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디자인 거장들과 Q&A를!

admin

발행일 2010.09.03. 00:00

수정일 2010.09.03. 00:00

조회 2,235

“오늘날 세계적인 기업들은 디자인이 제공하는 부가가치가 곧 자본이라는 사실을 잘 알고 있습니다. 그들은 디자인을 통해 경쟁우위를 차지하는 것에 큰 기대를 걸고 있으며 제품의 가격인하보다 오히려 디자인에 주력합니다. 디자인이 뛰어난 제품은 한 시대를 풍미하며 사람들의 욕구와 꿈을 담아냅니다.”
- 스테파노 지오반노니의 강연 '디자인을 통한 가치창출' 일부

“단순히 그림만 잘 그린다고 디자이너가 됐던 시대는 지나갔습니다. 디자이너는 소셜(Social) 디자인에 대한 주제를 늘 생각하고 고민해야만 합니다. 자원은 고갈돼가고 사회는 팍팍해지는 요즘 지역사회, 우리 이웃 그리고 환경을 고려하지 않고서는 더불어 살아갈 수 없기 때문입니다. 어떤 것이든 언젠가는 쓰레기가 될 수밖에 없는 운명이라면 디자이너로서 해야 하는 작은 실천이 바로 지속가능한 삶을 살 수 있도록 고민하고 또 고민하는 노력일 것입니다. 디자인을 통한 나눔은 유쾌하고 보람 있는 일이고 우리 사회가 더불어 살아가기 위해 꼭 필요한 행복 바이러스입니다.”
- 채수경 대표의 강연 '디자인을 통한 나눔' 일부

“오늘날 우리가 당면한 수많은 도전이 복잡한 양상을 보이는 것은 우리 디자이너들과 디자인적 생각(Design Thinking)을 하는 모든 사람들에게 매우 특별한 기회를 제공합니다. 변화는 사실 상당히 지속적이고, 그 맥락은 영원히 가변적입니다. 이것이 바로 디자이너가 열린 마음을 갖고 지속가능한 우리의 미래를 위한 해결책들을 창조해내야 하는 이유입니다.” - 크리스 루브크만의 강연 '내일을 디자인하다' 일부

하나같이 금쪽 같은 말들이다. 모두 단순한 디자이너 혹은 디자인 전공 학자를 넘어서서 미래학자이자 철학자라고도 할 수 있는 석학들이다. 이들을 한꺼번에 서울에서 만날 수 있다. 오는 9월 17, 18일 양일간 서울디자인한마당 2010 행사장인 잠실주경기장 내 '문화디자인관'에서 개최되는 '디자인서울 국제 컨퍼런스'에서다. 대학의 명사 초빙 특강이나 평생교육원의 인문학 강의를 극대화한 현장이자 디자인에 대해 심도 깊게 이해할 수 있는 배움의 장이다. 디자인 거장의 강의를 듣는 데서 그치지 않고 심지어 그들에게 질문도 던져보고 이야기도 나눌 수 있다. 컨퍼런스 참가는 유료이고 사전등록은 성황리에 마감되었다. 하지만 현장 접수도 가능하다.

모두를 위한 디자인, 경제·나눔·미래를 논하다

컨퍼런스는 크게 3개 세션으로 구성된다. ‘모두를 위한 디자인’, ‘공간을 창조하는 디자인’, ‘한․중․일 문화와 디자인’이다. 통합(Convergence), 영역을 넘나드는 협업(Collaboration) 등 최신 디자인 트렌드에 관심이 있다면 미국의 건축가이자 미래 트렌드 리더로 알려진 크리스 루브크만(Chris Luebkeman)의 기조연설을 들어보자. “내일을 디자인하다 : 우리의 일상은 무엇이 될까?”를 주제로 발표에 나선 루브크만은 우리 사회를 구성하는 다양한 영역들이 서로의 경계를 넘어 통합·융합되는 시대적 환경을 맞이하여 소통하고 커뮤니케이션하는 통섭의 매개체로서 ‘디자인’에 대한 자신의 생각과 지식을 청중들과 나눌 예정이다.

‘킹콩’, ‘마미시리즈’ 등 카툰과 감각적인 디자인 제품으로 큰 상업적 성공을 거둔 이태리 디자이너 스테파노 지오반노니(Stefano Giovannoni)는 ‘경제: 디자인을 통한 가치창출’ 주제발표를 통해 청중들을 만난다. 그는 연설을 통해 제품 자체를 강조하던 시대는 끝났으며, 이제는 상품과 서비스의 이미지를 만드는 디자인 수준이 새로운 경쟁력의 원천인 시대임을 역설하며 디자인의 경제적 가치를 참석자와 나눌 예정이다.

두 번째 주제발표는 사람들의 필요를 충족시키고, 우리의 삶에 의미를 부여하는 ‘더 나은 삶을 위한 디자인의 가치’를 주제로 진행된다. 생활 속에 버려진 물건들을 재활용, 디자인하는 문화 예술 사회적 기업 (주)리블랭크의 채수경 대표는 “나눔 디자인을 통해 디자인에서 소외되는 사람들을 배려하고, 모두에게 편리함을 제공하는 디자인 복지의 가치를 다양한 사람들과 나누는 시간이 될 것이다.”라고 의미를 밝혔다.

또한 예술가이자 학자로서 메타 디자인 분야의 권위자인 영국의 존 우드 교수는 다가올 미래사회를 위한 디자인의 역할을 고민하는 주제로 세 번째 발표를 진행할 예정이다. 도시문제와 환경문제 등 인류가 반드시 해결해야 하는 과제를 해결하는 해법으로 디자인의 역할을 제시하는 존 우드 교수의 명 강의를 기대해 보자.

멘디니와 김석철, 리베스킨드가 공간을 창조하는 디자인을 말한다

서울디자인 국제 컨퍼런스의 둘째날 오전은 3인의 파빌리온 디자이너인 알레산드로 멘디니(이태리), 김석철(한국), 다니엘 리베스킨드(미국)가 ‘공간을 창조하는 디자인’을 주제로 강연을 펼친다. 이 자리에서 세계적 디자인 거장들은 청중에게 파빌리온 디자인의 아이디어 영감을 어디서 얻었으며, 각각의 파빌리온은 어떤 디자인 스토리를 담고 있는지 창작 과정과 자신의 아이디어를 직접 공개할 예정이다. 이처럼 거장들의 생생한 파빌리온 연출의도를 들은 다음 잠실주경기장으로 나와 파빌리온 전시관을 둘러보며 그들의 이야기를 작품에 스스로 대입해 보는 것도 흥미로울 것이다.

한·중·일 3국의 디자이너가 모여 각국의 문화와 디자인을 말한다

컨퍼런스 둘째 날 오후는 ‘동양의 전통문화 가치와 디자인’을 주제로 권영걸 서울디자인재단 이사장의 인사말과 중국 칭화대학교 정수양 학장의 기조연설, 성균관대학교 이상해 교수(한)·칭화대학교 뤼징런 교수(중)·쿠로카와 마사유키(일)의 주제발표 등 한·중·일의 문화와 디자인을 재조명하는 시간이 마련된다. 한·중·일 3국은 그동안 동일한 사상과 세계관을 바탕으로 동질성과 차별성을 동시에 형성하며, 각자의 환경에 어울리는 문화와 디자인을 발전시켜왔다. 국민대학교 동양문화디자인연구소와 공동 주관되는 이번 행사를 통해 동양 문화의 미래 디자인적 가치와 세계적인 경쟁력을 확보해 가고 있는 동양 디자인의 가능성을 함께 공감해 보는 것도 좋을 것이다.

한편 ‘디자인서울 국제 컨퍼런스’ 연사로 참가한 중국의 뤼징런, 일본의 쿠로카와 마사유키는「한·중·일전」에도 전시작가로 참여해 국가 소장급 고문헌 북 디자인 전시(뤼징런)와 물(物)에 내재된 미적 가치를 현대 생활에 접목한 작품(쿠로카와 마사유키)을 각각 선보인다.

서울디자인한마당 총감독 최경란 국민대 교수는 “디자인 서울 국제 컨퍼런스에 ‘한·중·일 문화와 디자인’을 고민하는 세션이 열림으로써 전 세계에 동양 문화의 가치와 의미를 알린다는 데 큰 성과가 있다”면서 “전 세계 디자인 소비자의 절반이 아시아 사람인 점을 감안할 때 동양문화에 대한 이해는 세계적인 디자인을 위한 기본이며, 이런 시점에서 세계와 소통하는 디자인과의 방향성을 ‘한·중·일 문화와 디자인’ 세션을 통해 제시하고자 한다”며 기대를 밝혔다. 컨퍼런스의 모든 내용은 한영 동시통역으로 들을 수 있다. 18일 일정은 일본어와 중국어 동시통역도 추가로 제공한다.

문의 : 02) 501-2640, http://sdf.seoul.go.kr

하이서울뉴스/조미현

#디자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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