

한편 자벌레 전시 공간에서는 서울 지적장애인 자립지원센터 사진동호회 회원들의 사진공모전 수상작 전시회가 열리고 있다. ‘너와 나, 행복한 그 순간’을 표현한 40여 점의 작품을 감상할 수 있다.

이외에도 자벌레 문화공간 내에는 서울시의 얼굴이나 다름없는 ‘좋은 간판’ 인증작 전시가 이루어지고 있고, 서울시가 개발한 서울서체도 볼 수 있다. 기다란 스크린을 배경으로 ‘한강’과 ‘남산’을 응용한 서울글씨체들이 하늘에서 지상으로 뿌려지는 눈처럼 춤을 추며 오르락내리락하는 모습이 연출되는 것이 볼만하다. 또 한강이야기(Story of Hangang)가 벽면 영상으로 제작돼 시민들을 기다리고 있고, 주변 서식 조류 모형도 전시되고 있다.

시내 곳곳에는 크리스마스 트리가 장식되고 크리스마스 캐럴과 구세군 자선냄비 소리가 귓가를 울린다. 집안에서 가족과 함께 만드는 조촐한 장식도 좋지만 뚝섬 자벌레를 찾아 대형 크리스마스 트리 장식에 동참하여 새해 소망을 기원하고, 또 각종 보너스 행사에도 참여해 보는 것도 좋을 것이다.

* 크리스마스트리 장식 행사 문의 : 서울 한강사업본부 문화관광과 02)3780-0796
* 행사장 자벌레 찾아오시는 길 : 지하철 7호선 뚝섬유원지역 3번 출구와 연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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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뚝섬 #크리스마스 #자벌레 #트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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