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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라나는 우리 아이에게 무한한 상상력과 창의력을 키워 줄 수 있는 그런 체험장이 어디 없을까. 그리고 자신의 마음을 멋지게 표현해 볼 수 있는 기회도 가져봤으면 좋겠는데... " 어린 자녀를 둔 부모라면 아이를 키울 때 한 번쯤 꼭 해 보는 고민이 아닐까.

이런 고민을 해결해 주는 체험전이 있다. 그것도 멋진 상상과 아이디어 작품을 아이와 함께 온 가족이 눈으로 즐기고 체험할 수 있는 장소다. 현재 동대문역사문화공원 이벤트홀에서 열리고 있는 '2011 아이디어 상상체험전’이 바로 그것. 이 체험전은 지난 8월 12일 시작해 오는 9월18일까지 이어진다.

"엄마, 저 동물은 머리가 장미꽃이에요. 그런데 몸은 표범이에요." 입구에 들어서자마자 아이가 잔뜩 흥분한 소리로 말한다. 우주에서 온 상상동물을 가리키며 하는 말이었다. 지구 밖 다른 별에 살고 있는 생물들은 어떤 모습을 하고 있을까를 상상하며 꾸며낸 ‘신종생물’이란다.

"얘들아, 소파 위에서는 뛰지 말아라!" 아이들이 집에서 숱하게 들었던 이 말. 하지만 여기에서는 예외다. 아이들은 소파 위에서 마음껏 뛰어 놀며 퍼즐놀이도 즐길 수 있다. 소파로 퍼즐 놀이를 할 수 있다니... 그 이유는 소파의 색다른 디자인 때문이다. 소파는 칠교놀이(사방 10cm 쯤 되는 나무판으로 만든 직각삼각형 큰 것 2개, 중간 것 1개, 작은 것 2개, 그리고 정사각형과 평행사변형 각 1개씩으로 여러 가지 형태를 만드는 놀이) 형태의 디자인으로 되어 있어 아이들은 거대한 퍼즐 조각이 된 소파를 한 조각 한 조각 맞춰서 하나의 소파를 완성한다. 에듀케이터의 안내에 따라 거울의 방에 들어간 아이들은 신기함에 일제히 "야~!" 하는 함성을 내지른다. 정육면체 형태로 되어 있어 각기 다른 패턴의 거울 효과로 끝이 없는 것 같은 환상적인 시각효과를 경험하게 되기 때문이다.

일상용품인 찻잔을 대형으로 확대하여 의자로 만든 ‘찻잔 의자’와 '머핀 의자'는 그 앙증맞은 디자인 때문에 아이들이 서로 차지하려고 했다. ‘테셀’은 무한히 반복되는 기학 도형을 맞추는 놀이인데, 이리 돌리고 저리 돌리며 놀다가 뒤집기를 반복하다보면 동물 친구들을 만날 수도 있게 해 놓았다. 돌을 모티브로 한 형태의 ‘소토니’는 다양한 컬러 연출을 통해 컬러테라피효과를 체험할 수 있다.

아프리카에서 물 긷는 도구로 사용하고 있는 큐드럼 체험도 할 수 있다. 다양한 형태 조각 퍼즐을 분해하고 조립하면서 같은 의미가 있는 단어를 영어와 한자로 표현할 수 있는 토이포그라피도 어린이들에게 인기가 좋았다. 또 알파벳 학습을 위한 그림책이 플래쉬를 통해 움직이는데 알파벳이 움직이면 알파벳이 나타내는 동물 이미지가 만들어지는 '알파벳 동물원'도 어린이들의 많은 관심을 끌었다.

"여기 오니까 어때요?"
"재미있는 놀이가 많아서 정말 좋아요. 패셔니스타(상황에 맞게 원하는 옷을 골라 캐릭터에 입혀볼 수 있는 시스템)가 제일 재미있었어요. 꼭 인형놀이 하는 것 같았어요." 엄마를 따라 왔다는 열 두 살 안희경 양의 말이다. 아이들이 노는 동안 행사장 주변을 둘러보니 행사장 내에 따로 마련한 '디자인스토어'가 눈에 들어온다. 이곳에서는 차세대 디자이너들의 만든 기발하고 독특한 디자인 제품들을 만날 수 있다. 뿐만 아니라 디자인 소품, 디자인 문구, 디지털 전자 관련 제품, 디자인태그 상품, 워크숍 관련 상품, 디자인 조명 및 소품을 전시하고 있다.
전시 기간 중 매일 오후 1시, 4시, 그리고 저녁 7시에 맞춰가면 ‘디자인탐험대’프로그램도 이용할 수 있다. 이 프로그램은 에듀케이터가 전시장 입구부터 동행하여 작품에 대한 설명과 함께 체험단이 사물을 직접 만지고 느끼고 표현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 여기 '아이디어 상상체험전'에서는 누구나 상상력과 창의력의 날개를 활짝 펼쳐 볼 수 있을 것이다.

예약 및 문의 : 아이디어 상상체험전(http://blog.naver.com/2011sangsang) ☎02-720-799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