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을 끄니 마을이 더 환해졌다?

시민기자 김성대

발행일 2013.08.29. 00:00

수정일 2013.08.29. 00:00

조회 1,254

[서울톡톡] 지난 8월 22일(목), 제10회 에너지의 날을 맞이해서 서울을 비롯한 전국 16개 시도와 에너지 시민연대 등 263개 단체 회원들이 절전 캠페인을 펼쳤다. 절전 캠페인은 오후 2시부터 3시까지 에어컨 끄기 및 냉방온도 2도 올리기, 저녁 8시 30분부터 9시까지 소등 운동을 펼쳤는데, 각각 약 58만 kw와 29만 kw의 전력을 절감했다고 발표했다.

용산에 위치한 산호아파트 주민들도 이날 밤 9시부터 일제히 소등하는 행사에 동참했다. 9시 정각에 모든 불이 꺼지고 주민들은 수박 먹기 행사를 진행했다. 주민들은 남녀노소 모두 모여 이웃과 담소를 나누고 에너지 절약을 위해 더 좋은 방법들을 나누었다. 더운 날이지만 입주자대표회에서 준비한 차가운 수박을 나누어 먹으며 더위를 이겨냈다.

산호아파트 입주자대표회의 회장 윤애선(45세)씨는 "9월 초에도 주민화합과 일체감을 조성하기 위한 이런 커뮤니케이션 행사를 소등행사와 병행하여 개최할 예정이에요. 에너지 절약을 위한 주민들의 노력을 공동으로 해보려고 합니다. 에너지 절약이 개인적인 운동에서 공동체의 운동으로 펼쳐질 때 에너지절약 효과가 더 많이 날 것 같아요. 에너지 절약 캠페인은 마을이 활성화되는데 큰 도움이 되었어요"라며 이번 행사에 취지를 말했다.

산호아파트는 2013년 아파트공동체 활성화 공모사업에 선정되어 관리비 개선과 커뮤니티활성화 사업을 시행중이다. 다양한 커뮤니티 프로그램을 통해서 공동체 의식을 함양하고 더불어 사는 공동체를 만들어가기 위해 입주자대표회가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5월부터 본격적으로 '스위치가 있는 멀티탭 만들기' 행사에 주민들이 참여하여 에너지 절약에 나서는가 하면 '천연 EM을 활용한 비누 만들기'와 '모기향 만들기'를 진행했고 많은 주민들이 참여했다. 오는 9월에는 아파트 화단을 이용한 텃밭 만들기 사업을 진행할 예정이다.

산호아파트 관리소장 정동규(54)씨는 "마을공동체 사업을 시작하고 나서 마을 분위기가 많이 달라졌어요. 특히 주민들이 많이 모이게 되었는데요. 60세 이상이 40%가 넘는데, 젊은 사람들부터 노인 세대 간 교류가 왕성해졌어요. 이번 에너지의 날을 맞이해서 진행한 수박 먹기 행사는 마을에 웃음이 넘치는 행사였어요"라고 말했다.

주민 모두가 함께 나서서 에너지 절약 캠페인 행사를 진행하고 공동체의 끈끈한 정도 쌓고 있는 것이다. 주민 참여 활성화를 위해 시작된 마을공동체 사업이 에너지의 날을 맞이하여 더욱 빛을 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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