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FID 방식 음식물 쓰레기 종량제, 어렵지 않아요

시민기자 시민리포터 김경환

발행일 2013.06.03. 00:00

수정일 2013.06.03. 00:00

조회 5,058

[서울톡톡] 이번 달 1일부터 음식물 쓰레기 종량제가 본격적으로 시작되었다. 기존에는 버리는 양과 관계없이 세대 단위로 일률적인 요금을 부과하던 방식이었지만 이제 버리는 양만큼 계량하여 요금을 부과하는 방법으로 변한 것이다. 시행방식은 각 자치구 여건에 따라 스티커제, 무선주파수인식시스템(RFID), 전용봉투제 등 다르게 적용된다. <쓰레기 제로를 꿈꾼다> 두 번째 시간, 영등포의 RFID 방식 음식물 쓰레기 종량제를 살펴보았다.

금천구, 영등포구, 서초구는 1일부터 모든 공동주택에 대해 'RFID' 기반의 세대별 계량방식을 도입했다. RFID 방식은 각 세대마다 RFID전용카드를 지급하고, 음식물 쓰레기를 버릴 때 카드를 통해 인증한 후 배출하도록 하여 각 세대별 배출량을 계량하는 시스템이다. 배출량은 관리사무소에서 집계하고 관리비에 청구된다.

기존에는 음식물 쓰레기를 용기에 그냥 버리고 오기만 하면 되었다면, 이제 버릴 때마다 카드를 챙기고 인증을 해야 버릴 수 있는 만큼 번거롭다고 생각될 수도 있다. 하지만 알고 보면 쉬운 음식물 쓰레기 배출 방법을 소개한다. 영등포구 기준으로 설명한다.

관리사무소에서는 각 세대별로 2장의 카드를 지급한다. 6월 1일자로 기존에 사용되던 용기는 모두 봉인되어 더 이상 사용할 수 없게 되었으므로 아직 카드를 받지 않은 가정은 관리사무소에 연락하여 카드를 받아야 한다. 카드는 일반형과 미니형 두 종류가 있으며, 모두 고리를 걸 수 있도록 구멍이 뚫려 있다.

각 단지에는 지정된 장소에 배출기계가 설치되어 있다. 기계에 여러 개의 버튼이 있어 혼란스러울 수도 있지만 사용자는 버튼을 누를 필요가 없다. 카드를 카드 대는 곳에 대면 투입구가 열리면서 'O동 OOO호(자신의 집)' 라는 메시지가 음성 및 액정에 표시된다. 투입구가 열린 상태에서 음식물을 붓는다. 만약 음식물을 넣기 전에 문이 바로 닫혔더라도 카드를 대면 바로 문이 다시 열리게 된다. 다 넣었으면 다시 카드를 댄다. 문이 닫힌 후 무게를 계량한다. 계량이 완료되면 그 수치를 역시 음성과 액정으로 안내해준다. 마지막으로 '수고하셨습니다. 안녕히 가십시오'라는 음성이 나오면 모두 끝난 것이다.

만약 음식물 쓰레기를 비닐에 넣어 가져왔다면 비닐은 기계에 넣지 말고 반드시 지정된 장소에 버려야 한다. 파/미나리 뿌리나 양파/마늘/생강/옥수수 껍질, 왕겨, 호두/밤/땅콩/도토리 껍질, 과일(핵과류) 씨, 육류의 털 및 뼈, 어패류 껍데기, 계란껍데기는 음식물이 아니므로 이곳에 버려서는 안 된다.

배출요금은 금천구와 영등포구가 kg당 75원이며, 서초구는 아직 확정되지 않았지만 kg당 100원으로 예정되어 있다. 이 기기를 설치한 이유는 버리는 무게만큼 수수료를 부과하여 발생량을 원천적으로 줄이고자 한 것이므로 이물질과 물기를 미리 제거한다면 요금을 절약할 수 있다.

카드를 분실한 경우 재발급이 가능하지만 유료로 재발급되므로 잃어버리지 않도록 주의하는 것이 좋다. 또한 카드를 반환하지 않으면 다음 세대가 음식물을 버리는 데 지장이 생기므로, 전출(이사)시에는 반드시 관리사무소로 반환해야 한다.

한편, 한국환경공단 홈페이지(www.citywaste.or.kr) 메인 홈페이지 '간편조회' 코너에 카드번호를 입력하면 우리집 배출량을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으며 회원가입을 하면 카드번호를 매번 입력하는 번거로움 없이 음식물 쓰레기 배출량과 수수료를 조회할 수 있으므로 편리하다.

1995년 일반 쓰레기에 대한 종량제가 도입되고 20년 만에 음식물 쓰레기에도 종량제가 도입되었다. 처음에는 불편하고 시행착오가 있겠지만 음식물 쓰레기 줄임으로써 깨끗한 환경을 만들어가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지 않을까. 물론 RFID 방식보다 쉬운 방법이 있다. '먹을 만큼 구매하고 남기지 않기', 생활 속 작은 실천만으로도 가장 쉽고 싸게 음식물 쓰레기를 줄일 수 있다는 사실을 잊지 말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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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식물쓰레기 #영등포 #RFI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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