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강에 세계적인 철인들 모인다
하이서울뉴스 조미현
발행일 2011.05.12. 00:00
세계 23개국 '엘리트' 철인 121명과 동호인 504명 참가하는 철인3종경기
이번주 일요일 한강에서 또 하나의 장관을 볼 수 있게 됐다. 5월 15일 여의도한강공원과 여의도 일대에서 '2011 서울 국제트라이애슬론대회'가 열린다. 트라이애슬론은 수영(1.5㎞), 사이클(40㎞), 달리기(10㎞)로 구성된 종목으로 철인3종경기로도 알려진 이색 스포츠. 오전 7시부터 대회에 참가한 세계적인 선수들은 한강 1.5㎞ 코스를 헤엄쳐 통과한 다음, 여의도한강공원에서 사이클로 갈아타고 40㎞에 달하는 여의도 도심을 완주한 뒤, 다시 여의도한강공원으로 돌아와 10㎞ 달리기를 마지막으로 대장정을 마무리한다.
2008년 이래 4회째를 맞는 서울 국제트라이애슬론대회는 올해 총상금 30,000달러를 두고 23개국 121명의 엘리트와 주니어 남녀 선수가 출전하여 치열한 승부를 겨루게 된다. 상금은 엘리트 남녀 상위 10위까지의 선수에게 지급되며, 1위 선수는 3,750달러의 상금을 지급받게 된다.
트라이애슬론의 문외한이라도 '엘리트 대회'만큼은 볼 만하겠다. 121명의 세계적인 선수들이 펼치는 역동적인 레이스가 감탄사를 연발할 것이기 때문. 특히 주목할 남자부 선수로는 현재 세계랭킹 5위로 1시간 51분대 기록 보유자인 팀 던(영국), 2010년 아시안게임에서 각각 금·은·동메달을 거머쥔 호소다 유이치(일본), 야마모토 유이치(일본), 드미트리 가그(카자흐스탄) 등이 있다. 대한민국 간판선수를 응원해도 좋겠다. 허민호, 최재훈, 김지환, 김주석 등 40명의 국내 엘리트 선수들도 출전하여 세계적인 선수들과 겨루게 된다.
일반인들에게 트라이애슬론을 널리 알리기도 했던 배우 송일국씨를 비롯해 일반인들 504명도 '동호인 대회'에 출전해 아쿠아슬론(수영 1.5㎞, 달리기 10㎞)으로 자신의 한계에 도전한다. 이 중 1927년생으로 국내 최고령 철인인 김홍규 선수와 6가지 난치병을 앓고 있는 아들의 희망을 이뤄주고자 아들과 함께 출전하는 박지훈 선수가 화제다. 박씨는 아들을 보트에 태워 끌면서 수영을 하고, 휠체어에 앉히고 밀면서 달려 완주를 시도한다고 한다. 주니어부는 스프린트 코스(수영 750m, 사이클 20㎞, 달리기 5㎞)에 도전한다.
트라이애슬론 대회는 맑은 물과 깨끗한 공기 그리고 잘 정비된 도로와 주변 환경을 갖춘 곳에서만 개최되는 대표적인 선진국형 친환경 스포츠로 알려져 있다. 이제까지 프랑스의 니스, 영국의 런던, 미국의 하와이와 샌프란시스코, 독일의 함부르크, 스위스의 로잔, 호주의 시드니와 골드코스트, 멕시코의 캔쿤, 브라질의 리오데자네이로, 일본의 동경 등 각국의 관광명소나 대표적인 도시에서만 주로 개최됐다. 향후 이 대회가 고품격 시민휴식공간으로 탈바꿈한 한강을 세계에 널리 알려 관광객 유치에도 기여할 것으로 전망하는 이유가 거기에 있다. 서울 국제트라이애슬론대회는 국제트라이애슬론연맹이 공인한 대회다.
대회 당일 오전 8시 30부터 11시 30분까지 마포대교~여의도고등학교, 마포대교~여의도 환승센터 전까지 구역에 교통통제가 불가피하다. 시민들의 양해와 협조가 필요하다.
■코스도
문의: 120다산콜센터 국번없이 120, http://www.triathlon.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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