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곳에 가면 특별한 물 이야기가 흐른다

시민기자 이혜원

발행일 2014.01.03. 00:00

수정일 2014.01.03. 00:00

조회 1,825

[서울톡톡] 우리가 내일 마시는 물은 어디서 오는 걸까? 날이 추워지면 수도관 동파사고가 해마다 있는데, 우리가 마시는 수돗물은 얼지 않을까? 이러한 아이들의 궁금증을 풀기 위해 두 자녀와 함께 수도박물관을 다녀왔다.

뚝도아리수정수센터

뚝도아리수정수센터는 1908년 건설된 우리나라 최초의 정수장으로 상수도 100여 년 역사를 간직하고 있는 의미 있는 시설이다. 설립 초기에는 사대문 안과 용산지역 일대의 주민들에게 급수하였으며, 현재는 7개구 79개동(동로구, 중구, 용산구, 마포구, 성동구, 서대문구, 성북구)의 지역에 급수를 하고 있다. 뚝도아리수정수센터는 수돗물 생산 100여 년의 역사를 한눈에 알 수 있는 역사적인 공간이자 물의 소중함을 체험할 수 있는 교육적인 공간으로 새롭게 변신, 학생들의 현장학습 장소로 각광받고 있다.

(좌)물속의 알갱이를 걸러내는 여과지, (우)여과지를 지나 수도박물관으로 이동하는 아이들

한강물이 침전지를 거쳐 여과지에서 여과를 마치면 탁도를 측정해서 정수지로 이동, 송수실로 전달되는 과정을 알게 된 아이들은 정수센터 교육을 마친 후 수도박물관을 향했다.

서울시 유형문화재 72호, 수도박물관 본관

수도박물관 본관과 박물관 좌측에 서 있는 느티나무

수도박물관 본관은 1908년 9월 1일부터 서울 사대문 안과 일본군 사령부가 있었던 용산 일대에 수돗물을 공급하기 시작했던 곳이다. 6.25의 흔적이 건물 아치형 입구에 그대로 남아 있었다. 영화에서만 보던 총탄의 흔적을 직접 만져본 아이들은 건물이 마냥 신기한가 보다.

이곳은 본관 우측의 완속여과지와 함께 서울시 유형문화재 72호로 지정되었으며, 과거의 모습을 그대로 보존하면서 현장학습이 가능하도록 정비되어 있다. 본관 좌측에는 높이 20m, 둘레 480cm에 이르는 느티나무가 보호수로 지정되어 그 자태를 뽐내고 있다.

시가지 배수 경로를 설명을 듣고 시뮬레이션 체험도 할 수 있다

우리 수도사를 한눈에 볼 수 있는 사진과 설명이 잘 되어 있고, 해설을 듣고 직접 시뮬레이션 체험도 할 수 있다.

수도박물관 별관은 교육 놀이터

(좌)수분 측정기, (우)우리 몸에 대다수를 차지하는 소중한 물에 대한 설명이 이어졌다

아이들이 다소 지루해졌을 때쯤, 발걸음을 별관으로 옮겼다. 별관 내 체내 수분의 양을 축정할 수 있는 장치에 아이들이 길게 줄을 늘어선다. 나이와 키, 몸무게를 입력하고 손바닥을 스캔하면 내 몸 속의 수분을 측정할 수 있었다.

지구상에 인간이 사용할 수 있는 물의 양은 극소량이기 때문에 이 한정된 자원을 아껴 쓰고, 다시 재활용해야 한다는 설명을 듣자 아이들의 표정이 사뭇 진지해졌다.

수돗물 흐름 체험, 퍼즐 조각 맞추기 코너도 마련되어 있고 이외 우물, 작두펌프, 옹달샘 등 야외체험시설도 있지만, 날씨가 제법 추워 봄에 다시 방문하기로 하고 아쉬운 발길을 돌렸다. 그동안 귀한 줄 모르고 썼던 물인데, 수도박물관 견학을 통해 물의 소중함에 대해 아이들과 함께 공부한 소중한 시간이었다.

□ 위 치 : 분당선 서울숲역 3번 출구(직진 5분 거리)
□ 입장료 : 무료, 사전예약필수(http://arisumuseum.seoul.g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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