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세기만에 가족의 품으로 돌아오다

시민기자 권영임

Visit501 Date2014.06.27 00:00

[서울톡톡] 6.25 전쟁이 일어난 지 64주년이 되는 해이다. 그동안 눈부신 경제성장을 이룩하여, 외형적으로 보기에는 전쟁의 상처가 아문 것처럼 보인다. 특히 전쟁 후에 태어난 젊은 세대는 전쟁의 아픔을 잘 알지 못한다. 하지만 아직도 130만여 명의 전사자들의 유해가 가족의 품으로 돌아오지 못하고 있다. 그래서 국방부 산하 유해발굴감식단에서 전사자들의 유해를 찾기 위한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6.25전사자 유해발굴 작업(사진 뉴시스)


국립서울현충원 내에 위치하고 있는 유해발굴감식단의 유해발굴사업은 지난 2000년 4월 ‘6.25 전쟁 50주년 기념사업’의 일환으로 육군본부의 한시적 사업으로 시작됐다. 그 후 2007년 국방부로 사업이 이관되면서 유해발굴감식단이 창설되고 정부 주도하의 영구사업으로 변경됐고, 2008년에는 6.25전사자 유해발굴 등에 관한 법률’이 제정되면서 법적 뒷받침을 갖춘 사업의 면모를 갖추게 됐다.


그 이후 유해발굴감식단은 작년까지 아군과 적군을 모두 합하여 총 8,700여 명의 유해를 발굴하였고, 올해는 벌써 414구를 발굴하였다. 그러나 실종자가 13만명에 이르는 상황에서 아직도 가야할 길이 멀기만 하다.


더욱이 유해를 발굴했어도 훼손이 너무 심해서 신원확인이 쉽지만은 않은 상황. 따라서 유전자 검사를 실시하고 발굴된 유해의 유전자와 비교해서 신원 확인을 하고 있다. 친·외가 8촌까지 유전자 비교로 신원 확인이 가능하다고 한다. 자세한 내용은 유해발굴감식단 전화(1577-5625) 또는 홈페이지(http://www.withcountry.mil.kr/)를 참고하면 된다.


6.25전사자 유해 안장식


그리고 지난 6월 24일 오전 11시, 국립서울현충원 봉안식장에서 7사단 3연대 소속 故표광섭 일등상사와 5사단 35연대 故윤재환 하사의 합동 안장식이 거행됐다. 故표광석 일등상사의 유가족으로 참석한 동생 표은옥(77) 씨는 형님의 유해가 지금이라도 찾게 되어서 마음의 짐을 덜은 것 같다고 말했다.


현충원 충혼당 앞 제례 지내는 장소


이번에 진행된 안장식은 유해발굴감식단에서 발굴한 유해 중에서 신원 확인이 가능하여 안장식이 이뤄졌다고 한다. 봉안식장에는 하루에 2번씩 안장식이 이뤄지고 있지만, 유해발굴감식단에서 발굴한 유해의 신원이 밝혀져서 안장식을 거행하는 일은 일 년에 한 두 번 정도밖에 없는 일이라고 한다.


나라를 위해서 청춘을 바친 6.25 전사자들이 하루 빨리 가족의 품으로 돌아와서 쉴 수 있도록 유해발굴 사업이 좋은 성과가 있길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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