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림엔 인생이 녹아 있다

시민기자 시민리포터 이지석

발행일 2011.09.14. 00:00

수정일 2011.09.14. 00:00

조회 2,748

송파구립 갤러리 水에서는 10월 13일까지 2011 <서울의 꿈- 한규남展>이 펼쳐진다. 이 전시회를 여는 한규남 화백은 1967년 서울대 회화과를 졸업하고 1972년 도미하여 오하이오 주립대학에서 연극무대미술(Stage Design)과 서양미술(Painting)을 전공했다. 그의 작품은 해체와 통합의 이원일체라는 사상을 깔고 선과 점, 색, 면으로 분해됐다가 사실주의 구상 이미지에 의해 통합된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한국인으로는 드물게 뉴욕의 3대 미술 옥션에 등재되었고, 뉴욕에 38년간 거주하면서 창의적 작품활동으로 뉴욕타임즈에 여러 차례 소개되기도 했다. 올 7월 20일엔 ‘팔레드 서울 특별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한 화백은 이번 전시회에 대해 이렇게 설명했다.

“제 그림은 오케스트라의 교향곡처럼 그림속에서 각각의 악기들이 모여 빛과 색의 하모니를 이룹니다. 이러한 다양한 색깔의 선들과 점들이 모여 융합의 세계를 추구하고 있습니다. 작품의 주요 소재로는 뉴욕거리와 서울의 고궁과 한옥, 내가 사는 동네를 즐겨 그리고 있습니다. 이번 특별전은 단순히 그림만 전시하는 것이 아니라, 호숫가에서 매일 작업을 하고 이를 다시 갤러리에 전시하는 방식을 도입했습니다. 기존 전시회 방식과는 달리 일종의 퍼포먼스를 관람객들에게 제공할 생각입니다. 저의 아틀리에를 그대로 전시장에 옮겨 왔다는 점에서 어린 학생들이 좋아할 것 같아요.”

갤러리에서 만난 한규남 작가

한 화백은 좋은 그림을 보면 그림을 공부한 사람이든 공부하지 않은 사람이든 자연스럽게 ‘아, 좋다’라는 느낌을 받는다고 했다. 그는 “노래와 비슷하다고 볼 수 있는데, 사람들이 좋은 노래를 듣고는 자연스럽게 감동을 느끼고 공감하게 되된다. 노래는 많이 들어보고 미술은 많은 접해 보는 것이 중요하다”라고 말했다.

한규남 화백은 “내 그림에는 내 인생이 녹아들어 있다”라고 한다. 뉴욕이라는 현대예술의 최전선에서 산전수전을 다 겪은 백전노장의 눈매에는 삶의 고단함과 창작의 고통이 그대로 녹아 있었다. 그러나 붓을 쥔 손에서는 새로운 기의 흐름을 느낄 수 있었다.(문의 : 02-412-0122)  

#전시 #미술 #한규남 #갤러리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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