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심 자투리 공간 활용 예찬

시민리포터 박동현

발행일 2013.05.07. 00:00

수정일 2013.05.07. 00:00

조회 2,486

[서울톡톡] 봄이 한창 무르익는 계절의 여왕 5월이 다가왔다. 한층 따뜻해진 날씨에 도심 곳곳이 꽃으로 물들고 있다. 두 세평 자투리 공간에도 어김없이 봄이 찾아 왔으니, 그곳만의 작은 봄맞이 풍경을 예찬해 보고자 한다.

구로구청, 구로경찰서, 아트밸리 주변을 중심으로 자투리 공간을 활용하여 한창 이야기꽃을 피워내고 있는 현장을 찾아보았다.

구로구청 앞 횡단보도, 자투리땅에 심어놓은 튤립이 아름답다. 만개한 튤립을 모습을 보고 있으니, 꽃의 나라 네덜란드에 와 있는 듯한 착각을 느낄 정도였다. 길 가던 시민들이 그 아름다움에 끌려 쳐다보고 아이들이 다가가 향기를 맡기도 했다.

5살 자녀와 함께 나들이 나온 공은혜(38)씨는 "아이가 곳곳에 심어놓은 꽃을 보며 이야기해 달라고 한다. 먼 놀이공원까지 가지 않아도 된다. 작은 땅에도 예쁘게 꽃을 심고 나무를 심어 놓으니 주위가 환해지고 깨끗해서 좋다"며, 아이와 한바탕 이야기꽃을 피워내고 있었다.

이어 공원을 살펴보았다. 예전에는 텅 비어 있었지만 지금은 크고 작은 나무를 심어 놓았다. 모습은 다르지만 서로 조화를 이루며 서 있는 나무 모양이 마치 우리네 이웃의 모습을 대변하듯 아름다웠다. 인근 주민들이 공원에 나와 휴식을 취하며 도란도란 이야기 나누는 모습을 쉽게 볼 수 있었다.

구로구청과 경찰서 사이 서너 평 남짓한 땅에 작은 정자와 벤치를 설치했다. 이곳에서 어르신들이 바둑과 장기를 두며 한가롭게 시간을 보내고 계셨다. 어르신들의 휴식 · 여가공간으로 안성맞춤이었다. 길가에는 옹기를 화단 삼아 꽃들이 한가득 심어져 있어져 있어 보행자들의 마음을 한결 편안하게 만들어 주었다.

지금까지 자투리 공간을 활용하여 일석이조 · 삼조의 효과를 내는 현장들을 살펴보았다. 꼭 가로변, 공원이 아니어도 우리 가정 내 자투리 공간부터 살펴보면 어떨까. 이웃과 담을 헐어 그곳에 화초를 심기도 하고 베란다나 옥상을 활용하여 작은 텃밭을 만들 수도 있다. 도심 속 자투리 공간을 활용하며 마음 속 자투리 공간에도 아름다운 꽃이 피길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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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로구 #유휴공간 #꽃 #자투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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