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왔다! 장애인을 위한 서울여행코스

조선기

발행일 2010.10.22. 00:00

수정일 2010.10.22. 00:00

조회 7,954


영화를 보고, 차를 마시고, 미술관에서 전시를 감상하고… 그저 평범한 일상일 것 같지만, 장애인에게는 크게 마음먹어야 가능한 일이다. 비장애인에서 장애인으로 넘어가는 순간, 삶은 많이 달라진다. 특히 여행은 갈까, 말까의 문제가 아니라 본인의 의지와 상관없이 갈 수 없는 경우가 더 많다.
하지만, 좀 더 수월하게 여행을 즐길 방법이 있다. 22일 서울시는 ‘장애인이 행복한 문화관광체험코스’ 10곳을 선정·발표했다. 단순히 기존 코스를 이어 붙였다기 보다, 장애인들이 직접 점검하고, 전문가 회의를 거쳐 장애인이 원하는 최적의 코스를 만들려고 노력했다. 

동물체험과 학습효과 기대할 수 있는 장애아동·청소년 가족코스

코스는 총 10가지로 구성돼 있다. ▲1박2일 코스 ▲체험코스 ▲여성장애인 특화코스 ▲외국장애인 코스 등 대상별, 특징별로 나뉘어 있다.

특히 문화관광체험코스는 이용객이 될 장애인들이 직접 관광지의 편의시설을 점검하고 그 의견이 반영됐다는 데 의미가 있다. 이를 위해 시는 먼저 장애인이 가 보고 싶은 관광명소 50곳을 사전 조사했다.  

이를 토대로 시각, 청각, 지체장애인 등과 함께 지난 3월 말부터 8월까지 관광지 주변의 편의시설을 점검하고, 6월부터 9월까지 국내외장애인 118명이 참가한 시범투어를 실시했다. 

류우샹웨이 (남, 21, 중국지체장애인)씨는 “광화문광장은 중국어 음성안내도 되고 편의시설도 훌륭하다.”며 주변 사람들에게 권하고 싶다고 말했다. “특히 이순신장군 이야기를 4D로 체험했는데 인상적이었다.”는 의견도 남겼다. 

또, 아라이(여, 55, 일본휠체어장애인) 씨는 “휠체어로 서울의 많은 곳을 관광할 수 있었다.”며, 무엇보다 지하철 내부가 넓어서 좋다고 말했다. 특히 "지하철 홈과 차량의 단차가 없어서 일본보다 훨씬 편리했다."고 소감을 밝혔다. 



장애인 만족도 높은 문화예술공연코스

먼저, 장애아동·청소년 등 장애가족을 위해서는 ▲해저생물-동물원-전쟁기념관-국립중앙박물관 등을 돌아보는 코스가 있다. 무엇보다 동물과 함께하다 보니, 아이들의 정서 발달에 좋다는 게 전문가들 의견이다. 

또, 전통문화, 한강레저, 문화예술공연을 직접 체험할 수 있는 코스도 마련됐다. 이는 시범투어에서도 장애인들이 가장 만족했던 코스로 ▲경복궁- 북촌한옥마을-인사동을 잇는 전통문화코스 ▲선유도-한강공원- 한강유람선의 한강레저코스 ▲시립미술관-덕수궁-정동극장의 문화예술공연을 체험할 수 있는 코스다.  

여성장애인이라면, ▲N서울타워 - 한강유람선 - 홍대 비보이공연으로 이어지는 특화코스를 이용해보자. 시범투어결과 여성장애인들이 ‘홍대 비보이공연’을 선호하는 경향을 보였는데, 이를 통해 이들이 얼마나 문화에의 갈증을 느꼈는지 엿볼 수 있었다. 



가족과 함께 1박2일 여행 어떠세요? 

하루 여행이 아닌 1박2일, 2박3일 여행도 가능하다. 1박2일 코스는 국내 장애인가족과 장애청소년을 위해서 마련됐다. 코스는 ▲경복궁-광화문광장-유람선-서울N타워-서울대공원-국립현대미술관 또는 ▲선유도-한강유람선-북서울꿈의 숲-창덕궁-고궁박물관-광화문광장-청계천 중에서 골라 가면 된다. 

외국장애인을 위해서는 2박 3일 일정의 코스를 선정했다. 특히 한국방문이 많은 일본, 중국인의 선호도에 맞춰 역사와 쇼핑을 접목한 코스를 구성했다. ▲명동 - 남산 - 인사동 - 동대문시장 코스와 ▲청와대(사랑채)- 인사동-코엑스-명동 코스가 있다.

이 코스들은 내년 중 서울시 홈페이지 또는 어플을 통해 좀 더 자세히 제공될 예정이다. 또, 휴대할 수 있도록 관광안내책자 및 안내지도도 발간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장애인이 좀 더 편하게 여행할 수 있도록 편의시설과 접근성 등을 높이기로 했다.

문의 : 120다산콜센터 ☎ 120 / 장애인복지과 ☎ 02-3707-8477

하이서울뉴스 / 조선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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