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박 2일, 하이서울유스호스텔 편
시민리포터 송은정
발행일 2011.05.13. 00:00
보슬보슬 비가 내리던 지난 5월 9일, 연휴를 맞아 서울에 생긴 두 번째 유스호스텔인 하이서울유스호스텔을 찾았다. 버스를 타고 영등포 신화병원 앞에서 내려, 5분을 걸어가니 세련된 디자인의 건물이 보인다. 평소 여행을 좋아하고 여행을 사랑하는 사람으로서, 새롭게 생기는 서울의 숙박시설이 어떤 모습일지 궁금했다. 저렴한 가격에 다양한 편의시설을 갖춘 여행자들의 휴식처로는 유스호스텔만한 것이 없다.
깔끔한 디자인에 곡선을 테마로 한 건물 외관을 잠시 감상한 후 안내센터에 들어섰다. 휴식하기 좋은 의자와 소파, PC룸이 보인다. 607호 방키를 받아들고 올라가니 원목으로 꾸며진 하얀색 방에 침대가 3개 놓여있다. 리포터가 묵은 곳은 스탠다드룸 트리플(3인실). 9평의 공간에 욕실, 냉난방 온도 조절장치까지 지원되는 3인실 방이 6만원이란다.(성인 VAT 별도) 텔레비전, 냉장고, 커피포트, 헤어드라이기에 무선 데이터 전송 시스템(Wi-Fi)도 있다. 잠깐 방에서 쉰 후, 오후 4시부터 시설을 둘러보았다.
보통 유스호스텔이라고 하면 침대가 여럿 있는 공동 시설을 떠올릴 것이다. 하지만 하이서울유스호스텔은 원룸형 객실과 콘도형 객실도 갖추고 있다. 또 침대로 된 서양식 구조뿐 아니라 전통 온돌방도 구비하고 있다.(총객실 95개, 330명 수용 가능, 지하 1층~지상 7층) 가장 큰 콘도형 객실은 16.3평으로 조리기구와 식기 등 취사시설이 있고 욕실 2개가 있다. 개인 사물함과 개인 탁자가 있는 유스룸은 온돌방과 2층 침대가 있는 도미토리로 각각 6인실과 10인실로 나누어져 있다.
객실 이외에 대강당과 대·중·소 회의실을 이용할 수 있다. 기타 부대시설로 레스토랑, 카페, 휴게실, PC룸, 세탁실, 요리실, 신발 건조기 등이 있다. 단, 하이서울유스호스텔이 청소년 이용 시설이므로 고성방가, 음주, 흡연 등 청소년 유해환경요소로 간주되는 비윤리적인 행위를 할 때는 퇴실 조치 될 수 있으니 주의해야 한다.
가장 눈에 띄는 건 장애인을 위한 시설이다. 2층은 특별히 장애인을 위하여 통로를 넓혔으며 장애우 도우미 서비스, 장애우 우선 체크인 시스템, 장애우 전용 주차 공간 등의 스페셜 서비스를 제공한다. 가장 강점이라고 생각하는 건 요금인데, 유스룸 도미토리 1인 요금은 성인이 19,000원(비회원 기준), 콘도형 패밀리룸을 4인 기준 120,000원이다.(부가세 별도, 청소년은 부가세 면제) 세탁실과 요리실, 신발 건조기 등의 이용 요금은 무료다. 시설을 둘러본 후 하이서울유스호스텔의 홍보 담당자를 만나 여러 이야기를 들어보았다.
-투숙객들은 식사를 어떻게 해결하나?
▲예약제로 레스토랑을 운영한다. 외부 손님은 받지 않고 있고, 한식메뉴 샐러드바도 운영한다. 식판을 이용하는 것이 아니라 개별 식기를 쟁반에 받쳐 식사할 수 있도록 해 만족도가 높다. 한 끼 식사 가격은 초등학생은 5,500원, 중고등학생은 6,600원, 성인은 7,700원이다. 행사에 따라 뷔페를 운영하기도 한다.
-현재 이용 고객 수는?
▲3월에 개관할 땐 30~40%의 투숙 점유율을 보였고 4월 말 이후 60% 이상으로 늘었다. 하이서울페스티벌을 하면서 외국인 고객이 많이 다녀갔고, 일본과 중국 수학여행단도 이곳을 이용하곤 한다.
-근처 편의 시설은?
▲여행에서 숙소 자체도 중요하지만 숙소 이외에 근처 관광지와 맛집 등 주변 시설도 중요하다. 남산의 하이서울유스호스텔처럼 관광지와의 접근성이 뛰어나지는 않지만, 근처 대형마트와 영등포 시장, 영등포 청과물 시장을 이용하면 숙박에 필요한 생필품을 저렴한 가격에 구입할 수 있다. 대형쇼핑몰인 타임스퀘어는 도보 20분 거리로 영화 등 각종 엔터테인먼트를 즐기기 좋다. 앞으로 주변 지역 약도를 제작해 배부할 예정이다.
-하이서울유스호스텔만의 이벤트가 있는지?
▲하이서울유스호스텔은 단순한 숙박의 기능을 넘어 세계인이 교류 하는 장을 만들고자 한다. 최근 숙박한 외국인들을 대상으로 김치만들기 체험도 했다. (이곳은 앞으로 ‘글로벌 유스 패밀리’, ‘내 꿈은 외교관 프로그램’, 청소년 해외문화탐방, 한․일 주니어리더 교류 등을 통해 한국와 외국의 청소년들이 만날 수 있는 장을 마련할 계획이다. 스페셜 이벤트 데이에는 외국인 숙박객들을 대상으로 한국 명절 음식 만들기 체험 및 시식, 떡 케이크, 한지카드 만들기, 한국전통공예체험 프로그램을 운영할 예정이란다.)
여기서 잠깐! 유스호스텔을 청소년만 이용하는 곳으로 오해하는 사람들이 많은데 성인, 가족 이용객들도 많다. 저녁 시간, 영등포 타임스퀘어에서 영화 한 편을 보고 숙소로 돌아왔다. 창문 바깥의 빛이 밝아 커튼을 치고 잠자리에 들었다. 그리고 아침 일찍 일어나 반신욕을 한 후 10시에 체크아웃. 근처에서 브런치를 즐기고 1박 2일, 하이서울유스호스텔 여행을 마쳤다.
하이서울뉴스호스텔은 지하철 5호선 영등포시장역과 지하철 1호선 영등포역을 이용할 수 있고 바로 앞에 버스 정류장이 있다. 조금만 다리품을 팔면 선유도공원, 여의도공원, 국회의사당 등을 찾아가 볼 수 있다. 근처 여행지가 궁금한 여행자는 유스호스텔 지하 1층 여행 안내센터에서 관광 지도와 관광 코스를 안내받으면 된다. 서울의 새로운 숙박시설 하이서울유스호스텔이 어떤 모습으로 성장해 갈지 기대가 크다. 서울을 찾는 많은 관광객들에게 편안한 잠자리를 제공하고, 즐거운 추억을 안겨주길 바라는 마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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