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화문 세종대왕 동상 뒤의 비밀!

시민기자 윤석관

발행일 2011.01.04. 00:00

수정일 2011.01.04. 00:00

조회 4,053

한국을 찾는 관광객 수가 해를 거듭할수록 증가하고 있는 오늘날. 한국여행의 시작은 교통의 중심이자 관광지의 중심인 서울이다. 우리의 수도를 찾는 관광객 중 다수는 일본, 중국의 손님들이다. 이들에게 서울을 방문한 이유를 물으니 경제적인 쇼핑, 한류, 매력적인 관광지를 꼽는다. 신년을 맞아 한국을 찾아온 일본인 관광객 카타야마 카오루 씨(47)가족을 따라 동행취재에 나섰다. 일본 방송을 통해 한국을 접하게 된 카타야마 씨 가족은 이번 여행이 서울 방문 2번째라고 한다. 그들은 쇼핑보다는 한국을 제대로 느낄 수 있는 여행지를 추천해달라고 했다.

한국의 수많은 아름다움 중에서도 으뜸이며 위대한 ‘한글’을 소개하기로 했다. 한글을 체험할 수 있는 곳은 광화문광장 세종대왕 뒤쪽 지하에 마련되어있다. 아직 많은 사람들이 이 사실을 모르고 있는데 세종대왕 동상 뒤쪽 지하통로로 내려가면 ‘세종이야기’라는 전시체험관이 등장한다. 관람료는 무료다. 이곳에서 한글 창제 역사와 세종대왕의 업적 등을 체험할 수 있다. 아울러 세종 이야기와 연결된 또 다른 전시체험관으로 들어가면 ‘충무공이야기’가 마련되어있다.

일본인 관광객들은 이곳에서 한글의 아름다움과 창제 역사에 대한 설명을 듣고 자신의 이름을 한글로 써보는 귀중한 체험도 했다. 두 장의 화선지에 붓글씨로 자신의 이름을 적어 한 장은 집에 가져가고 또 다른 한 장은 전시관 벽에 전시하게 했다. 그래서 ‘세종이야기’ 전시관 한켠에는 이곳을 다녀간 수많은 관광객들이 서툰 솜씨로 쓴 한글 붓글씨가 걸려있다. 카타야마 씨는 “문자와 문자의 조합으로 이런 소리를 낼 수 있다는 것을 처음 알았다”며 한글의 신비로움을 칭찬했다. 드라마로 한국어를 배우고 있다는 그녀는 “한글의 아름다움과 과학성을 쉽게 익힐 수 있어 기뻤다. 한글을 잘 읽을 수 있도록 공부해보고 싶어졌다”고 말했다.

한국을 찾는 수많은 관광객들이 대부분의 시간을 쇼핑에 쏟고 있는 것은 안타까운 일이다. 서울에는 수많은 관광지와 한국을 느끼고 체험할 수 있는 곳이 많이 있는데 그것을 모두 보지 못한 채 돌아간다는 것은 가슴 아픈 일이다. 세종대왕 동상 아래서 한글의 아름다움을 알아간 카타야마 씨 가족과 헤어지면서 이런 생각을 해봤다. 한국 문화를 체험할 수 있는 장소가 더 많아지고 그에 대한 홍보도 적극적으로 이뤄져 우리나라를 찾는 외국인들의 마음 속에 ‘아름다운 나라 한국’의 이미지가 확고해졌으면 하고 말이다.

문의: 세종이야기 ☎02)399- 1114

#한글 #세종대왕 #비밀 #지하통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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