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5일이 식목일인 이유?

시민기자 박칠성

발행일 2014.04.03. 00:00

수정일 2014.04.03. 00:00

조회 1,884

[서울톡톡] 4월 5일은 식목일이다. 우리 국토를 아름답게 가꾸기 위해 제정된 날로 69회를 맞았다. 올해 식목일은 청명과 겹쳤고 다음날이 한식이다. 24절기 중의 하나인 청명은 하늘이 차즘 맑아진다는 날로 농촌에서는 논밭의 흙을 고르는 가래질이 시작된다. 또한 한식날이 되면 국가에서는 종묘와 능원에 제향을 올리고, 민간에서는 차례를 지내고 성묘를 한다.

한편, 4월 5일은 신라가 삼국통일의 위업을 달성한 날(음력 2월 25일)이자, 조선 성종이 서울 동대문 밖 선농단에서 직접 밭을 일군 날(음력 3월 10일)이기도 하다. 이처럼 4월 5일은 역사적으로도 뜻 깊은 날일뿐만 아니라 계절적으로 나무 심기에 가장 좋은 날로 1949년에 식목일로 제정했다.

지난 달 서울 서초구 우면산에서 열린 나무심기 행사(사진 뉴시스)

식목일은 공휴일로 정해진 뒤, 1960년 제외되었다가 다시 식목일의 중요성이 강조되면서 이듬해 부활됐다. 그러다 2006년에 주 5일제 근무가 확산됨에 따라 공휴일에서 제외되면서 산림청과 지자체와 기업 및 단체 등의 주체로 자유롭게 행사가 치러지고 있다.

제1회 식목일 행사는 1946년 4월 5일 서울시 주관으로 사직공원에서 나무심기 행사를 했었다. 1975년 제30회 되는 해부터 지역별로는 3월 21일부터 4월 20일까지 한 달 동안 시행하다가 최근 3월 1일부터 4월 말까지 두 달 동안을 '국민나무심기기간'으로 지정하고 있다. 이 기간 동안 전국의 관공서와 직장, 학교, 마을 단위로 토양에 맞는 나무를 심는다.

나무심기를 통해 현재 지구환경에 최대 이슈가 되고 있는 지구온난화나 황사 등과 같은 기후변화에 대응할 수 있다.

어찌 생각해보면 나무 심는 날이 따로 있다는 것은 안타까운 일이 아닐 수 없다. 자연을 사랑하는 일이 어디 날 받아 하는 일이겠는가. 식목일을 맞아 애림(愛林) 의식이 생활 속에 뿌리 내리도록 실천해보는 것도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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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목일 #한식 #청명 #식목일 유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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