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들 인문학, 인문학 하던데...

하이서울뉴스 조미현

발행일 2011.09.28. 00:00

수정일 2011.09.28. 00:00

조회 2,564

몇 년 전부터 생겨난 인문학 붐이 한때의 유행으로 그치지 않고 명맥을 이어가고 있다는 건 반가운 일이다. 대학 부설기관들이 인문학 강좌를 속속 마련하더니 그 열기는 급기야 백화점 문화센터 프로그램에까지 영향을 미쳤다. 서울시에서도 노숙인과 저소득층 주민들을 대상으로 '희망의 인문학'을 운영하고 있다.

그리고 여기 또 하나. 다음주부터 시작될 ‘도심속의 인문학 산책’ 강좌를 추천한다. 서울시 시사편찬위원회에서 서울 시민들의 인문학에 대한 관심에 부응하여 개설한 강좌로 수강생들의 호응과 찬사 속에서 이미 4강까지 진행됐다. 역사뿐만 아니라 문학, 철학, 미술사, 과학사의 시각에서 그 분야 최고의 스승이라 할 만한 명사를 초빙해 시민들과 학자들이 자유롭게 논의하고 토론하는 '즐기는 인문학'을 표방하고 있다. 9월 28일부터 12월 7일까지 매달 둘째와 넷째 수요일 오후 2시부터 4시까지이며 강의 장소는 송파구 방이동의 한성백제박물관 대강당이다.

9월 28일 첫 강의의 주인공이 될 명사는 한국문학계의 대표적인 국문학자인 조동일 서울대 명예교수. 한국문학의 흐름과 궤적을 <한국문학통사>를 통해 정리했던 그는 이번에 서울을 읊은 고전시가(古典詩歌)를 통해 우리 고전의 아름다움과 해학, 그리고 그 속에서 서울의 모습을 살펴보는 ‘고전시가문학에 나타난 서울’이라는 주제의 강의를 준비했다. 10월 12일에는 겸재 정선 연구의 일인자인 최완수 간송미술관 연구실장의 ‘겸재 정선의 진경산수화’ 강의가, 10월 26일에는 서울대 동양사학과 명예교수이자 전 동북아역사재단 이사장이었던 김용덕 광주과학기술원 GIST대학 석좌교수의 ‘동아시아에서의 한국과 일본’ 강의가 기다리고 있다.

11월 9일 강좌는 좀 특이하다. 과학의 대중화를 이끌고 있는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 이종호 박사의 ‘과학으로 보는 한국사’이다. 건축공학이 전공인 이종호 박사는 이번 강의에서 고대 역사서인 <삼국사기>와 <삼국유사>에 나타난 과학기술과 그 원리를 역사적 사실로 설명한다고 한다. 11월 23일에는 서양중세사 연구의 권위자인 김영한 서강대 사학과 명예교수가 ‘서양의 르네상스 -인간과 세계의 발견’ 주제 아래 르네상스의 발생과 그 내용을 통해 서양사회가 가지고 있는 인문학의 본질을 명확한 시각으로 살펴볼 것이다.

마지막 강의는 12월 7일. 올해 마지막 강좌인 만큼 강좌명도 ‘인문학의 길’이다. 조선시대 전공자인 정옥자 서울대 국사학과 명예교수가 오랜 교직생활과 국사편찬위원회 위원장 역임 경험을 바탕으로 현대사회에서 인문학의 역할과 문(文)·사(史)·철(哲)이 가지는 가치의 힘에 대해 시민들에게 들려줄 것이다. 수강생들은 올 하반기 5개의 강좌를 통하여 인문학의 본질은 물론, 다양한 주제를 통해 인문학의 가치와 저력을 여실히 느낄 수 있을 것이다.

강좌 수강신청은 각 강좌일자 10일 전부터 서울시사편찬위원회 홈페이지(http://culture.seoul.go.kr, 하단의 '서울시사편찬위원회' 클릭 → 서울시사편찬위원회 소식 클릭)에서 신청서를 다운받아 작성한 뒤 팩스(02-413-9636)나 이메일(history@seoul.go.kr)로 하면 된다. 

문의: 시사편찬위원회 02) 413-96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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