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산 갈 땐 쓰레기로 돈 벌자

시민기자 최용수

발행일 2014.04.17. 00:00

수정일 2014.04.17. 00:00

조회 1,939

북한산구기분소에 비치된 쓰레기 계측 저울과 그린포인트 적립대장

[서울톡톡] 서울에 살고 있다는 것이 참 행복하다고 느낄 때가 있다. 왜냐하면 삶에 지친 심신을 힐링 할 수 있는 산이 우리들 가까이에 있기 때문이다. 북한산, 관악산, 도봉산 등 이 산들이야말로 1,000만 서울시민에게 주어진 특별한 선물이라 생각한다. 특히 북한산은 수도권에서 유일하게 국립공원으로 지정될 만큼의 명산(名山)이다. 자주 산에 오르며 건강과 삶의 여유를 찾아보자. 북한산에서는 쓰레기도 돈이 될 수 있는데, 바로 '그린포인트 제도'이다.

'그린포인트(Green Point) 제도'란?

국립공원관리공단에서 시작한 '자연보호 캠페인'으로 국민 스스로가 국립공원 내의 쓰레기 수거활동에 적극 참여토록 유도하는 제도이다. 국립공원을 찾는 개인이 자기의 쓰레기는 물론 공원에 방치된 쓰레기를 수거해 오는 경우 그 쓰레기의 양을 포인트(돈)로 환산해 되돌려주는 제도이다.

어떻게 그린포인트를 모으나?

아주 간단하다. 북한산에 갔을 때 자신의 쓰레기나 산행 중에 방치된 쓰레기를 수거하여 하산하면서 공원관리사무소 직원에게 제시하면 된다. 사무소 직원은 수거해 온 쓰레기의 양을 측정하여 포인트로 환산한 후, 관리소에 비치된 명부에 수거자의 이름과 전화번호 및 환산한 포인트를 기록하면 끝난다. 쓰레기는 1g당 2포인트가 적립되며 1일 최대 2,000포인트까지 적립할 수 있다.

그린포인트는 어떻게 사용하나?

적립한 포인트는 국립공원의 주차장이나 야영장, 대피소 등 공원시설 이용 및 등산용품으로 교환, 대피소 이용 우선권을 제공 받는데 현금처럼 사용할 수 있다. 국립공원관리공단 홈페이지의 '그린포인트'를 검색, 쿠폰으로 출력하여 사용한다. 미처 쿠폰 준비를 못한 경우는 국립공원사무소에서 쿠폰을 출력을 할 수도 있다.

이 제도가 시작된 후 매년 쓰레기가 감소하고 있다니 기쁜 일이다. 다만 이 캠페인에 적극 참여했던 사람으로서 몇 가지 아쉬움도 느꼈다. 시민들이 산에서 수거해온 쓰레기를 관리소 직원이 양을 측정하고는 되돌려주는데 그 자리에서 수거하면 더욱 좋겠다. 또한 현재 24개월인 그린포인트 사용유효기간을 연장해 준다면 더 많은 시민들이 보다 적극적으로 참여하리라 생각된다.

아름다운 국립공원의 자연환경을 잘 보존하여 후손들에게 온전하게 물려주는 것이 우리에게 맡겨진 시대적 책임 아닐까? 이런 관점에서 그린포인트 제도는 참으로 신선한 캠페인이라 생각되며, 모두가 참여하여 앞으로 더욱 활성화되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 국립공원홈페이지(http://www.knps.or.kr)
- 국립공원 그린포인트 블로그(http://blog.naver.com/knpsgreen/)
- 북한산국립공원관리사무소(문의 : 02-909-0497~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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