휠체어 타고 유모차 밀고 갈 수 있는 서울 산

하이서울뉴스 조미현

Visit3,458 Date2011.05.26 00:00

안산 숲길에서 보이는 북한산(왼쪽)과 인왕산 전망


① 서대문 안산 1.5㎞ 숲길, 북한산과 인왕산 전망에 아카시아꽃길은 보너스


휠체어나 유모차로도 쉽게 다닐 수 있어 가족이 함께 즐길 수 있는 일명 ‘무장애숲길’ 3곳을 소개한다. 최근 등산로를 정비하면서 새롭게 단장한 서대문구 안산둘레길, 서초구 우면산 그리고 동작구 서달산의 등산로가 그곳이다.


가장 먼저 소개할 곳은 서대문 자연사박물관에서 출발하는 서대문 안산의 총 1.5㎞ 길이, 왕복 3㎞ 코스다. 초록색으로 탄성포장된 산책로를 따라 자연학습장을 지나 300m 가량 숲길을 걸으면 차량이 통제된 아스팔트 도로 구간을 만나게 된다. 안산 시민아파트 철거부지에서 홍제사 위쪽까지의 390m 구간은 이제 막 새로 단장을 마친 곳. 목재데크로 잇고 흙길로 단단히 다짐을 해 모든 구간이 휠체어나 유모차를 이용하기에 적합하다. 숲길 주변으로 자생수종인 팥배나무 등 키큰나무 2,300그루도 새롭게 심었다.


산책로 왼편으로는 인왕산과 북한산이 파노라마처럼 한눈에 들어온다. 그 주변에는 흔히 아카시아라 부르는 아까시나무 흰꽃이 흐드러지게 피고 있어 향기가 그윽하다. 이번 주말쯤 꽃잔치가 절정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안그래도 오늘 27일 오후 2시에는 걷기행사도 열린다. 시원한 나무그늘과 멋진 경관을 보며 편안히 다녀올 수 있는 것은 물론 주변에 위치한 서대문자연사박물관, 안산자연학습원도 방문할 만하니 컨텐츠까지 풍부하다.


다만 유모차나 휠체어를 이용하는 시민들은 정비된 길 끝에서 되돌아가야 한다는 점이 아쉽다. 길 끝에서 바로 계단을 통해 홍제동 한양아파트와 무악재역으로 내려갈 수도 있기 때문. 하지만 안산 자락길 조성 시범사업이 아직 남아 있다고 하니 향후 지속적으로 코스는 늘어날 것 같다. 기대해보자. 서대문 자연사박물관이나 인근 도로변에 주차한 뒤 박물관 앞에서 출발하면 된다.



② 서초구 방배동 우면산 숲길 장수약수터~드림코스 쉼터


작년말 정비를 끝낸 서초구 방배동 우면산 자락도 유모차와 휠체어를 타고 가볼 만한 숲길을 보유하고 있다. 예술의 전당 옆 국립국악원 뒤편 장수약수터에서 범바위 입구 위편 드림코스 쉼터까지의 1㎞ 등고선을 따라 조성된 마사토 흙길이다. 예전에는 일부 난코스도 있었지만 그 구간도 이번에 목재데크로 보완했다.


이 곳을 이용할 때는 국립국악원 후문 주차장(상단부)을 이용해야 한다. 이 곳에서 장수약수터에 올라 드림코스 쉼터까지 왕복 2㎞를 이용하면 좋다. 건강한 분들이라면 드림코스 쉼터에서 임광아파트나 범바위 입구로 내려갈 수도 있다.


향후 장수약수터에서 대성사까지의 500m 구간을 추가로 단장하면 1.5㎞ 코스가 더 확장된다. 예술의 전당의 문화컨텐츠와 연계한다면 쉬엄쉬엄 가도 하루 나들이코스로 손색이 없을 것이다.



③ 동작구 대방동·상도3동 서달산 506m 숲길, 공원과 정자에서 쉬엄쉬엄  


2008년 동작구 대방동 군부대 담장을 헐어내면서 시작된 정비를 작년에 마쳤다. 동작구 대방동과 상도3동 서달산 숲길 얘기다. 휠체어와 유모차로 다녀오기에 아주 좋다. 목재데크도 깔았고 산책로 중간중간에는 시민건강공원, 정자 등을 설치해 천천히 걷다가 힘들면 쉬어갈 수 있는 여유 있는 코스가 탄생했다. 앞으로 서울시내에 보행약자를 위한 무장애 근교산 자락길을 만든다면 단연 이 숲길을 답사하는 것이 필수가 될 것 같을 정도다.   


최광빈 푸른도시국장은 “산을 정복한다는 등정주의 방식에서 산을 오르지 않고 둘레를 천천히 산책하면서 사색을 즐기는 근교산 이용패턴이 확대되고 있는 추세”라면서, “근교산 자락길 사업과 함께 등산로 정비시에도 이러한 측면을 지속적으로 반영해나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문의: 푸른도시국 자연생태과 02) 2115-756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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