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을공원의 멋

admin

발행일 2009.07.07. 00:00

수정일 2009.07.07. 00:00

조회 2,107



시민기자 김현숙



서울시 마포구 상암동에 위치한 노을공원은 난지도를 매립하여 조성한 곳이다. 한때 골프장으로 사용되기도 했던 곳. 하늘공원과 가까이 있긴 해도 하늘공원보다 아직은 덜 알려져 있는 곳. 이 곳이 문화와 예술을 담은 노을공원으로 재단장했다고 하여 찾아보았다.

노을공원의 능선이나 언덕배기들은 골프장이었던 곳이라서인지 꽤 완만하면서도 일정한 굴곡을 지니고 있었다. 거기에 유명 조각가의 작품들이 여기저기 세워져 있어, 공원에서는 예술적인 감각이 물씬 묻어났다. 다양한 형태의 조각품들은 공원 분위기를 색다르게 보이게 했다. 조각품들의 의미는 각각 달랐다. 자연과 인간의 조화를 말하는 조각품들이 있는가 하면, 인간의 심성을 그린 조각품들도 있었다.

노을공원의 전경을 보노라니, 문득 아담하게 잘 가꾸어진 초원이나 언덕을 보는 듯한 느낌이 들었다. 마치 그림엽서 속 풍경처럼 노을공원은 아담하고 멋스럽게 꾸며져 있었다.

더운 여름, 땡볕이 내려 쪼이기는 했으나 사방이 확 트여서인지 공원은 여기저기서 바람이 불어 시원했다. 그리고 땡볕을 피할 만한 햇볕가리개도 설치되어 있어서 더위를 피할 자리는 충분했다. 간간이 비치된 의자도 나무로 만들어져 옛스런 느낌이 묻어났다. 그래서인지 의자에 앉아서 다정하게 담소를 나누는 젊은이들의 모습이 여기저기 보였다.

노을공원은 하늘공원만큼 광활하지는 않았다. 그러나 아담하게 흐르는 어떤 ‘멋’이 있다는 점에서 하늘공원 못지 않았다. 공원에 펼쳐진 푸르른 초원을 보노라면, 문득 세상사 시름이 한꺼번에 몰려가는 듯한 느낌이 들어 홀가분하기까지 했다.

이 곳에는 앞으로 경사형 엘리베이터를 포함하여 시민들을 위한 부대시설이 더 지어질 예정이라고 한다. 난지도에서 시민공원으로 거듭나고, 이제는 조각품들의 설치로 한껏 문화적인 분위기에 예술적인 감각까지 갖추며 재탄생한 노을공원은 분명 시민들이 즐겨 찾을 만한 서울의 명소로 손꼽히게 될 것이다. 노을공원은 지하철 6호선 월드컵경기장 역에서 내려 도보로 30여 분 걸으면 갈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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