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금해치상은 누구에게 돌아갔을까

조선기

발행일 2010.09.10. 00:00

수정일 2010.09.10. 00:00

조회 4,477

전 세계 5,175명이 참가한 '서울국제디자인공모전 2010'의 대상이 결정됐다. 대상인 '황금 해치상'에는 호서대학교에 재학 중인 도용구, 홍석훈, 서은하 씨의 출품작 '핫 라이너'가 선정됐다.

이 외에도 서울여자대학교 조유진 씨가 2등상인 '은 해치상'을, 중국 리밍싱 씨가 3등상인 '동 해치상'을 받게 됐다. 수상자에게는 상장과 함께 총 상금 약 3,100만 원(26,000 USD)이 부상으로 주어진다. 뿐만 아니라, 황금해치상과 은해치상 국내 수상자는 해외연수의 기회도 제공된다.

심사위원들은 “해외 참가자가 늘었고, 작품 수준도 세계적인 공모전에 비해 떨어지지 않아 수상작 선정에 어려움을 겪었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들 작품은 오는 17일 열리는 '서울디자인 한마당 2010'에서 볼 수 있다. 그에 앞서 하이서울뉴스에서 ‘서울국제디자인공모전 2010’ 수상작을 미리 만나본다.

호서대학교 산업디자인학과에 재학 중인 도용구, 홍석훈, 서은하 세 사람이 모여 그야말로 핫(hot)한 작품을 만들었다. 이들은 서울국제디자인공모전에 태양열 조리기구를 제출해 대상인 황금해치상을 받게 됐다.

이 제품은 태양열에서 얻는 전기를 조리 열로 전환하여 사용하는 것으로, 2개 이상의 벨트를 서로 연결하면 가열 온도를 높이거나 큰 그릇을 올릴 수 있다. Hot Liner는 구부러지는 소재의 배터리(Flexible Battery)와 태양열 패널(Solar Pannel)로 구성돼 있으며, 식기와 열선의 접점에서만 가열이 생긴다.

창문으로 들어오는 햇볕을 버리지 않고, 에너지로 사용한다면 어떨까. 2등상인 ‘은 해치상’은 'Put full of light into Windows'로 조유진, 이유진, 김준세 씨가 만든 제품이 선정됐다.

이는 창문을 통해 모은 태양에너지를 멀티 플러그로 연결하여 전기 에너지로 사용하는 제품이다. 심사위원들은 태양에너지를 집에서 편하고 안전하게 사용할 수 있어, 활용 가능성이 크다고 밝혔다.

은 해치상의 또 다른 작품은 지하철에서 활용할 수 있는 제품이다. 러시아 디자이너 옥사나 (Oksana Bazanova)가 만들었는데, 이는 지하철 플랫폼에 풍향계를 설치하여 전동차가 플랫폼에 접근할 때나 지하철역에 정차할 때마다 다른 색이나 문구가 표현되도록 하는 것이다. 도시 미관을 가꾸는 데 있어 추가 에너지를 사용하지 않는다는 점이 큰 매력으로 작용한다.

시각장애인을 위한 가이드 테이프도 은 해치상을 수상했다. 한국일 씨가 만든 이 제품은 시각장애인에게 가이드를 제공하는 메시지와 심볼을 담은 테이프로 어떤 물건이나 장소에 대한 정보를 담을 수 있다. 이 제품은 원하는 메시지를 쉽고 간편하게 전달할 수 있는 형태로, 시각장애인들이 점자 테이프를 잘라 사용하면 된다. 튀어나온 부분은 에어캡처럼 눌러 원하는 내용을 표시할 수 있다.

이 보행신호등은 교통사고의 가장 큰 원인이 보행자의 심리에 있다는 데서 출발했다. 따라서 신호를 기다리는 보행자가 좀 더 조심성을 가지도록 하는 데 중점을 뒀다.

이를 위해 신호등 모양에 변화를 주어 녹색신호를 기다리게 한 것인데, 예를 들면, 어린이가 갑자기 뛰어드는 것을 막기 위해 ‘좌우 자동차를 살피는 그래픽’을 넣은 것이 그렇다. 작은 부분이지만, 교통사고도 방지하고 삶의 여유도 찾게 하는 디자인이다.

도시 새들은 어디서 살까. 이런 생각에서 출발한 디자인이 바로 live with birds다. 이정훈,김정은, 이현민 씨가 공동 작업한 것으로, 인간과 자연이 조화를 이루며 함께 공존하는 꿈을 디자인으로 표현했다. 아파트 등 건물을 지을 때 제비 등 새를 위한 둥지 공간을 마련한 아이디어가 돋보인다.

땅속의 숨겨진 바람에너지의 활용방안을 제안한 작품이다. 지하철 인프라가 잘 갖춰진 도시는 바람터널(WIND TUNNEL)과 만나 그 가치가 극대화된다. 이는 지하철이 지나갈 때 발생하는 바람에너지를 전기에너지로 전환하여 사용하자는 것으로, 이렇게 전환된 에너지는 지상의 시설물을 운영하는 데 쓰일 수 있다.

살다 보면 여러 가지 도구가 사용된다. 이를 하나로 결합하면 보관 면적도 줄고, 활용도도 높일 수 있다. 스페인과 이란 디자이너가 만나서 만든 이것은 세우면 휴지통, 눕히면 쓰레받기가 되는 제품이다. 사무실이나 가정에서 사용하기 편리한 다목적 디자인 제품이다.

버려지는 콜라병을 활용한 제품도 나왔다. 중국인 유첸 리우(Yuchen Liu) 씨는 콜라병과 결합하여 사용할 수 있는 연필깎이 디자인을 내놨다. 연필을 깎은 잔여물이 병 속에 쌓여, 연필을 깎은 후 뒤처리(?)에 힘들일 필요가 없다.

이 제품은 캐리어 가방에 부착되는 손잡이로, 간단한 디지털 저울 기능을 수행하여 탑승전이나 짐을 싸는 동안 실시간으로 짐의 무게를 잴 수 있다. 휴대가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으며, 가방의 무게를 재기 위해 저울을 따로 마련하고, 짐을 올리는 번거로움을 줄일 수 있다.

 

홈페이지 : 서울디자인 한마당 2010 홈페이지(http://sdf.seoul.go.kr)
디자인붐 홈페이지(http://www.designboom.com)
문의 : 120다산콜센터 ☎120

하이서울뉴스/조선기

 

#공모전 #디자인 #해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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