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까지 챙기는 실속 서울 여행

김택용

Visit1,813 Date2011.09.19 00:00


서울이 가까워졌다. 2010년 6월 1일 디트로이트와 인천 사이에 직항편이 생기면서 불과 12시간 거리밖에 되지 않는다. 서울이 가까워지면서 서울을 찾는 미시간 거주 한인들이 늘어나고 있다. 오랜만에 서울을 찾는 사람들은 서울의 놀라운 변화에 눈이 휘둥그레진다. 매년 방문하는 사람도 낯설 만큼 성장을 멈추지 않는 서울, 하지만 서울이 가지고 있는 매력은 여전히 변함이 없다. 미시간에 사는 한인들은 서울에 가면 하고 싶은 것이 참 많다. 미시간에는 없는 맛난 음식을 먹고 싶기도 하고, 인사동 거리를 거닐며 아기자기한 골동품도 사고 싶어 한다. 옛 애인과 데이트하던 덕수궁 돌담길도 다시 한번 걷고 싶고, 남산공원에도 한번 올라가보고 싶다. 그리고 한국 병원들이 적극적으로 펼치고 있는 고국 방문 건강검진이나 간단한 성형수술 또는 피부 관리도 to-do 리스트에 포함하기 시작했다. 매년 한 번씩 서울을 찾지만 그동안의 겉핥기식 여행에서 탈피해 이번엔 실속 있는 여행을 했다. 볼거리, 먹을거리와 더불어 몸을 돌볼 수 있는 건강검진까지 했으니 말이다.


깨끗한 피부 만들기 체험


일주일쯤 머무르는 서울 나들이에서 해보고 싶은 것이 너무 많았다. 그 중에는 의료 관광도 포함되어 있다. 머물고 있는 롯데시티 호텔에 마침 병원이 있어 아침 일찍 성형외과를 찾았다. 공해가 없는 미시간에서는 햇살이 매우 따가워 피부 관리에 자칫 소홀하다 보면 얼굴에 검버섯이나 잡티가 가득 생긴다. 특히 골프를 치거나 운전을 많이 하는 사람들의 경우에 더욱 그렇다.
의사와 상담한 후 시술 받을 자리에 마취 크림을 바르고 기다렸다. 원장과 한 번 더 상담을 한 후 시술을 받았다. 마취 크림을 발라서인지 레이저 토닝 시술을 받으면서도 큰 고통을 느끼지 못했다. 눈가에 있던 기미를 없애고 나니 한결 산뜻해 보인다. IPL 시술로 빠지지 않는 깊은 점도 레이저 토닝으로 말끔하게 없앨 수 있다. 얼굴에 있는 보기 싫은 트러블을 없애는 데는 약 두 번의 시술이면 충분하다고 한다. 가격대는 총 40만~50만 원 정도. 시술 부위는 조제해준 연고를 바르니 일주일 정도 후에 말끔해졌다. 여행차 한국에 들러서 피부 관리까지 받을 수 있다니, 일석이조의 서울 여행이 아닐 수 없다.



해외 동포 검진 프로그램


바쁜 이민 생활에서 정기적으로 건강검진을 받는다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다. 특히 의료보험이 없는 경우에는 비용 때문에 엄두를 내기 힘들다. 보통 종교 단체에서 1년에 한 번씩 혈액 검사 위주의 건강검진을 하지만 내시경이나 암 검사를 전문적으로 받기는 쉽지 않다. 최근 서울시에서는 해외 동포들을 위한 건강검진을 널리 홍보하고 있다. 한국 의료 홍보 위원으로 선임되었지만 한국의 의료 사정을 잘 알지 못해서 직접 경험해보기로 했다. 해외 동포들에게 최대한의 편의를 주기 위한 해외 동포 건강검진 프로그램을 특별히 실시하며, 의료 검진 마케팅을 적극적으로 펼치고 있는 대림성모병원을 찾았다. 벌써 여러 명의 미시간 한인이 같은 병원에서 의료 검진을 받은 바 있다.
나는 1박 2일의 로열 검진 프로그램을 받아보기로 했다. 먼저 검진 전에 가정의학과 과장으로부터 검사의 종류와 검진 내용에 대한 설명을 듣고 본격적인 검사를 시작한다. 일주일 후면 모든 검사 결과가 나오는데, 그 전에 출국하는 경우에는 우편으로 결과를 보내준다. 모든 검사 결과를 한글로 설명해주고, 미국 병원에 가서 후속 치료를 받아야 할 경우를 대비해 영어로 된 소견서와 함께 양전자 단층 촬영 CD도 보내준다. 미국 병원에 가야 할 경우를 대비해서도 만반의 준비를 해주는 것이다. 이렇게 해외 동포를 배려한 의료 프로그램이 있어 든든한 마음이 든다.


글/김택용(주간미시간, 미시간교차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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