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포의 독거미 타란툴라와 전갈을 만져볼 수 있대요

하이서울뉴스 조미현

발행일 2011.09.19. 00:00

수정일 2011.09.19. 00:00

조회 2,564

장수풍뎅이를 만져보는 어린이와 전갈을 보며 신기해 하는 어린이들

살아있는 곤충 직접 만지는 기회, 물방개 레이싱 등 다양한 행사

서울숲에 이어 이번엔 서울동물원 곤충 전시다! 하지만 서울숲의 전시와는 좀 색다른 놈들이 대기하고 있다. 장수풍뎅이는 걔중 가장 친숙한 곤충. 타란툴라, 전갈, 지네 등 국내외 희귀곤충 및 절지동물 44여종이 한자리에 모였다. 죽은 벌레들의 표본이나 사진 전시만 있는 것이 아니라, 관람객이 직접 만져보고 체험할 수 있는 프로그램이다. 이름도 '가을 곤충 길거리 페스티벌'. 오는 10월 9일(일)까지 동물원 내 광장으로 가면 된다.

특히 매주 주말에는 절지동물과 곤충에 대한 재미있는 행사들이 진행된다. 타란툴라와 전갈을 직접 만져보고 사진도 찍을 수 있는 기회는 놓치기 아깝다. 장수풍뎅이, 쌍별 귀뚜라미, 밀웜 등도 만져 볼 수도 있다. 물방개의 레이싱도 흥미를 끈다.

이번 페스티벌에 전시되는 곤충 및 절지동물은 스켈레톤 타란툴라 등 거미류 16종, 극동전갈 등 전갈 3종, 홍지네 등 지네류 3종, 서양뒤영벌 등 벌류 3종, 장수풍뎅이, 왕사슴벌레 등 갑충류 8종, 물방개, 검정물방개, 장구애비, 게아제비와 같은 수서곤충 6종 등이다.

이와 함께 현장에서 누구나 자유롭게 신청하고 참가할 수 있는 곤충 체험 학습프로그램도 진행 중이다. 나무곤충 만들기, 입체나무곤충 만들기, 곤충표본 체험, 대나무로 균형 잠자리 만들기, 대나무 곤충 악세사리 만들기 등을 해볼 수 있다.

 

공포의 독거미 타란툴라 이야기

크리스마스 때만 되면 TV외화 시간의 단골손님으로 등장하는 영화 <나홀로 집에>에는 털이 보송보송한 거미가 나온다. 이게 바로 타란툴라다. 동물분류학상 타란툴라는 절지동물문 협각아문 주형강에 속하며 4쌍의 걷는 다리를 가진 것이 특징인 무척추동물. 보통 거미보다 훨씬 큰 손바닥 만한 크기 그리고 물리면 바로 죽을 정도로 치명적인 독 때문에 두려움의 대상이지만 실제로 몇몇 종을 제외하고는 대부분 생명에 치명적인 위협을 끼치지는 않는다고 한다.

타란툴라(Tarantulas)라는 이름은 유럽의 대형 늑대거미(Lycosanarbonensis)로부터 유래되었으며 오늘날에는 장수거미과에 속하는 모든 거미를 일컫는 말로 쓰인다. 타란툴라라는 이름을 가지게 된 것은 늑대거미가 이탈리아 남부에 있는 한 마을인 타란토(Taranto)근처에 서식했기 때문. 타란툴라에서는 다시 타란텔라(Taranyella)라고 불리는 춤과 음악이 유래했는데, 14세기경 사람들이 갑자기 거미에 물리는 일이 자주 발생하자 만일 기진맥진하여 쓰러질 때까지 격렬하게 춤을 춘다면 타란툴라에 물리더라도 살아 남을 수 있을 것이라 믿었다고 한다. 이것이 오늘날 타란텔라로 전해져 내려온다.

이번에 서울동물원 '가을 곤충 길거리 페스티벌'에서 만날 수 있는 타란툴라는 총 16종. 그 중 '킹바분 타란툴라'는 상품화가 잘 되어 있는 애완용 타란툴라 중 하나다. 하지만 매우 공격적인 성향을 가지고 있어 초보자는 키우기 어렵다고 알려져 있다. 또 다른 종으로 매우 아름다운 외양을 띤 '자이언트 화이트니' 역시 다소 공격적인 성향을 띠고 있다. 이 종의 특이한 점은 누군가 건드리면 물기보다는 털을 날린다는 점. '자이언트 화이트니'는 희소성만큼 값도 높아 1998년 희귀동물 마니아들이 가장 선호하는 종으로 선정되기도 했다.

문의: 서울동물원 02) 500-7242

#서울동물원 #곤충 #타란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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