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과 자전거가 한강에서 만났다

하이서울뉴스 박혜숙

발행일 2011.04.01. 00:00

수정일 2011.04.01. 00:00

조회 7,198

난지자전거공원, 마포대교 상류, 반포한강공원, 한강철교남단

봄이다! 봄이 왔다는 사실에 맘도 몸도 들뜨는 4월의 첫 주말, 태양빛에 반짝이는 한강변을 따라 자전거를 타면서 포근한 봄바람을 만끽해보는 건 어떨까? 하이서울뉴스에서는 새봄을 맞아, 가족 또는 친구들과 함께 즐길 수 있는 4개의 자전거하이킹 코스를 소개한다.

① 제1코스 : 난지한강공원에서 반포한강공원까지 16㎞

출발장소는 서울에서 가장 아름다운 자연의 모습을 즐길 수 있는 난지한강공원! 갈대바람길 등 난지한강공원을 한 바퀴 돌고 망원한강공원으로 들어서면 강변 물줄기를 따라 느티나무가 만들어주는 오솔길을 만나게 된다. 한낮의 그늘이 정겨운 1㎞ 남짓의 이 길에서 잠깐 동안 자전거에서 내려 산책을 해도 좋을 듯하다.

망원에서 산뜻한 휴식을 마치고 나면, 마포대교를 횡단해보자. 마포대교는 여의도한강공원과 연결되는 곳으로 어느 교량보다도 자전거 이용자가 많은 편이다. 이에 따라, 이용자들의 안전한 통행을 위해 자전거 경사로 4개소 등 별도 자전거도로가 만들어져 있다. 신설된 전망쉼터에서는 서강대교 아치교 위로 떨어지는 낙조와 밤섬, 그리고 여의도한강공원까지 한눈에 볼 수 있다.

마포대교를 건너 여의도한강공원에 들어서면 너른 들판, 물빛광장, 분수, 빛의 폭포 그리고 플로팅 스테이지까지 다양한 볼거리에 눈이 즐거워진다. 강을 따라 신나게 달리다보면 어느새 동작대교에 도착한다. 이곳엔 한강교량 전망쉼터 중에서 가장 야경이 멋지다고 소문난 노을카페와 구름카페가 있다. 맛있는 식사와 차 한 잔을 마시며 감상하는 서울의 야경, 즐거운 자전거 하이킹의 유종의 미를 손색이 없을 듯하다.

광나루 자전거 공원, 영동대교 하류, 카페 레인보우

② 제2코스 : 광나루 자전거공원~반포한강공원 15㎞

한강 자전거도로 담당자가 추천하는 최고의 코스인 제2코스는 광진교와 인근 광나루 자전거공원에서 이색자전거를 타는 즐거움과 반포한강공원 만나는 휴식이 함께한다.

광나루 자전거공원에서는 40여종의 ‘이색자전거’와 주로 지방의 폐기찻길이 있던 자리에서 만날 수 있는 ‘레일바이크’를 야생화, 갈대숲 등과 같이 체험할 수 있으며, 운이 좋은 날이면 ‘BMX 레이싱 경기장’에서 펼쳐지는 스릴 넘치는 경주를 관람할 수도 있다. 이색자전거는 20분 당 1,000원, 레일바이크는 1회에 2,000원으로 한 바퀴를 돌 수 있다.

신나게 즐기고 난 후, 총 15㎞에 이르는 여정길을 시작한다. 이 길을 지나다 보면 영동대교에서 동호대교까지 2.8㎞ 구간에서 마치 7번 국도를 연상시키는 듯한 자전거도로를 만날 수 있다. 덕분에 어떤 코스보다 시원한 강바람을 가르며 달리는 즐거움을 만끽할 수 있다.

동호대교까지 달리느라 갈증도 나고 힘도 좀 빠졌다면 바로 옆 한남대교 위 전망쉼터 ‘카페 레인보우’에 들러 맛있는 주스 한 잔을 마시며 잠깐의 휴식을 취해도 좋다. 카페 레인보우는 자전거 이용자들을 위해 교량 하부에 개별 밀폐형 자전거보관대가 설치되어 있어 안심하고 맡길 수 있다.

강서생태공원, 난지한강공원 낙조, 가양대교 상류

③ 제3코스 : 강서생태공원~난지공원 14㎞

새의 지저귐, 선유도 갈대숲, 낙조를 한 번에 즐기고 싶다면 강서생태공원에서 난지공원으로 이어지는 코스를 추천한다.

자연의 소리가 살아있는 강서습지생태공원은 잠시 자전거를 세워두고 새들도 보고 각양각색 수목에 풀벌레도 살펴볼 수 있는 최고의 자연학습장이다. 주말에는 공원에서 마련한 생태프로그램도 있으니, 자녀들과 함께 참여하는 것도 좋은 추억으로 남을 것이다.

강서습지생태공원에서 나와 양화대교를 건너보자. 양화대교에는 엘리베이터, 전망쉼터 등이 마련되어 있어 자전거를 이용하기가 더욱 쉬워졌다. 역시나, 쉬어갈 수 있는 카페 ‘아리따움 양화’나 ‘아리따움 선유’가 있으니 지친 자전거족들에게 쉼터를 제공할 것이다.

양화대교까지 올라왔다면 선유도는 빠질 수 없는 필수 산책 코스. 공원 입구에 자전거는 잠시 세워두고 선유도에서 다가오는 봄을 사진에 담아보자. 마지막으로 꼭 찍어야 할 사진이 하나 더 있다. 바로 난지한강공원에서 만나는 난지 낙조! 아름다운 경관에 감탄이 절로 터져 나올 것이다.

레일바이크(광나루), 암사생태공원, 하남시계

④ 제4코스 :문화생활부터 레저까지 한 자리에서 가능한 '한강공원 상류 순환코스'

‘한강공원 상류 순환 자전거하이킹 코스’는 뚝섬한강공원 전망문화콤플렉스에서 출발해 ▲광진교 리버뷰 8번가, ▲광나루 자전거공원, ▲암사생태공원, ▲잠실대교 어도와 리버뷰 봄을 거쳐 다시 ▲뚝섬으로 돌아오는 15㎞ 구간으로, 구석구석 들러보는데 2시간이면 충분하다.

뚝섬한강공원에서 자전거하이킹을 함께 즐길 일행을 만나면 잠실철교를 향해 달려보자. 광진교까지 이어지는 자전거도로 오른쪽에는 강을 따라 버드나무 군락과 수풀들이 있어 자연을 만끽할 수 있다. 또한, 광진교에는 드라마 아이리스 촬영지로도 유명한 국내 유일의 교각하부 전망대 ‘리버뷰 8번가’가 마련되어 있어 잠시 쉬어가기도 좋다.

다시 가던 방향으로 달리면 광나루한강공원으로 내려가는 내리막길이 보인다. 천천히 길을 따라 내려가면 국내 최초 자전거 테마놀이시설로 조성된 ‘광나루자전거공원’과 ‘암사생태공원’이 기다리고 있다. 자연형 호안으로 조성된 암사생태공원은 갈대숲 산림지역, 물억새 군락지, 풀, 참나리 등 다양한 자생종 식물과 야생화로 뒤덮여 있어 산책로를 따라 걷다보면 어느새 새싹이 피어나는 봄계절의 향기가 몸 속 깊은 곳까지 스며듦을 느낄 수 있다. 한적한 시골길을 연상케 하는 흙길을 맨발로 걸어 봐도 좋다.

암사생태공원에서 조금 더 용기를 내어볼 수 있다면 하남시계 방향으로 4.18㎞를 계속 달려보기를 추천한다. 암사생태공원~고덕수변생태복원지~하남시계까지 나무길 따라 달리는 자전거 라이딩은 마치 영화 속 한 장면 같은 풍경과 추억을 만들어 줄 것이다.

문의: 시설과 ☎ 02)3780-0644

#자전거 #한강공원 #하이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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