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6살 아현고가도로의 마지막 날

시민기자 신성덕,황에녹

발행일 2014.02.10. 00:00

수정일 2014.02.10. 00:00

조회 1,748

아현고가도로 철거 기념식에 참여한 시민들이 사진전과 추억의 놀이를 즐기고 있다

[서울톡톡] 1968년 건설되어 지난 46년 동안 많은 시민으로부터 사랑받던 아현고가도로가 2월부터 철거공사를 시작한다. 철거공사를 앞두고, 지난 2월 8일(토) '아현고가 마지막 발걸음 함께 걷기' 대회가 오후 2시부터 열렸다.

소식을 들은 많은 시민이 식전 한 시간 전부터 찾아왔다. 아현고가의 초입부터 말 그대로 인산인해였다. 기념식에서 서대문구청 관계자는 "아현고가도로는 충정로에서 신촌까지 46년 동안 시민을 위하여 오랜 기간 봉사를 하였다. 우리는 아현고가 도로의 마지막 모습을 보고자 나왔다. 그동안 수고한 아현고가도로에 박수를 보내자. 이제 자동차 중심의 도로에서 사람 중심의 도로로 그 기능을 달리하게 될 것이다."라고 말하였다.

기념식에 이어 김덕수 사물놀이패의 길놀이가 열렸다. 70여 개의 희망깃발 행렬을 따라 폭 15m, 길이 940m의 아현고가에서부터 이대역을 지나 연세로까지 걸었다. 서대문구, 마포구, 중구 주민들이 각기 피켓과 희망깃발을 들고 나와 참여했다.

도보 걷기의 중간 부분에는 아현고가도로의 옛 사진을 모아놓은 전시회가 열리고 있었다. 시공당시 사진이 많은 사람들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또한 추억의 놀이 부스전을 마련해 제기차기, 팽이돌리기 등도 직접 참여할 수 있었다. 말그대로 이날 하루만큼은 공중놀이터가 된 셈이다.

중구 중림동에서 오랫동안 거주한 주민은 "아현고가가 생길 때부터 봐왔다. 아현고가의 철거는 아쉽지만, 철거로 인하여 아현동 가구단지나, 도로 주변의 상점은 많이 좋아지리라고 기대한다."라고 말했다.

이외에도 앞으로 아현고가를 어떻게 철거할 것인지도 사진으로 자세히 설명해 놓았다. 많은 사람들이 전봇대에 걸쳐진 '아듀! 아현고가'라는 작은 플래카드 밑에서 사진을 찍으며 사라질 아현고가도로를 아쉬워했다.

한편 아현고가도로가 철거된 자리에는 8월초부터 중앙버스차로가 운영된다.

문의 : 서대문구청 문화체육과 02-330-147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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