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 한강에 색다른 매력이 있다?

하이서울뉴스 박혜숙

발행일 2011.12.02. 00:00

수정일 2011.12.02. 00:00

조회 2,694

참매(환경부지정 멸종위기 야생동물 Ⅱ급)

멸종위기Ⅰ급 조류부터 천연기념물까지 조류만 해도 50여종 볼 수 있어

[서울시 하이서울뉴스] 야외활동이 꺼려지는 겨울이면 사람이 뜸해지는 한강. 하지만, 겨울에만 볼 수 있는 특별한 광경이 있다. 바로, 겨울철새의 화려한 귀환이다. 12월부터 매년 겨울 러시아 등지에서 추위를 피해 7,000km의 먼 거리를 날아오는 흰꼬리수리, 참수리 등의 멸종위기Ⅰ급 조류부터 황조롱이 등 천연기념물까지 약 50여종의 다양한 철새들이 한강에 둥지를 틀고 자연의 경이로움을 보여준다.

서울시는 시민들이 철새들과 가깝게 만날 수 있도록 12개 한강공원 가운데, 특히 많은 겨울철새들이 찾아드는 ▴암사생태공원 및 고덕수변생태복원지 ▴중랑천 합류부 일대 ▴강서습지생태공원 ▴밤섬을 자세하게 소개한다.

참고할 점은 철새들의 안정적인 서식을 위해 조용히 관찰해야 하며, 망원경을 준비한다면 보다 자세히 철새를 관찰할 수 있다(단, 강서습지생태공원 안내센터 망원경 무료 대여). 또한, 강서·고덕공원에서는 철새 관련 생태교육 프로그램을 12월 동안 운영하므로 전문가와 함께 더욱 알찬 시간을 보낼 수도 있다.

① 암사생태공원, 고덕수변생태복원지 … 말똥가리, 참수리 등 맹금류가 다수 서식

광나루한강공원 일대에 위치한 암사생태공원은 물과 접하는 자연형 수변사면으로 갈대와 물억새 군락, 참나리·원추리 등의 야생화, 조류의 먹이로도 이용되는 찔레 등 다양한 생물의 서식처다.

폭 2m의 마사토로 조성한 탐방로를 따라 봄부터 가을까지 다양한 식물들을 만날 수 있으며, 한강을 조망하며 철새를 보다 가까이 관찰할 수 있는 관찰데크가 설치되어 있어 생태교육의 장으로 활용되고 있는 곳이다.

특히, 암사생태경관보전지역은 한강의 물결과 함께 상류로부터 유입된 토사가 쌓여 자연스럽게 형성된 호안 덕택에 건강한 하천습지생태계를 형성하고 있다.

이곳에서는 둔치 지역의 넓은 갈대군락에 천연기념물 323호인 새매와 황조롱이 등의 야생조류들이 살고 있으며, 이외에도 ▴흰꼬리수리(멸종위기Ⅰ급, 천연기념물 제243호) ▴참수리(멸종위기Ⅰ급, 천연기념물 제243호) ▴큰고니(멸종위기Ⅱ급, 천연기념물 제201호) ▴말똥가리(멸종위기Ⅱ급) ▴황조롱이(천연기념물 제 323호) ▴새매(천연기념물 제322호)를 관찰 가능하다.

광나루한강공원(암사생태공원,고덕수변생태복원지)은 5․8호선 천호역 1번 출구(500m) 또는 8호선 암사역 4번 출구(700m)를 이용하면 된다.

② 중랑천 합류부 지점 … 짝지어 노니는 원앙, 비오리 무리 볼 수 있어

철새보호구역인 중랑천 합류부는 낮은 수심과 넓은 모래턱으로 수면성 조류(쇠오리, 알락오리, 고방오리, 원앙등)들의 휴식지로 선호되는 곳이다.

중랑천과 한강 본류가 만나는 합류부 지점 이촌한강공원 인근에서는 쇠오리, 고방오리, 원앙 등이 무리 지어 휴식하는 것을 쉽게 볼 수 있으며, 재갈매기도 많이 볼 수 있다.

중랑천 합류부는 겨울철 한강 철새 개체수의 약 14%를 차지하는 주요 지역으로 철새들의 포식활동에 적절한 수심을 유지하고 있으며, 호안가 갈대군락 등 서식 환경이 비교적 잘 조성되어 있는 철새보호구역이다. 주요 관찰종으로는 ▴황조롱이(천연기념물 제323호) ▴원앙(천연기념물 제327호)가 있다.

이촌한강공원은 지하철 1․4호선 이촌역 4번출구(800m) 또는 1호선 용산역․신용산역에서 한강대교 방향 1㎞ 거리에 위치해 있으며, 이곳에서 중랑천 합류부까지의 4~5㎞길은 자전거길로 정비되어 있어 자전거를 이용하면 편리하게 둘러볼 수 있다.

중랑천 합류부로 바로 갈 경우에는 중앙선, 지하철 3호선 옥수역에서 한강공원으로 들어와 중랑천 방향으로 산책로를 이용할 수 있으며(2㎞), 또는 중앙선 응봉역에서 중랑천 철새보호구역으로 쉽게 접근할 수 있다.

고덕수변생태복원지 겨울철새 탐조 프로그램참매(환경부지정 멸종위기 야생동물 Ⅱ급)

③ 강서습지생태공원 … 한강에서 가장 많은 종류의 철새를 관찰할 수 있어

우리나라 철새의 대표 격인 기러기가 아름다운 V 자 대형으로 비행하는 모습을 쉽게 볼 수 있는 강서습지생태공원은 한강 하구이면서 농경지가 많아 한강에서 가장 많은 종류의 철새를 볼 수 있다.

강서습지생태공원은 방화대교 남쪽 끝에서 행주대교 남쪽 끝 사이 한강 둔치에 자리하고 있으며, 하천변 저습지 호안에 습지생태계가 잘 형성되어 있어 습지식물이 군락을 이루고 있다.

서식처도 자연 그대로 보존되어 갈대와 키버들, 버드나무가 우거져 있으며, 물가에는 청둥오리와 백로 같은 철새들이 찾아와 함께 살아가고 있다. 덕분에 언제나 새들의 노랫소리를 들을 수 있는 곳이기도 하다.

강서습지생태공원은 지하철 5호선 방화역 1․2번 출구로 나와 6번 마을버스를 타고 강서습지생태공원역에서 하차하면 된다.

④ 여의도한강공원 … 강 너머 밤섬에 살고 있는 철새와의 만남

세계적으로도 보기 드문 도심 속의 철새 도래지 ‘밤섬’은 수생 및 육상 동식물의 서식에 좋은 조건을 갖추고 있어 생태적 보호가치가 높은 지역이다.

갈대숲, 모래, 자갈, 뻘 등이 자연스럽게 어우러져 있으며, 수생식물과 육상생물들이 서식하기에 알맞은 조건을 갖춘 덕에 멸종 위기에 놓인 흰꼬리수리, 황조롱이, 참매 등을 비롯해 보호 가치가 높은 동․식물들이 살아가고 있다.

매년 30여 종 2천여 마리의 철새가 찾고 있으며, 이 외에도 식물 190여종, 어류 30여종 등이 살고 있다. 겨울철새인 민물가마우지는 이젠 밤섬의 주인인 듯 사계절 동안 나무 한 그루에 십여 마리씩 쉬고 있는 것을 볼 수 있다.

주요 관찰종으로는 ▴흰꼬리수리(멸종위기Ⅰ급, 천연기념물 제243호) ▴참매(천연기념물 제322호) ▴털발말똥가리(멸종위기Ⅱ급) ▴말똥가리(멸종위기Ⅱ급) 등이 있다.

여의도한강공원 물빛무대에서 하류방향으로 60m 지점에 위치한 ‘한강 밤섬 철새조망대’에는 망원경 6대와 쌍안경 2대, 생태정보디스플레이와 망원경 화상 표출기 등이 설치되어 있다.

시민들은 고배율 망원경과 쌍안경으로 철새가 이동하거나 밤섬에서 생활하는 모습, 물질하는 모습 등 도심에서 보기 어려운 희귀한 관찰을 할 수 있게 되며, 망원경과 대형모니터가 연결된 망원경 화상 표출기로는 철새를 가까이에서 보는 듯 큰 화면으로 볼 수 있다. 또한, 한강 전반적인 생태정보를 담고 있는 생태정보디스플레이(DID)를 통해 관찰뿐만 아니라 철새에 대한 자세한 정보를 얻을 수도 있다. 오전9~오후5시까지 무료로 이용가능하며, 평소 토·일요일은 운영하나 성탄절, 1월1일, 설날은 운영하지 않는다.

밤섬을 가까이 볼 수 있는 다른 방법으로는 ▴서강대교 인도교 ▴마포대교 인도교(하류방향)를 이용하는 것으로, 서강대교 상류방향 인도교에선 윗 밤섬과 아랫 밤섬 일부 지역을 조망할 수 있으며, 윗밤섬 주변 수상과 밤섬 내부의 조류 모습도 생생히 볼 수 있다. 하류 방향 인도교에서는 아랫 밤섬의 울창한 버드나무 군락과 섬 내부의 모습을 자세히 볼 수 있다.

또한, 마포대교 인도교는 윗밤섬을 한눈에 볼 수 있는 곳으로 강북, 강남 방향의 수상에 떠 있는 철새들을 한꺼번에 관찰할 수 있다.

서강대교 인도교와 마포대교 인도교는 지하철 5호선 여의나루역 2번 출구에서 도보로 20분 거리에 위치해 있다. 여의도한강공원 또한 여의나루역 2․3번 출구를 이용하면 된다.

이외에도 수상택시 탐조코스를 이용하면 재갈매들에게 먹이(멸치)를 주면서 관찰할 수 있고, 선유도 부근의 겨울철새 들도 만날 수 있다.

 

■수상택시 탐조코스

코스 : 여의나루 승강장 출발 ~ 밤섬 일대 ~ 선유도 일대(재갈매기 먹이주기 및 철새관찰) ~ 노들섬 일대 경유 ~ 여의나루 승강장 도착
이용요금 : 1대 - 90,000원(정원 : 어른기준 7~10명), 1인 - 약 9,000~12,800원
이용시간 : 매일 10:00~16:00시, 1시간 간격, 사전 콜예약제로 운영.
이용문의 : (주)청해진해운(☎1588-3960) 또는 http://www.pleasantseoul.com

한강사업본부 관계자는 “철새는 환경변화에 매우 민감하기 때문에 한강 환경 개선의 지표가 되는 만큼 앞으로도 철새가 한강을 꾸준히 찾을 수 있도록 건강한 한강 생태계를 조성해 나가고, 시민들과 야생동물이 자연스럽게 공존하는 생태공원을 만들어가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문의: 다산콜센터 ☎ 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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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강 #철새 #겨울여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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