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견! 이색 데이트 코스

하이서울뉴스 조미현

발행일 2011.06.17. 00:00

수정일 2011.06.17. 00:00

조회 10,506

DMC의 밀레니엄아이

디지털미디어시티. 단어가 주는 어감 때문일까? IT산업에 종사하는 귀재들이 최첨단 건물에서 보통 사람들은 쉽사리 알 수 없는 대단한 아이디어를 짜내는 산업단지 분위기를 연상할지도 모르겠다. 많은 이들이 상암동의 월드컵공원은 알아도 이곳은 잘 모른다. 하지만 DMC로 줄여 부르는 이 곳, 생각보다 볼 것이 많다. 널찍해서 숨통도 트이고, 모든 시설이 무료라 더 반갑다. 서울에도 군중이 몰리지 않는 알짜 데이트 코스가 이렇게 숨어 있다. 주머니가 가벼운 연인도, 매번 색다른 장소를 찾아가는 재미에 빠진 커플도 모두 만족시킬 만한 데이트 코스를 DMC 관계자들이 엄선해 공개했다. 대부분이 실내 체험코스라 무더운 여름날 시원하고 뽀송뽀송하게 즐거운 시간을 보낼 수 있다는 것도 강점.

코스 ① 미래도시 체험 데이트 … DMC홍보관과 디지털파빌리온

그래도 처음으로 디지털미디어시티인 DMC에 갔는데 '디지털'과 '미디어'는 제대로 보고 와야 하지 않을까? DMC의 대표 콘셉트인 '미래 서울'을 체험할 수 있는 장소부터 시작해보자. '홍보관'이라는 말이 딱딱하기는 하지만 DMC의 관문인 'DMC홍보관'은 필수 탐방장소다. DMC의 첨단시설을 첨단의 기법으로 집약해 소개하고 있으며, 디지털 기술의 오늘을 맛볼 수 있는 다양한 즐길거리도 있다. 

특히 홍보관 안에 최근 출연한 디지루프(Digi-Roof)라는 길이 12m의 터널은 최고의 볼거리. 터널 천장에는 다면 스크린이 설치되어 있고, 측면에는 다양한 거울이 있어 관람객들은 마치 우주공간에 머물러 있는 느낌을 받을 것이다. 스마트폰을 통해 디지루프 앱을 연동시키면 디지루프를 배경으로 사진을 찍을 수 있고, 메시지를 입력하면 사진과 함께 디지루프 천장에 표출된다.

3D 입체영상관에서는 3D그래픽과 특수카메라로 촬영된 다양한 영상을 관람할 수 있다. 영어와 중국어로도 상영되니 외국인 친구를 데려가도 같이 즐길 수 있다. DMC홍보관은 오전 10시부터 18시까지 운영하며 일요일과 공휴일은 휴관이다. 홍보관에서는 성인용 15대, 어린이용 3대, 커플용 2대 등 총 20대의 자전거도 무료로 대여하고 있으니 DMC 일대를 자전거로 둘러볼 수도 있다. (문의: 02-309-7067)

다음은 누리꿈스퀘어에 위치한 디지털파빌리온으로 가보자. 이곳은 IT기술을 현재와 미래의 생활 속에서 구현한 곳이다. 2층 탐구관에서는 가상모터쇼, 디지털 캔버스, 가상여행 등 IT기술에 놀이를 접목시킨 프로그램을 체험할 수 있다. 3층 상상관에서는 워크, 웰빙, U라이프 등을 주제로 열화상카메라와 신체측정센서를 통해 열분포도와 비만도를 측정하는 헬스케어시스템 그리고 미래 가정생활을 체험할 수 있는 홈네트워크 시스템을 경험할 수 있다. 단어가 뭐 이리 어렵냐고? 일단 가보시라. 보면 알고 몸으로 경험하면 아주 쉽다. 디지털파빌리온은 일요일과 명절연휴 외에는 언제나 문을 연다. (문의: 02-2132-0500)

DMC 홍보관, 디지털파빌리온, 영화박물관, DMC IP-인텔라이트

② 예술문화 마니아 데이트… 한국영화박물관~밀레니엄아이

데이트에도 문화예술 컨텐츠가 꼭 들어가야만 만족스러운 커플이라면 DMC 문화콘텐츠센터 1층에 위한 한국영화박물관으로 가보자. 100년의 한국영화 역사를 돌아보고 한국 대표 영화를 감상할 수 있는 곳이다. 특히 문예봉을 거쳐 안소영부터 전도연과 배두나까지 한국을 대표하는 12명의 여배우들 작품을 통해 당시 사회를 돌아보는 ‘여배우 열전 12명’은 빼 먹지 말아야할 코스. 또 1900년대 초 대표 극장인 원각사를 재현한 세트가 있어 변사의 음성과 함께 무성영화 <검사와 여선생>(1948년작)을 볼 수 있다.

영화와 애니메이션 제작 체험도 가능하다. 편집된 영화 필름을 영사기에 넣고 스크린에 영사되는 과정을 비롯해 손상된 영화필름 복원과정, 영화 밀양의 제작현장 디오라마(Diorama·작은 공간 안에 어떤 대상을 설치해 놓은 입체전시)와 다큐영상 등을 볼 수 있다. 영화박물관은 매주 월요일과 명절연휴에 쉰다. (문의: 02-3153-2001)

3개관을 갖춘 멀티플렉스급 상영관에서 영화전문가들이 엄선한 작품을 무료로 상영하는 한국영상자료원(씨네마테크 KOFA)도 들러볼 만하다. 문화콘텐츠센터 지하1층에 위치한 이곳에서는 매일 한국 고전영화를 중심으로 전세계 예술영화, 독립영화, 애니메이션, 다시 주목받아야 할 영화 등 국내에서 접하기 힘든 국내외 영화를 상영한다. 물론 입장료는 무료다. 매월 1회, 한국영화사의 흥미로운 주제를 정해 토론하는 장도 마련하는데 운 좋으면 유명 영화계 인사들을 만나볼 수도 있다. (문의: 02-3153-2001)

씨네마테크 KOFA 6월 상영작 리스트

날이 저물면 국내 최초 지능형거리 DMS(디지털미디어스트리트)를 찾아보자. DMS에는 190개의 지능형 가로등 IP-인텔라이트(Intelight)가 설치되어 있는데, 거리를 걷는 사람의 움직임에 따라 밝기와 색상이 바뀌며 음악청취도 가능하고 무선인터넷도 되는 똑똑한 가로등이다.

구룡근린공원에 있는 DMC 상징조형물인 ‘밀레니엄 아이’도 빼 놓을 수 없는 볼거리다. 밀레니엄아이는 지구 반대편 우루과이 몬테비데오 하늘을 실시간으로 보여주며, 메시지를 전송하면 조형물 바닥에 메시지가 그대로 표출된다. 그야말로 백문이 불여일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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