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양온반, 함흥순대 맛이 그립다면 오세요
김효정
발행일 2010.10.20. 00:00
북한음식 체험 및 남남북녀 커플 전통혼례식 재현
고향을 떠나온 북한이탈주민들에게 고향의 정취를 느껴볼 수 있게 하는 ‘북한이탈주민과 함께 하는 북한음식, 문화 나눔 행사’가 오는 21일과 23일 청계천과 남산골한옥마을에서 열린다. 남남북녀 커플의 결혼식과 북한 음식 나누기 행사 등 색다른 내용으로 구성돼 많은 시민들의 관심을 끌 것으로 예상된다.
전통혼례식은 23일(토) 오전 11시부터 30분간 남산골한옥마을 남산국악당 앞마당에서 열리는데, 실제 남남북녀 커플이 참여해 혼례를 재연한다. 신부는 1990년대 중후반 탈북하여 대련에서 일을 하다 우리나라에 들어온 김○○ 씨(35세)이며, 신랑은 당시 대련에서 파견근무 중이던 최○○ 씨(50세)다. 이들은 2000년 말경에 만나 2003년 중반에 우리나라에 들어왔으며, 그해 가족들을 설득하여 결혼에 성공한 부부다.
전통 방식으로 치르는 이날 혼례는 서울시 홍보대사로 활동 중인 탤런트 최불암 씨의 집례로 진행되며, 북한이탈주민 아동들이 참여하는 축하공연이 관람객들의 흥을 돋운다.
11시 30분부터 12시까지 이어지는 피로연에서는 남북 음식 '통일비빔밥' 나누기 행사가 펼쳐진다. 북쪽 나물과 남쪽 쌀로 만든 300인분의 통일비빔밥을 관람객들이 함께 나눠 먹으며, 통일 나무에 희망 메시지를 다는 통일 나무 꾸미기로 행사를 마무리한다.
이어 12시부터 오후 5시까지는 남산골한옥마을 광장에서 북한음식 나누기 행사가 진행된다. 냉면, 감자전, 만두, 두부밥과 평양온반, 함흥순대, 명태무침회 등 북한 대표음식을 맛볼 수 있다. 음식은 하나센터 동서남북 4개 센터와 탈북자 사회적기업인 류경옥에서 마련하며, 행사수익금 전액은 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기부할 예정이다.
아울러, 사전에 혼례식 참석을 신청한 하객 및 북한이탈주민 등 100명은 오후 3시부터 서울남산국악당에서 열리는 가을 음악극 ‘로미오와 줄리엣’ 공연을 관람한다.
그 외에도 백두산 천지 포토 존, 전통혼례 체험, 남북한 언어 차이 알아보기, 솟대 깎기 등 북한 바로 알기 체험행사가 진행된다.
한편, 혼례식에 앞서 21일 저녁 7시 20분부터 청계천 ‘청혼의 벽’에서는 결혼 프로포즈 이벤트가 열린다. 앙코르 프로포즈 영상 상영 및 축하 케이크와 꽃다발 증정 등의 행사가 마련된다.
이번 행사는 북한이탈주민의 국내 적응을 돕는 것과 함께 이들에 대한 시민인식 개선에도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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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의 : 행정과 02) 731-6229
하이서울뉴스/김효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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