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참에 서울성곽 완주해 볼까?

하이서울뉴스 조미현

발행일 2011.08.22. 00:00

수정일 2011.08.22. 00:00

조회 3,172

서울성곽 탐방(좌), 동대문 이간수문 탐방(우)

서울을 대표하는 역사문화 탐방로이자 서울의 대표적인 숲길이 있다. 바로 서울성곽길이다. 조선을 건국한 태조 이성계가 경복궁을 창건한 다음해인 1396년에 축조하기 시작해 서울의 내사산인 북악산, 낙산, 남산, 인왕산을 연결하는 총길이 18,627m의 도성이라는 대업을 완성했지만, 서울성곽은 일제 강점기에 무참히 파괴되고 다시 6.25를 거치면서 더 많이 훼손됐다. 성곽을 되살리려는 노력은 1975년에 시작됐으니 벌써 36년째다. 특히 지난 2009년 6월에 ‘서울성곽 보존 및 활용에 대한 종합정비계획’이 발표되면서 복원 작업은 한층 탄력을 받아 오는 2014년 전 구간 복원을 눈앞에 두고 있다. 세계 유일의 성곽도시로서 서울의 면모를 완성할 날이 곧 온다.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 등재도 추진 중이다.

하지만 지금 상태로도 서울성곽은 서울의 역사와 전통을 충분히 만끽할 수 있다. 2011년 4월 현재 18,627m 중 12,210m가 복원된 상태. 그동안 길 자체가 없거나 있어도 지나치게 좁고 단절됐던 구간에는 편안한 산책로를 만들었다. 눈쌀을 찌푸리게 했던 운동기구나 철제 기둥은 적절한 장소로 옮겼고, 위험천만한 돌계단이 있던 자리에는 목재데크를 깔아 걷기가 편해졌다. 동대문역사관에서 준비한 2011년 하반기 성인 대상 답사 프로그램 '서울성곽 탐방'에 참가하면 이런 길을 걷게 된다. 물론 전문가가 인솔하여 함께 걸으며 해설도 곁들인다.

성곽 탐방은 매주 목요일 4개 코스를 순환한다. 동대문역사문화공원 내에 위치한 동대문역사관 이간수문에서 출발하여 동대문, 낙산공원을 거쳐 혜화문에서 마무리하는 A코스와 장충단에서 시작하여 남산N타워를 거쳐 남대문에서 마무리하는 B코스, 혜화문에서 출발하여 와룡공원, 숙정문, 북악산을 거쳐 창의문에서 마무리하는 C코스, 서대문역에서 출발하여 서울교육청, 인왕산, 창의문에서 끝나는 D코스로 준비되어 있다. 수강자들은 답사를 원하는 코스를 선택하여 신청할 수 있지만, 네 가지 코스를 모두 연결하면 서울성곽을 한 바퀴 완주한 셈이 된다.

서울 성곽 탐방 세부안내

음악광들과 문학청년, 화가, 연극인들이 아지트로 삼았던 명동 황금시기의 '돌체' 다방과 은성주점 그리고 고종 내외로부터 신임을 받은 한 외국인이 황제에게서 하사받은 정동의 한 가옥 위에 올린 한국 최초의 서양식 호텔인 손탁호텔. 알면 알수록 스토리가 쏟아져 나온다. 서울에 사는 우리는 이 도시에 관해 도대체 얼마나 알고 있는 걸까? 이미 누차 다녔던 길이건만 몰라서 지나쳐버린 도심 곳곳의 역사와 문화를 전문가의 해설과 함께 떠나보자. '도심속 역사문화체험' 프로그램은 매주 수요일 완전히 다른 12개 코스로 떠나는 체험여행을 준비하고 있다. 신청은 인터넷으로만 가능하며, 날짜별로 선착순 40명을 모집한다. 원하는 코스가 있는 날짜를 정해 9월 5일까지 신청하면 9월 6일(화) 오전 11시에 서울역사박물관(http://www.museum.seoul.kr/) 및 청계천문화관(http://cgcm.go.kr/) 홈페이지에 참가자 명단을 공지할 예정이다.

서울 도심속 역사문화체험 세부안내

문의: 서울역사박물관 동대문역사관 02) 734-8695

#서울성곽 #역사문화체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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