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심스레 문을 연 도심 속 식물의 낙원
발행일 2010.09.30. 00:00
홍릉수목원이 매주 일요일 자연학습 및 환경교육을 위하여 일반인들에게 개방하고 있다는 사실을 아시는가? 명성왕후의 능이 있던 홍릉지역은 전체 면적 44만 평방미터로, 홍릉숲은 천성산 남서 사면에 위치한 연평균 기온 11.1도씨, 연강수량 1,259mm의 지역이다. 이곳이 매주 일요일 자연학습 및 환경교육을 위하여 일반인들에게 개방하고 있다.
홍릉수목원은 총 157과, 2035종의 식물 20여 만 개체를 전시하고 있다. 또한 목본식물의 석엽표본 1,143종과 종자표본 812종을 소장하고 있다. 초기에는 버드나무, 오리나무원, 고산식물원, 관목원, 약용식물원 등으로 관리되어 왔으나 현재는 오리나무, 물갬나무, 리기다소나무, 아까시나무 등으로 사방 조림되었다. 그 외 지역은 화백과 국내 자생수목인 잣나무, 전나무 등을 소나무림 아래 식재하여 현재 복층림으로 조성하였다. 국립산업과학원 부속으로 국내외의 다양한 식물 유전자원을 체계적으로 수집·관리하여 기초 식물 학문분야 발전은 물론 식물유전자원 확보를 위해 조성한 시험 연구림이다. 1922년 창설되었으며, 산림, 임업, 임산업에 관한 4개 중점분야를 발굴하여 연구를 수행하고 있다.
여기에는 제 1수목원에서 제 8수목원까지 그리고 외국수목원, 습지원, 수생식물원, 난대식물원, 조경수원, 무궁화원, 약용식물원, 침엽수, 활엽수관목원, 고산식물원 등이 있다. 때마침 유치원생들이 단체로 이곳을 방문하여 설명을 듣는 현장을 마주쳤다. 국립산림과학원 숲 해설가인 이영희 씨는 집 근처에서 삼림욕을 즐길 수 있는 유일한 장소로 숲속체험교실도 운영하고 있어 초중고생들뿐 아니라 대학생들도 이용하고 있다며, 이용객수는 작게는 500명에서 많게는 5000명에 이른다고 말한다. 하지만 이 체험교실은 철저한 예약제이며 음식물 반입은 절대 불가이고 물만 가능하다. 주변에는 세종대왕기념관과 영휘원이 있어 함께 다녀가도 좋다고 귀띔해주기도 했다.
이곳에 근무하는 임업연구관 전현선 박사에 따르면 식물의 유전자원은 크게 목본류와 초본류로 나눈다. 산업과학관의 역할은 보존가치가 있는 산림, 산림과 목재 인공림 쪽으로 인간의 생활과 관련, 산업화 되는 과정을 연구한다. 무궁화는 꽃의 수용연구, 품종 보존 등 수원에서 연구한다.
평일에 개방이 안 되는 이유로는 임업시험연구소이며 종 보존을 위한 산림은 공유자원이기 때문이다. 숲의 공익적 기능은 더 말해 무엇 하겠는가. 우리는 산림으로부터 혜택을 보며 살기 때문에 산과 나무의 가치 그리고 건강한 산림 보존을 위해서 미약하나마 협조해야 할 것이다.
홍릉수목원을 방문하기 전에 최소한의 준비물이 있다. 식물을 관찰하려면 식물의 생태정보를 알고 충분한 시간적 여유를 가지고 체험하여야 하며 자연을 대하는 진지한 마음을 준비하여야 한다. 아는 만큼 보이는 것이다. 서울의 숲과 나무는 뿌리를 틀고 살아가는데 그 중 7종의 나무로 소나무(소나무과), 신갈나무(참나무과), 서어나무(자작나무과), 오리나무(자작나무과), 회양목(회양목과), 팥배나무(장미과), 버드나무(버드나무과)가 있고, 향기를 내는 7종의 꽃은 찔레나무(장미과), 벚나무(장미과), 붓꽃(붓꽃과). 물봉선(봉선화과), 남산제비꽃(제비꽃과), 애기나리(백합과), 억새(벼과) 등이 있다. 희귀식물인 문배나무, 섬오리나무, 주걱비비추, 만년콩 등이 유명하다. 모두 이 곳에서 볼 수 있다.
입구에 들어서면 안쪽은 약용식물원 오른쪽은 산림과학원 가운데는 본관동건물이 있다. 희망의 꽃 무궁화도 피고 관련 행사도 열린다. 행복한 자연을 사랑하는 곳, 예쁜 정원, 눈을 즐겁게 하는 낭만이 서린 곳이다. 주말이면 온 가족이 나들이 하기 좋은 곳이며 맑은 공기와 새들의 합창이 들리는 낙원이다.
공릉동에서 온 공지애 씨는 잘 보존되어 미래 세대로 넘겨 줄 자산을 지켜야 할 시민의식도 필요한 시점이라고 말했다. 기자가 본 홍릉수목원은 식물유전자원을 체계적으로 관리하고 있었으며, 숲의 공익적 기능과 살균 작용까지 모두가 자원의 가치를 느끼기에 충분하였다. 자연 그대로의 이 숲길, 서울의 생태명소, 낭만의 파라다이스를 찾기 바란다. 서울 중심부에 위치한 최초의 수목원으로서 울창한 숲과 다양한 수종과 숲속 오솔길로 이어지는 산책길을 보유한 홍릉수목원. 방문자들에게 걷는 기분을 만끽하게 할 것이며, 햇빛과 그늘 바람과 잎새들의 춤사위가 어우러진 쉼터를 선물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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